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해도(北海道) 여행기. (2015.02.02) -5- 오따루(小樽) 시내(市內)와 "오르골堂"(オルゴ-ル堂).

[으름나무]

"오따루"를 하루에 다 둘러 볼 수는 없겠지,,,,,,

이게 "단체여행"(團體旅行)의 단점(短點)이자 또 장점(長點)이다.

단체가 모여 여러 곳을 모두 둘러 보려면 며칠을 다녀도 안될 것이다.

이 지도를 열 十자로 사등분(四等分)하여 왼쪽 아래 부분에서도 한 길로만 쭉~ 지나간다.

즉 운하(運河)에서 왼쪽 끝까지 가 보는 것이다.

가로수는 "플라타나스"인데 전지를 예쁘게 잘 하고 있었다.

최소한 우리나라 가로수 처럼 장작패듯 자르지는 않았다.

길가에 커피 전문점이 꽤나 많다.

저 붉은 벽돌집의 커피가 무척 유명하단다.

원두 볶는 냄새가 길 건너까지 난다.

관광객 때문에 생겨난것일까? 아니면 이곳 사람들도 즐기는 것일까?

그 옆에는 "오미야게" 집도 보이고,,,,,,,,

아이스크림 집도 많다.

각가지 재료로 5단~6단까지 올려 놓아 볼만하다는데 글쎄,,, 이 추운 날씨에는 생각이 없다.

여기서 부터 "오르골 가게"까지가 "오따르"의 관광지이다.

"오르골"은 일본인들이 " Orgel"(오르간을 의미하는 독일어)을 일본말로 쓴 "オルゴール"이 그 어원이란다.

영어로는 "Music Box"란다.

유리공예품가게, 초코렛과 같은 과자가게, 작은 커피전문점 등등 줄지어 있다.

까마귀도 많아서 사람이 가까이 가도 날아가지 않는다.

일본에서는 우리나라와 반대로 까마귀가 길조(吉鳥)이고 까치가 흉조(凶鳥)란다.

잘 차려 입은 일본 인형도 여럿 보인다.

12인치크기의 저 인형이 1620円이란다.

이 가게는 만물상이다.

장난감부터 어른 옷까지 다양한 물건을 팔고 있었다.

가파른 언덕에는 쌓인 눈이 무너져 내려오는 것을 막는 설비가 곳곳에 있다.

                                                                  北一硝子의 심벌마크.

"북일초자"(北一硝子)는 유리공예품, 술, 과자등 여러가지를 판매한다.

간판에는 거의 대부분 한글로도 써 있다. 얼마나 한국인이 많이 오길레,,,,,,

이곳에 있는 건물들은 대부분 옛날에는 창고로 사용되던 건물이라고 한다.

"르타오"(LeTAO)라는 초코렛 가게앞에서 지나가는 여행객에게 나누어 주는 시식용 삼각형 초코렛.

북해도에는 초코렛공장이 꽤 많이 있는가 보다.

유럽의 초코렛을 따라 가려고 무척 노력을 하는것 같다.

여러가지를 시식해 봤는데 꽤나 고급스러웠다.

                                              메르헨 교차점에 있는 옛날 등대.

그런데  '메르헨 교차점"(メルヘン交差点)이 무슨 뜻일까?

"메르헨"은 독일어로 "Märchen",  동화(童話)라는 뜻이란다.

그리고 "交差路"가 아닌 "交叉点"이란 말이 생소하다.

지금 우리가 구경하며 내려오는 길을 "사카이마치도리"(堺町通り) 라고 부른단다.

이 길은 "운하"에서 부터 메르헨 교차점까지 대략 1Km정도 되는 길이다.

이길에 오따루의 거의 모든 관광 자료가 집중돼 있다고 한다.

                                                                 "오따루" 등대 소개 글.

                                   등대 기단에 붙어있는 1994년 당시의 오따루 풍경.

어찌됐던 이런 오래된 구조물이 큰 길 네거리에 서 있는 것은 부럽다.

"메르헨 교차로"에 있는 "오르골堂"과 마주하고 있는 "르타오(ルタオ)본점의 건물.

                                                                       "르타오" 본점

"르타오"(Le TAO).  

이름의 유래가 이 도시의 이름인 "오따루"(Otaru)를 꺼꾸로 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진위는 확실히 모르겠다.   

