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명 : 오래 살려면 우유를 먹지 마라
(저자: 프랭크 오즈끼, 역자 : 김수현 (약사))
우유는 아이들에게 있어 최고의 완전 식품으로 알려져 있으며 칼슘을 보충하고 키를 크게하는 최고의 식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리하여 아이가 우유를 마시지 않으면 부모는 불안을 느끼고 또한 꼭 우유를 먹어야 키가 클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으며 더불어 우유를 먹어야 골다공증이 예방될 것 같은 착각을 하고 있다. 요즘의 아이들은 가정과 학교에서 자의든 타의든 많은 우유를 마시고 있을 뿐만 아니라 빵이나 과자, 아이스크림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우유 성분을 섭취하고 있다. 또한 50대를 넘어선 갱년기의 여성들도 골다공증의 공포 속에서 우유를 마셔야 한다는 강박 관념으로 복통과 소화불량 같은 알레르기 증상에도 불구하고 우유를 억지로 마시려 하고 있다. 하지만 우유는 아이들의 칼슘을 보충할 수 있는 유일한 식품이 아니며 골다공증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식품 또한 절대 아니다. 오히려 우유에 대한 잘못된 생각과 섭취의 증가는 현대인의 많은 난치성 질병들을 양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떤 젖먹이 동물도 이유기를 지나면 제 어미의 젖을 먹지 않는다.
하지만 인간은 영양학적인 이유를 들어 우유를 완전 식품이라 부르고 선전하며 다량으로 소비하고 있다. 그러면 우유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몇 가지로 나눠 생각해 보자.
첫째, 우유는 완전 가공 식품이다.
우리는 주변에는 우유 이외에도 자연 식품인 것처럼 탈을 쓰고 있는 가공 식품들이 많이 있는데 이러한 식품의 범람으로 질병이 증가하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자연 식품으로 가장 완벽하게 가장하고 있는 가공 식품이 바로 우유이다.
동양인들 중에서 10명중 8명은 유아기를 지나고 난 후, 우유의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가 거의 퇴화되어 유당 불내증 같은 복통과 소화불량, 우유 알레르기를 호소하고 있다. 소화 불량은 그 자체의 불편한 증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불완전하게 소화된 식품이 곧 알레르기의 원인물질로 작용하게 되는 문제를 야기한다. 특히 우유의 카제인 단백질은 장내 세균에 의해 에소루핀이라는 대사 방해 불질을 만들어 인체의 생리 기능을 방해하게 된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모든 알레르기를 비롯하여 면역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우유를 섭취하는 한, 치료는 요원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둘째, 우유는 인, 황 같은 산성 미네랄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이러한 산성식품을 과잉 섭취하면 우리 몸의 칼슘과 마그네슘 같은 미네랄을 빼앗기게 된다. 다시 말해 우유는 상대적으로 칼슘을 많이 함유하고는 있지만 그에 못지 않게 산성 미네랄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칼슘보급 식품으로서의 효과는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나친 칼슘의 보급은 상대적으로 다른 미네랄의 결핍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다른 영양소의 결핍에 의한 골다공증의 발생을 증가시키게 된다. 뼈는 단순히 칼슘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골격의 30% 이상은 단백질로 되어 있으며 나머지는 건물의 콘크리트가 철근과 시멘트, 모래, 자갈 등이 어우러져 올라가듯 다른 영양소의 균형과 함께 만들어지게 된다.
그런데 장벽에서 미네랄을 흡수하는 통로는 어느 미네랄이든 동일한 것을 사용하므로 칼슘이 과잉 섭취되면 마그네슘, 구리, 아연 같은 미네랄은 상대적으로 결핍될 수 있으며 이러한 영양 미네랄의 결핍은 또 다른 유형의 골다공증을 발생시킬 수 있다. 현재 우유 소비가 가장 높은 5개국에서 유난히 골다공증의 발생률이 높다는 것은 전혀 근거가 없거나 우연의 일치는 아니다. 단순히 우유 섭취를 늘린다고 하여 키가 크거나 골다공증 같은 관절염이 예방되거나 치료될 수는 없는 일이다.
셋째, 우유는 '살균한다'라는 문제를 안고 있다.
