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만찬을 통하여(2024.3.28.목)
요13:1-11
이제 예루살렘에 올라가시면 뭔가 한번 보여줄 것 같다는 생각에 저들은 자신들의 꿈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유월절을 계기로 하여 예수께서 유대 나라의 왕이 될 것을 꿈꾸며 서로 중요한 직위에 앉겠다고 자리다툼이나 하며, 세상적인 영광에 눈이 어두워져 있었습니다. 형제도 소용없었습니다. 그저 높은 자리에 앉겠다고 자리 다툼하는데 야고보와 요한은 어머니까지 동원하여 자기 아들들을 예수님의 양편에 앉혀 달라는 것입니다. 참으로 답답한 현실입니다. 주님은 생명을 구원하시기 위해 자신이 친히 십자가를 지시겠다고 순교를 각오하고 예루살렘에 올라가는데 제자들은 자리다툼하며 자기 목적을 달성하겠다는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임하였음을 알고 제자들과 마지막 만찬을 가지십니다.십자가의 보혈과 찢기신 살을 기념하기 위해서 제자들과 마지막 의식을 행하기 위해 집에 들어가 준비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성찬의 떡을 나누시고 섬김의 본을 보이셨으며, 사랑과 기도와 순종의 아름다운 삶을 사셨습니다. 상주감리교회 성도여러분 최후의 만찬을 소개합니다.
1.최후의 만찬을 통하여 사랑을 보여주셨습니다.
예수께서‘아버지시여 아버지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옵소서’라고 기도를 했더니 하늘에서 소리가 들리기를 ‘내가 이미 영광스럽게 하였고 또다시 영광스럽게 하리라’(요12:28-29)고 하였습니다. 대제사장으로써 예수의 기도 첫 말씀이 ‘아버지의 영광을 나타내게 하옵소서’(요17:1)하였고 ‘땅에서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였다’(요17:4)고 말했습니다. 상주감리교회 성도여러분 예수님의 전 생애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삶이었고 십자가의 죽음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희생입니다. 주님은 최후의 만찬을 통하여 아낌없이 자신을 보여 주셨습니다. 주님은 너희가 내 살과 내 떡을 먹지 않고서는 나와 상관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떡을 떼심으로 자신의 살이 찢기심을 말씀하고 잔을 나누시면서 자신이 흘리신 피를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이를 기념하라고 하십니다. 여기에 예수님의 변함없는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끝까지 사랑하심을 보여 주셨습니다. 구원받은 상주감리교회 성도들도 끝까지 사랑을 보여주시기를 바랍니다.
2.최후의 만찬을 통하여 섬김을 보여주신 날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주님을 따라가기 위해서는 먼저 섬김의 도를 배워야 합니다. 주장하는 자세가 아닙니다. 오로지 하나님을 섬기고 교회를 섬기고 이웃을 섬기려고 할 때 일이 보입니다. 사명이 보입니다. 섬김 속에 참된 영혼의 기쁨이 있다는 것입니다. 섬김은 공평합니다. 누구나 섬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 나라의 비밀은 섬김으로 인정을 받고 하늘에 상급이 쌓인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섬김의 나라입니다. 섬기는 자가 주인되는 나라입니다.
제자들의 발을 씻기심입니다.(요13:1-20). 이러한 유월절 잔치자리에서 예수님께서는 상식밖에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는 일’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일을 하신 이유는, 유월절 잔치 석상에 있는 제자들 중에서 ‘누가 크냐’라는 다툼(눅 22:24)이 있었는데 이것에 대한 교훈적 가르침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다가오는 십자가의 고난 밑에서 제자들 간에 이러한 다툼이 생겼다는 것은 비극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예수님이 직접 자리에서 일어나 겉옷을 벗고 수건을 가져다가 허리에 두르시고 대야에 물을 담아 제자들의 발을 씻기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자기가 선생으로 본을 보였으니 너희도 이렇게 하라고 이르셨습니다. 상주감리교회 성도여러분 오늘의 문제는 장로의 자리, 권사의 자리, 첫 자리를 바라는 자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주님은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면서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요 섬기러 오셨음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대속물로 주려고 오셨음을 보여 주셨습니다. 인간은 서로 섬김을 받으려하나 주님은 교만하고 자만한 인간들에게 지도자로서 말도 되지 않는, 희생으로만 되는 교육적인 섬김을 보여 주신 것입니다. 교회안에서도 우리가 얼마든지 섬김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다양한 은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은사를 가지고 교회를 섬기는 것입니다. 우리 상주감리교회가 지향하는 건강한 교회는 바로 그런 교회입니다. 모든 성도들이 청중에서 벗어나 하나님이 주신 은사로 교회를 섬기는 것입니다. 교회가 섬길 때 세상의 빛이 되는 것입니다. 만약 거꾸로 세상처럼 섬김을 받는 자리에 교회가 서게 된다면 교회의 빛을 꺼져가는 것입니다. 세상과 똑같은 곳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섬김에는 희생이 따르는 것입니다, 몸으로 섬기고 시간을 드려서 섬기고 은사로 섬기고 물질로 섬깁니다. 모든 것이 결국 주님을 섬기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행하신 세족식을 통해 죄를 씻어주시는 예수님의 섬김을 보여주셨다는 것입니다. 우리를 죄에서 깨끗하게 하는 길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밖에 없습니다. 섬기는 자가 되라는 것입니다. 진정으로 섬기는 자가 되려면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져야 진정한 섬김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자기 기준이나 판단에서 신앙생활하지 말고 내 생각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그 뜻대로 순종하는 성도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3. 기도를 보여주신 날입니다.
