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골고개~150.8m봉~구장사거리~오두산~서근교차로
[오두지맥1-1에서 계속]
191m봉을 뒤로하는 산길도 밋밋하다.봉우리라고 부르기도 어색하고 베개처럼
기름한 꼴의 해발183m봉을 지나고 나면 지맥의 등성이는 우측 2시 방향으로
산객을 아금받게 안내한다.바람 한 점 비뜩하지 않는 후텁지근한 산길은 잡목들
로 엄부렁한 해발164.7m봉에 이르면 다시 우측 3시 방향으로 급커브를 그리며
지맥의 산길은 꽁지를 이어 나간다.식수를 필요로 하는 팥죽땀은 질질 흘러내리고
시나브로 목은 타들어 간다.
요골고개
납주그레한 해발112.2m봉을 넘어서고, 남양홍가의 묘지가 차지하고 잇는 납작
스레한 멧부리를 차례로 지나고 나면 지맥을 가로지르는 왕복 2차선의 삼거리
고갯마루로 지맥의 산길은 슬며시 꼬리를 드리운다.봉담읍 왕림리 쪽과 화성시
남양동 사이를 잇는 322번 지방도로가 넘나드는 고갯길,요골고개다(9시51분).
그리고 고갯마루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322번 지방도로에서 건너 쪽인 남쪽 방면
으로 갈래가 지는 도로는 팔탄면 창곡리,하저리로 꼬리를 잇는 군도다.
요골고갯마루 삼거리 길모퉁이의 편의점에서 마른 목을 축이고 잠시 휴식까지
가진 뒤 지맥의 행보를 잇는다.322번 지방도로와 팔탄면 쪽으로 꼬리를 잇는
군도 사이의 나지막한 산줄기인데,지맥을 곧이곧대로 잇는다고 올라섰다가
머지않아 툴툴거리며 팔탄면 방면의 군도로 도망치듯이 내려서고 만다.나지막한
등성이에는 소규모의 공장들이 차지하고 있어서 지맥의 등성이를 제대로 이을
수가 없는 거다.
레미콘공장
왕복2차선의 군도를 따라 좌측으로 200여 미터쯤 발품을 보태면 삼거리에 이르고,
이 삼거리에서는 좌측의 도로를 따라야 한다. 내처 이 도로를 따라 5백여 미터쯤
발걸음을 좀더 재촉하면 도로 우측의 레미콘 공장 정문 앞에 닿게 되는데,지맥의
등성이로 다시 붙으려면 레미콘 공장 정문의 도로 건너 쪽 언저리다.오르막 길목은
수렛길의 행색이다.
수렛길은 광산김가의 묘역으로 이어지는 묘짓길인 거였다.그 묘역의 곁을 지나
가파른 오르막을 짓쳐 올려치면 잡목들과 온갖 수목들이 한데 드잡이라도 벌이
는 것 같은 붕긋한 해발139m봉에 이르고,139m봉에서 지맥의 방향은 우측 3시
방향으로 산객을 안내한다.밋밋한 등성잇길은 무성한 개망초와 보라색 꽃잎을
자랑하는 엉겅퀴들의 공터로 이어지고,후끈한 열기의 공터를 지나고 나면 임야
소유자의 이색적인 경고가 담겨 있는 입간판을 만나게 된다.
해발150.2m봉
입간판에 담겨 있는 내용은 대충 이렇다.화성시에서 시행하고 있는 숲가꾸기 사업
(풀베기,어린나무가꾸기,솎아베기 등)을 반대한다며 화성시는 절대로 숲가꾸기
사업을 하지 말라는 내용이다.그러한 입간판의 곁을 지나고 나면 등성이 우측은
잣나무 숲이다.잣나무 숲길은 김해김가의 묘역의 곁을 지나고 나면 넙데데한 멧
부리로 산객을 안내한다. 해발131m봉이다(10시55분).
131m봉을 넘어서고 나서도 뚜렷하고 멀쑥한 행색으로 꼬리를 잇는 지맥의 산길은
언덕 같은 해발150.2m봉과 넙데데한 해발150.8m봉으로 산객을 아금받게 안내
한다. 150.8m봉을 거치고 나면 골리앗 덩치의 송전철탑의 곁으로 이어지고,송전
철탑의 곁을 지나고 나면 팔탄면 구장리의 구장공단 사이로 지맥의 등성이는 시나
브로모습을 감춰버린다.
구장공단의 공단길을 거치고 나면 화성시 남양동 쪽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