토파이재~오봉산~봉우재~서낭고개~건지산~
~묵실봉~국사봉~갈티고개~군암산~퇴강리,
낙동강/영강합수점(종착지)
중부내륙고속국도가 백두대간이라면, 문경시와 상주시 사이를 연락부절인 3번 국도
는 정맥이라고 할 수 있겠다.남북을 소통하는 그들 두 개의 번듯한 차도가 넘나드는
고갯길 토파이재(8시54분),3번 국도변의 묵밭 같은 공터에 덩그런이 서 있는 영양
남가의 유적비를 우측 저만치에 두고 양회임도 행색의 지맥은 고속국도 암거(지하
통로)로 이어지고,암거를 거치고 나면 곧바로 우측의 숲 쪽으로 지맥은 꼬리를 잇는
다.
암거를 뒤로하고 머지않아 양회임도를 벗어나 우측의 숲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산록의 자드락밭과 묘역은 개망초를 비롯한 잡풀들이 무성하고 산길은 선답자들의
흔적조차 보이지 않는다. 칡넝쿨과 산딸기 넝쿨들,그리고 무성한 잡풀과 잡목들이
산객들의 이동을 거스르고 있다.대번에 올려칠 것만 같지만 이들의 저항은 끈질기
다.초장부터 이렇게 '길없는 길'은 한동안 산객들을 몰아부친다.
넝쿨식물과 잡목들,그리고 가시가 잔뜩 붙어 있는 산초나무 등의 저항이 극심한
허섭하고 험상궂은 고난의 행군인 거다.그런 뒤에 오르게 되는 넙데데한 멧부리가
정수리 한복판에 낡은 삼각점(문경452)을 간직하고 있는 해발192.1m봉이다(9시
7분).잡목들과 넝쿨식물 등이 차지하고 있는 넙데데한 192.1m의 삼각점봉에서
지맥의 방향은 좌측 10시 방향이다.
192.1m의 삼각점봉을 뒤로하는 산길도 '길없는 길'의 행색은 바뀔 줄을 모른다.
잔 가시가 촘촘한 산초나무들의 군락지나 다를 게 없는 상황은 꼬리를 물고 이어
지고,잡목들과 가시넝쿨들의 등쌀도 가실 줄을 모른다.여느 때 산행의 속도에
비하면 굼뱅이나 다를 게 없는,엉금엉금 기신기신거리며 허섭하고 험상궂은 산길
을 애면글면 벗어나면 지맥을 가로지르는 임도 고갯마루로 지맥의 산길은 꼬리를
드리운다.
역곡리 심실마을과 오봉산
이 임도는 상주시 공검면 역곡리 심실마을(우측)과 그 반대 쪽인 고개너머 북쪽의
이안면 이안리 새목골 방면(좌측) 사이를 잇는 임도다.임도 한켠에는 가근방 주민
들의 상수원 시설물이 자리하고 있기도 한 안부의 임도다.이러한 행색의 안부를
곧장 가로지르면 산길은 비교적 번듯하다.번듯하고 완만한 오르막을 10분쯤 올려
치면 펑퍼짐스레하고 길쭉한 꼴의 멧부리에 오르게 되는데,이 멧부리가 해발240.4m
의 오봉산(五峰山) 정상이다(9시31분).
정수리 한복판에는 한 길 높이의 큼지막한 빗돌이 우뚝 세워져 있는데,'해맞이공원
오봉산'이라고 새겨진 빗돌이다.그리고 한켠에는 검은 돌로 빚은 제단용으로 여겨
지는 장방형의 상석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