주님은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시면서 기도의 본을 제자들에게 보여 주셨습니다.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한 것이 아니라 아버지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기도하고 찬송하시며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갈증 나고 처절하고 애처로운 십자가의 죽음 속에서 기도로 본을 보여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마지막 순간에도 시험에 들지않게 기도하라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많은 사람이 시험과 유혹을 같이 생각하는데, 시험과 유혹은 다릅니다. 시험은 좋지 않은 일, 어려운 일을 뜻합니다. 상주감리교회 성도여러분 우리가 시험이나 어려운 일은 안 겪고 살수가 없습니다. 문제는 이 시험에 들면 그 일을 싸워서 해결하는 것보다 하나님께 원망을 하는게 문제입니다. 시험에 들면 기도하기가 싫어지고 하나님을 믿지 않겠다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시험에 들지않게 깨어서 기도하라고 부탁하신 겁니다.
겟세마네기도에서 이미 하나님의 뜻이 결정이 난 것인데 예수님은 사생결단으로 핏방울을 흘리시면서 이 쓴잔을 옮겨달라고 기도하셨어도 하나님은 쓴잔을 이미 정해놓으셨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젠 됐다’고 하시며 뜻에 복종하실 수 있게 된 것도 그 겟세마네 기도를 통해서였습니다. 예수님은 쓴잔을 받기로 결정하셨으며, 하나님의 아들의 자격이 박탈되고, 하늘의 영광을 잃고, 죄인의 괴수의 자리로 스스로 가실 수 있는 힘을 얻은 것도 겟세마네 기도를 통해서였습니다. 상주감리교회 성도여러분은 마지막 순간이라고 생각되어지는 어떠한 일에도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하면 답이 있습니다.
4.성만찬이 주는 의미가 무엇입니까?
첫째는 성부 하나님께 감사하는 성만찬입니다. 성만찬을 유카리스트라고 하는데 이 말이 원래 ‘감사’라는 뜻입니다. 특별히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주신 그 크신 은혜를 감사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그리스도에 대한 기념으로서의 성만찬입니다. 여기 기념한다는 ‘아남네시스’란 단순히 생일 기념, 결혼기념일 그런 기념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과거의 한 사건을 하나님 앞에서 재현함으로써 지금 이 자리에서 동일한 효과, 동일한 효력, 동일한 능력을 경험하는 것을 말합니다. 과거 사건의 현재적 경험을 말합니다. 셋째는 성령초대로서의 성만찬입니다. 성찬식을 거행할 때 성령님을 초대하는 기도를 합니다. 그러므로 공동체 가운데 그리고 성찬 가운데 성령님이 친히 임재하시는 것입니다.
넷째는 성도의 교제로서의 성만찬입니다. 성도들이 한 몸 그리고 하나의 잔에 동참하므로 하나가 된 영원한 천국가족이 된 거룩한 교제를 하게 됩니다. 거기서 미움과 나누어짐 그리고 용서하지 못함이 있을 수 없습니다. 마지막 다섯 번째 하나님 나라 식사로서의 성만찬입니다. 성찬에 참여하므로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온전한 행복과 하나님의 통치를 대망하게 됩니다. 그 하나님의 영광과 통치를 미리 맛보게 되는 것입니다. 눈물도 아픔도 고통도 이별도 죽음도 없는 그 나라를 대망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청찬이 가져다주는 신비요 비밀입니다. 성찬에 참여하는 상주감리교회 성도는 작은 예수가 되고 진정한 제자가 되어 나를 드리고 나누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예수 믿고 편안해지고 모든 부담을 떨쳐버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도 생명의 밥이 되어 자신을 쪼개고 부수고 나누는 이 시대의 거룩한 성찬이 되어 살아가는 것이 성도의 길이요 모든 그리스도인의 길임을 믿고 성찬신앙으로 승리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