우유는 가공과정에서 살균되기 때문에 우리는 신선한 상태의 원유를 공급받을 수 없다. 원유는 세균 감염과 유통 과정 중에 변질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원유가 그대로 유통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이다.
게다가 낙농국도 아닌 우리 나라에서 우유 섭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특히 대량 생산 과정에서 그 만큼 안정성을 의심하지 않을수 없다.
원유에는 우유를 소화시키는 락타아제나 리파아제 같은 소화효소가 들어 있다. 하지만 이러한 단백질 소화 효소는 살균 과정에서 모두 변형되기 때문에 우유는 더욱더 소화되지 않는 식품으로 전략해 버린 것이다. 대부분의 우유는 고온 살균되는 과정 속에서 소화효소와 비타민을 비롯하여 많은 영양소가 파괴된다. 물론 저온 살균 우유는 상대적으로 영양소를 보존한다고 할 수 있지만 그것도 신선하고 안전한 우유의 획득이 전제되어야 한다.
넷째, 가공 과정 중의 하나인 균질화 문제이다.
우유를 그냥 방치하면 유지방이 분리되어 상층에 별도의 크림 층을 형성하게 된다. 하지만 미세한 망을 통과시키는 과정을 통해 지방산을 분쇄하여 지방 입자들을 넓게 분포시키면 지방층이 분리되어 이러한 크림 층이 형성되지 않고 더욱더 고소한 맛을 내게 된다. 이렇게 균질화 된 우유는 무균질화 된 우유보다 지방의 흡수율이 더 증가한다. 따라서 우유는 가공과정을 통해 거대한 지방보급 식품이 되어 있는 것이다.
다섯째, 시판되는 우유의 지방함유량 변화와 우유 속에서 발견되는 화학 물질의 양이다.
우유는 소의 젖이므로 소가 어떻게 키워지느냐에 따라 우유의 질은 달라진다. 옛날의 소는 주로 여물을 먹으며 자라났고 밭이나 논에서 일을 하며 신선한 풀들도 많이 뜯어 먹었다. 하지만 지금의 소들은 밀집된 축사에서 고도의 스트레스를 받으며 배합 곡물 사료을 먹으며 자라난다.
이처럼 먹이의 변화와 활동량 저하는 고기의 영양 성분과 질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으며 더불어 우유에도 변화를 초래하여 지금의 우유는 동물성 지방인 포화지방의 함량이 40%이상으로 증가되어 있다. 또한 사람과 마찬가지로 동물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하는데, 우리는 우유와 고기를 통해 그것을 고스란히 섭취하는 것이다. 즉 그들의 분노와 원한도 함께 먹고 있는 셈이다.
특히 동물에게 가해지는 스트레스는 면역기능을 저하시키므로 각종 항생제와 성장호르몬, 신경안정제 등을 주어야만 그나마 생명을 부지할 수 있다. 이렇게 하여 우리는 우유와 육류를 통해 간접적으로 많은 화학물질들을 섭취하고 있는 셈이며 이것은 곧 우리 인체에서 대사기능을 어지럽히고 있다.
우유는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것처럼 그렇게 완전하고 안전한 식품이 아니다. 그리고 절대적으로 필요한 식품도 아니다. 식품 선택의 기준은 어떠한 경우일지라도 개인의 판단에 맡겨질 문제이지만 우리는 지난 수천 년 동안 지금처럼 우유를 물처럼 마셔대지는 않았다.
제 안
언제부턴가 차와 커피, 우유와 쥬스와 같은 음료를 마셔야 살수 있는 것처럼 되어 버렸다. 사람이 마셔야 할 가장 소중한 음료는 물이다. 우유는 송아지들이 크기 위해 먹어야 하는 것이고, 쥬스는 치아가 부실하거나 특정한 목적으로 집중적인 영양공급이 필요할 때 먹는 것이고, 차와 커피는 어쩌다 가끔 즐기거나 손님을 대접하기 위해 마셨던 것이다. 아이들에게 우유와 쥬스, 청량 음료와 같이 무언가 마실 것을 주어가며 키워야 하겠다는 생각을 버리자. 치아의 기능이 훼손되고 소화기의 부담을 주는 음료 먹는 문화는 변해야 한다.
<출처 - 부자아빠의 가르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