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땅한 지면이 없어 여기에 글을 남긴다.
이미 휴가는 지났지만, 휴가를 기다렸던 들뜬 내 맘이 휴가가 끝나니 어찌나 아쉬운지..
며칠만 더 쉬고 싶다는 맘 간절하나 맨날 놀수도 없고,
막상 마치고 복귀하니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서 당일 저녁 10시가 다되어 퇴근을..
그것도 부족해 광복절도 나와서 일을 해야만 했지.
모처럼 달콤했던 일주간의 휴가 일지를 시작한다.
진즉부터 아는 형님과 식사를 하잔것이 늦어져서 일부러 휴가전일인 6일 저녁에 만나게 되었지.
정말 오랜만에 술도 여러잔.. 1차,2차,3차 2차부턴 도우미의 협조를 받아 더욱 흥겨운 시간을 보냈지 ㅋㅋ
새벽 두시가 다되어 귀가하니 열대야에도 불구하고 다들 잘도 자고 있더군.
흥이 덜 가셨는지 샤워를 하며 나도 무르게 흥얼거리더구나.
드뎌 휴가 첫날이 시작되었지.
실은 첫날 부터 야간 골프운동 약속이 있었지.
못하는 술을 마셨단 핑계로 종일 누워 있다가 다 된 저녁에 가방을 챙기며 다녀올께 하고 가려니
집사람의 곱지 않은 눈총.. 그래도 운동을 간다는데 뭐라한들 내가 말을 듣겠냐만은..
담양 창평의 골프장! 전에 한번 갔는데 그리 나쁘진 않았지.
셋이서 어울렸는데 모두 백돌이들이라서.. 비슷비슷. 타당 일천원 내기. 그 날도 잃지 않고 즐건 시간을 보냈지.
전날 마셧던 알콜기가 모두 가신 느낌이라서 상쾌한 기분에 귀가..
담 날은 일찌감치 채비해서 산을 가자며 혼자 놀고 온 미안한 맘을 전했더니..
"그럴까"라는 대답에 미안한 맘이 순식간에 묻혀버렸지. ㅋ
실은 두번 정도는 산엘 가려고 작정은 했었지. 그래서 처음은 집에서 가까운 곳인 금당산을 다녀온 후 무등산을
가야겠단 생각을 했었는데 실천을 못했지.
그래도 금당산을 약6키로 왕복하며 무수히 많은 땀을 내었단다.
무더운 날씨에 정상을 향하면 넘 힘들까봐 햇볕도 피할겸 둘레길을 선택해서 다녀왔지.
모처럼의 산행이라 집사람이 무지 힘들어 하더군. 그래서 무등산 얘기는 입밖에도 내지 않았단다.
하산을 하니 집사람은 땀 범벅이 되어 집으로 가잔걸 근처에 맛있는 콩물국수 집이 있으니
거기 가서 먹고 가자고 해서 도착 하니
요즘 날씨 탓과, 한창 인기 있을 철이라서 그런지 손님들이 바글바글..
장사가 엄청 잘 되는 식당이라 거의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 풍경도..
기다리는 동안 형의 전화가 삐리리리.. 휴가중인줄 알고 전주cc에 부킹을.. ㅋㅋ 고맙게도
옆에서 전화대화를 듣고 있는 집사람 눈초리를 보니 흘기고 있다는 느낌.
도착해서 한참을 기다린 끝에 일명 멧돌 콩물국수 한 그릇 먹고 나니 배가 든든..
![](https://t1.daumcdn.net/cfile/cafe/245B034E520D66C10E)
세째날! 전주샹글릴라cc(임실군 신덕면 소재)
12시가 티업이라 더운 날씨가 성가시긴 했지만
그래도 한 창 즐기고 있는 기간이라서 그런지 덥다는 생각도 하지 않고 즐건 맘으로 출발!