"Le Tao"의 본 뜻은 "타워"(The Tower)를 뜻하는 말이라고 한다.

실제로 저 건물의 탑위 전망대를 올라가 도시를 내려다 볼 수가 있다고 한다.

"메르헨 교차점"(メルヘン交差点) 등대앞에서 본 "오따루 오르골의 집"(小樽オルゴ-ル堂)

입구 옆에 커다란 시계가 서 있는 것이 특이하다.

이 시계(時計)는 수증기(水蒸氣)로 작동(作動)된다고 한다. 작동원리가 어떤지 모르겠다.

세계 최초의 증기시계는 카나다의 벵쿠버市에 있으며 "레이몬드 센더스"라는 사람이 1977년에 만들었다고 한다.

이곳에 있는 시계는 1994년 6월 25일에 세워졌다고 한다.

외관은 영국에서 청동으로 만들었으며 높이가 5.5M, 무게 1.5t으로 증기시계로는 세계 최대라고 한다.

15분마다 꼭대기에 있는 다섯개의 관을 통해 기적소리가 나고 매시간 정각에 멜로디가 연주된다고 한다.

                                                                               시계내부

"오르골당" 안으로 들어 왔다.

세상에나,,,,, 초밥모양의 오르골도 있다.

저걸 누가 사갈까 했는데 의외로 찾는 사람이 많다.

이건 뭘까?,,,,, 비매품이란다.

이건 나사못을 구부려 만든 작품이다.

작품의 소재는 무한정이라는 말이 맞는듯하다.

2층에서 내려다 본 모습.

2층에는 좀 더 고가품(高價品)들도 있고, 특이한 음향기기도 전시해 놨는데

우리나라의 강릉에 있는 소리박물관보다는 못한듯 하다.

나는 오르골보다 매장을 장식한 색유리로 만든 전등갓에 더 관심이 간다.

내가 배우고 싶은 것이 많지만 여유가 있다면 색유리 공예를 해보고 싶어서다.

시내 구경을 끝내고 점심을 먹으러 간다.

그런데 버스로 돌아와 보니 우리 일행 네 명만 빼고 전부 먼저 와 있다.

이 양반들 도대체 뭐를 보고 온거지?

버스를 타고 식당으로 이동하면서 가이드가 오늘 점심인 초밥에 대하여 이야기를 해준다.

첫번째, 오늘 점심은 간단히 요기만 하란다.

오늘 저녁에 먹을 "가리비구이"를 만끽하기 위해서,,,,,,

두번째, 초밥을 잡는 요령을 말한다.

초밥을 간장에 찍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

그런데 간장에 초밥의 밥알이 떨어지면 초밥을 먹을 줄 모르는 사람으로 취급 당한단다.

초밥을 간장에 멋지게 찍어 먹는 방법은

1,초밥을 옆으로 뉘인다.

2,젓가락으로 초밥의 회부분과 밥부분을 잡는다.

3,초밥의 회를 간장에 가져다 적신다.

그렇게 하면 간장에 밥알이 안 떨어진다고 한다.

이곳이 오늘의 점심을 먹을 곳이다.

花ごころ(하나 고코로)? 무슨 뜻일까?

화심(花心)이라고 썼지만 뜻은 춘심(春心)이란다.

초밥과 약간의 우동.

하긴 이것도 많기는 하다.

그래도 양이 적은 사람은 더 주문하면 된단다.

다른 초밥은 설명대로 간장에 찍어 먹으면 되는데,,,,,

저 연어알이 올라 있는 초밥은 어떻게 간장을 찍누?,,,,,,,,

 했더니 그건 이렇게 하란다.

우측에 있는 편강을 간장에 찍어서 알 위에 올려 놓고 먹는단다.

나는 회초밥이 별로라 그냥 배를 채우는 요량으로 먹었다.

저녁에 먹을 가리비를 생각하며,,,,,

"오따루"에 와서 그래도 제대로 된 초밥은 먹어봐야 하지 않는가! 라고 생각되면,,,,

큰 초밥집을 가지 말고 골목길에 있는 작은 초밥집을 가 보기를 권한단다.

작은 집엘 가면 손님이 왔을 때 직접 그자리에서 초밥을 만들어 준단다.

그렇게 금방 만들은 초밥이 맛이 있는 초밥이란다.

점심을 먹은 우리는 다음 목적지인 "名水"의 고장인 "후끼다시 공원"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