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련 탐방기
6시 모닝콜, 7시까지 식사 종료, 7시 30분 버스출발, 9시 타이페이 시에서 화련으로 출발,
11시 30분 화련 도착 후 점심식사, 12시 30분 대리석 및 옥 공장 방문, 14시 아미족 민속공연
관람, 15시 태로각 협곡으로 이동, 15시 30분 태로각 협곡 도착, 19시 석식, 20시 30분 화련출발, 22시30분 타이페이 도착, 23시 20분 홀리데이 호텔 도착, 24시 시내관광 후 호텔도착, 24시 30분 파티시작, 02시 취침
오늘 하루 중노동과 같이 빡센 하루였다.
노는 것도 힘이 있어야 논다는 말이 실감나는 하루다.
어제 1시경에 잠을 청하였으니 모닝콜에도 눈은 쉽게 떠지질 않는다.
눈 꼽을 부비며 부산을 떠니 버스출발 시간에 맞추기는 하였으나 무거운 눈꺼풀을 달랠 길 없어 차안에서 편안히 눈을 감고 한참을 있어보기로 한다.
도원 호텔에서 Taipei 역까지는 50분정도가 소요되는데 꿀 같은 단잠을 잘 수 있어 좋았다.
타이페이에서 화련으로 향하는 기차는 우리나라 것과 너무나 비슷하여 살펴보니 현대중공업에서 만든 열차였다. 괜히 뿌듯해져오는 기분을 느끼며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이국의 정취를 느껴보는데 우리열차와는 다른 몇 가지가 눈에 들어온다.
우선 열차의 좌석간 거리가 넓어서 편하고. 가끔씩 청소하는 분들이 다니며 쓰레기를 치워가니 열차 내부는 항상 깨끗하다. 우리열차에는 홍익 회라고 하여 카터에 물건을 싫고 다니며 물건을 파는데 여기에는 그러한 편의시설이 없다고 한다.
없으니 오징어와 땅콩, 삶은 계란, 김밥 등이 새삼 그리워진다.
오늘 관광을 하게 될 화련 이라는 곳은 동해안 전역에 몇 개 안 되는 항구 중의 하나로 타이완 산맥에서 발원하는 화롄강(花蓮溪)의 하구에 위치한다.
화련에 도착하여 옥공장을 구경한 뒤에 아미족공연을 관람한 일행은 화련의 대표적 관광지인 태로각 협곡으로 버스를 이용하여 이동을 하였는데 이 협곡은 수천 년 전 화산 폭발로 생겼다 하며 전 세계에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유명한 협곡 중 하나란다. 이러한 협곡에 어떻게 자동차가 다닐 수 있도록 바위를 파서 길을 만들었는지 중국인들은 정말 대단하다고 할 수 밖에 없다.
태로각 협곡은 아름다운 옥과 대리석으로 이루어져 이루 말할 수 없는 아름다운 경관을 만들어 내고 있으니, 흐르는 물의 색깔도 연녹색의 보석이 부서저 있는 듯, 파리한 서시의 낮 빛인 듯 푸른 옥색을 띠고 있는 듯 한다.
연자구에 들어서니 협곡사이는 온통 대리석으로 이루어져 그 우아함이 극을 다하고 있다. 암벽 사이의 구멍 난 곳에는 복을 가져다 준다는 강남 제비의 보금자리가 자리한다고 한다.
우리네 속설에 강남 간 제비라는 말이 있는데 그 강남이 이 곳인 줄은 이제야 알게되는 새로운 앎이다.
아무튼 태로각 협곡을 바라보며 걷고 있노라면 건강한 남성적인 매력도 느껴지지만 반면에 옥처럼 아름답고 우아한 여성미도 동시에 느끼어지는데 이 협곡만이 갖는 특별한 매력이 아닌가 싶다.
아름다운 경치에 취하여 비몽사몽간에 원주민이 운영한다는 찻집에 도착하니 박사장이 먹어보라며 전통차를 구입하여 1개씩 돌리니 여행의 기분이 한층 살아나는 것 같다.
천상의 협곡에 이르니 천사의 마음이 깃든 것처럼 보인다.
다음엔 또 누가 나의 여행 기분을 살리어줄지 기대되는 가운데 오늘은 이만 줄이려 합니다.
2010년 1월 12일
화련으로 향하는 열차 안에서
아무리 금실이 좋은 부부라 하더라도 밝은 열차 안에서는 이상한 짓은 못 하리라 봅니다.
일소일소 일노일노(一笑一少一怒一老)라 웃는 모습이 좋은 부부 입니다.
성내지 않고 웃으면서 살면 젊어진다는데 사랑과 행복 계속 키워가시 길 바랍니다.
모범부부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잘알고 배려하는 가운데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는 두분이 포즈를 취해줍니다.
행복이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깝고 작은 것에서도 느낄 수 있음을 이제는 압니다.
객차 뒤에는 현대로고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습니다.
가이드의 설명으로는 저녁에 타고 갈 열차는 일본에서 만든 것인데 꾸리꾸리 하다고 합니다.
화련가는 길목에 있는 타이완 산맥의 준봉들 입니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화련 지방의 농경지, 2모작을 한다고 합니다.
철로변의 모습도 우리와 비슷합니다.
다만 어제도 오늘도 비는 굳세게 내리고 있습니다.
보이는 한자를 빼어 놓으면 우리나라 철로 변과 아주 흡사한 모양입니다.
이곳의 지형은 화산지대라 경사가 급하고,
석회암이 많아서 개천의 색깔이 검은 회색을 띄고 있다 합니다.
화련역 바로 전에서 내렸는데 표정들이 굳었습니다.
입을 크게 벌려 웃어달라 했더니 모두 함박웃어 줍니다.
이곳은 옥이 유명하다고 합니다.
우리 돈 20억 정도 간다 하는데 글쎄요?
배를 만지면 복이 온다는 생각이 들었을까요?
병인년 새해에 돈복이 확 드시기를 바랍니다.
아시아에서 제일 큰 옥 공장 이라고 하는 설명입니다.
옥 원석과 대리석들이 여기저기에 널려 있습니다.
우리 집 인테리어 공사 때 사용한 대리석도 여기에 있음을 봤습니다.
우리 돈 10억 정도의 옥
색칠을 한 것이 아니라 옥의 색에 맞추어 조각을 한 것이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