늦은 조식으로 점심시간이 다 되었지만 중식은 중간 그늘집에서 해결하려고
일단 운동을 시작.
형과 동생, 그리고 형이 데려온 친구와 이렇게 넷이서 땀을 삐질 삐질 흘리며 운동을..
정규홀은 첨으로 이용했는데 역시 정규홀이 좋긴 좋더군
법인명으로 예약을 해서 이용료도 저렴하고..
그간의 쌓아 온 실력을 여기서 유감없이 발휘를 해야겠단 생각은 첫 홀부터 무너지기 시작하더니
마지막 18홀까지도.. 첨 가본 곳이라서 그런지, 엄청 깨지고 돌아왔지
역시 골프는 어려운 거란걸 다시금 뼈저리게 느낀 하루였단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1427E4C520D6A7419)
네째날! 시골서 친구들과 저녁을..
주말엔 시골에서 친구들과 만나기로 해서 혼자 운전을 하며 늦지 않도록 출발을 했지.
좀 일찍 도착해서 엄마가 일하고 있는 밭엘 가니 참깨를 베어 말리는 작업중이라서 한시간 정도 도와주고
친구들에게 연락했더니 오잉!
귀섭이도 재호도 모두 약속이 있다더군. 모처럼 스폰서가 되려 했더니.. 짜식들..
용호와 둘이서 순대국밥집에 도착해서 늦게 합류한 귀섭이와 한 그릇 뚝 딱!
실은 귀섭이의 도움으로 미안한 맘이 있어 귀섭이와 식사를 하기로 했었는디.. 다들 약속이 있어 담에 다시 한번..
용복이도 합류를 하긴 했는데 이미 집에서 가족들과 해결!
재호가게서 용호,용복과 맥주한잔 하며 이런 저런 얘기하다 헤어졌지.
근데 어찌해서 시골 분위기가 여어엉!
용호야, 귀섭아, 재호야 시골 사며 사이 좋게 오손도손 사자꾸나. 시간 내어 다시 한번 자리 만들자.
다섯째 날! 홀로 계신 엄마께 효도하는 날!
가을이 가까워지니 시골 밭의 대추도 주렁 주렁 열려서 가지들이 늘어져 있다.
딱딱한 대추를 뚫고 그 속을 갂아 먹는 대추벌레는 정말 강한가봐
나무마다 벌레들이 우글 우글!
그걸 그대로 방치하면 수확은 포기해야 할 지경이라서 약을 칠 수 밖에..
이른 아침부터 형, 동생과 함께 밭에서 땀을 흘리며..
농사 일은 역시 힘이 들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란 걸 할때마다 느낀단다.
아! 휴가가 끝나가고 있다.
저녁 나절 시골서 집으로 돌아오며 차안에서 찍은 사진이다.
운전중 폰으로 찍은 사진이라서 화질이 그닥 좋지 않다.
산 끝자락 넘어 걸쳐져 있는 노을이 멋지지 않니?
![](https://t1.daumcdn.net/cfile/cafe/24363D33521155E202)
여섯째 날!
낼 모레면 출근을 해야 하니 어떡하든지 잘 보내야겠단 생각에
이틀전에 아는 동생이랑 약속해 놓은 골프 약속!
요즘 내가 쪼매 빠지긴 했나 봐. ㅋ
무더우니 아침일찍 시작하자고 해서 광주대 근처의 빛고을cc
매일은 아니었지만 하루 걸러 운동을 했으니..
운동을 마치고 나니 피곤하기도 했나봐. 온 몸이 욱씬 욱씬
마지막 날!
무리한 운동 탓이었는지 종일 자다 깨다 반복을..
무더운 날씨임에도 낮잠을 즐겨선지 땀띠가 여기 저기
아! 실로 오랜만의 장기 휴가였다.
쉬는 날은 시간도 빨리 지나는거 같아.
그래도 쉬면서 나의 가슴을 쉬게 해준게 다행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