行
行자는 ‘다니다’나 ‘가다’, ‘돌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行자는 네 방향으로 갈라진 사거리를 그린 것이다.
갑골문에 나온 行자를 보면 네 갈래로 뻗어있는 사거리가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사람이나 마차가 다니던 사거리를 그린 것이기 때문에 行자가 부수로 쓰일 때는 ‘길’이나 ‘도로’, ‘가다’라는 뜻을 전달하게 된다.
行자는 한쪽 부분이 생략된 彳(조금 걸을 척)자가 쓰일 때가 있는데, 이는 彳자 자체가 별도의 부수 역할을 하는 경우로 역시 ‘가다’라는 뜻을 전달한다.
참고로 行자가 ‘항렬’이나 ‘줄’이라는 뜻으로 쓰일 때는 ‘항’으로 발음을 구분하고 있다.
辵 → 辶 쉬엄쉬엄 갈 착 ,
⻎ 쉬엄쉬엄 갈 착, 辶 異體字
辵자는 ‘쉬엄쉬엄 가다’나 ‘달리다’, ‘뛰어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辵자는 彳(조금 걸을 척)자와 止(발 지)자가 결합한 것으로 천천히 길을 걷는다는 뜻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이것도 사전적으로만 구분할 뿐 辵자가 부수로 쓰인 글자 대부분은 단순히 ‘길을 가다’라는 뜻만을 전달하고 있다.
주의해야 할 것은 辵자가 부수로 쓰일 때는 辶자로 바뀐다는 점이다.
이때는 받침으로 쓰인다 해서 ‘책받침’이라고 하지만 이는 ‘착받침’이 잘못 옮겨진 것이다.
廴 길게 걸을 인
廴자는 ‘길게 걷다’나 ‘당기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廴자는 사거리 일부만을 그린 彳(조금 걸을 척)자에서 파생된 글자이다.
廴자는 ‘길’이나 ‘걷다’라는 뜻을 가진 彳자의 획을 길게 늘여 그린 것으로 ‘길게 걷다’라는 뜻이 있다.
길게 걷는다는 것은 발을 천천히 옮겨가며 걷는다는 것을 뜻한다.
그래서 廴자가 부수로 쓰일 때는 ‘길게 걷다’라는 뜻을 전달하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쓰임에서는 이와는 관계없이 단순히 ‘걷다’라는 뜻만을 전달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廴자가 쓰인 글자를 반드시 ‘길게 걷다’라는 뜻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
延長 建設
進
進자는 ‘나아가다’나 ‘오르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進자는 辶(쉬엄쉬엄 갈 착)자와 隹(새 추)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隹자는 작은 새를 그린 것이다.
그런데 進자의 갑골문을 보면 止(발 지)자와 隹자가 함께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새가 날아가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금문에서는 여기에 彳(조금 걸을 척)자가 더해지면서 지금의 進자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進자는 새가 날아가는 모습을 그린 것이기 때문에 ‘나아가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지만, 한편으로는 후퇴 없이 앞으로만 쭉 나아간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왜냐하면, 새는 앞으로만 날 수 있기 때문이다.
밀고 나아간다는 뜻의 ‘추진(推進)’이라는 단어에 각각 隹자가 쓰인 것도 이 때문이다.
送
送자는 ‘보내다’나 ‘전달하다’, ‘배웅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送자는 辶(쉬엄쉬엄 갈 착)자와 灷(불씨 선)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灷자는 양손에 불씨를 들고 있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불씨’라는 뜻이 있다.
이렇게 불씨를 그린 灷자에 길을 그린 辶자가 결합한 送자는 불씨를 들고 길을 나서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이것은 손님이 돌아가는 길을 밝혀 안내한다는 뜻이다.
別 나눌 별 / 다를 별
遠
遠자는 ‘멀다’나 ‘심오하다’, ‘오래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遠자는 辶(쉬엄쉬엄 갈 착)자와 袁(옷 길 원)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袁자는 옷깃이 넉넉한 옷을 표현한 것으로 ‘옷이 크다’라는 뜻이 있다.
遠자는 이렇게 옷깃이 넓다는 뜻을 가진 袁자를 응용한 글자로 옷깃이 늘어져 있듯이 길이 매우 ‘멀다’라는 뜻을 표현했다. 그래서 遠자는 ‘(길이)멀다’나 ‘멀어지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지만 ‘(세월이)오래되다’나 ‘심오하다’라는 뜻으로도 쓰인다.
隔
隔자는 ‘사이가 뜨다’나 ‘막히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隔자는 阜(阝:언덕 부)자와 鬲(막을 격)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鬲자는 밑에 불을 지필 수 있는 공간이 있는 항아리를 그린 것이다.
이렇게 바닥에 틈이 있는 항아리를 그린 鬲자에 阜자가 결합한 隔자는 산과 산 사이에 지나다닐만한 공간이 있다는 뜻이다.
다만 지금의 隔자는 어떠한 사물이나 대상이 동떨어져 있다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遠隔
過
過자는 ‘지나다’나 ‘경과하다’, ‘지나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過자는 辶(쉬엄쉬엄 갈 착)자와 咼(가를 과, 입 비뚤어질 괘, 입 비뚤어질 와 )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咼자는 ‘뼈’를 뜻하지만, 여기에서는 발음역할만을 하고 있다.
過자는 어떠한 상황이나 상태가 지나갔음을 뜻하기 때문에 길을 걷는 모습을 그린 辶자가 ‘지나가다’라는 뜻을 전달하고 있다.
다만 지금의 過자는 ‘초과하다’나 ‘넘치다’와 같이 한계를 넘어선다는 뜻이 확대되어 있다.
通
通자는 ‘통하다’나 ‘내왕하다’, ‘알리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通자는 辶(쉬엄쉬엄 갈 착)자와 甬(길 용)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甬자는 고리가 있는 종을 그린 것이다.
通자는 본래 ‘곧게 뻗은 길’을 뜻하기 위해 만든 글자로 甬자는 속이 텅 빈 종처럼 길이 뻥 뚫려있다는 의미를 전달한다.
길이 뚫려있으니 이동하기가 수월할 것이다.
그래서 通자에서 말하는 ‘통하다’나 ‘내왕하다’라는 것은 길을 가는 데 있어 거침이 없다는 뜻이다.
過猶不及
자공(子貢)이 공자(孔子)에게 “자장(子張)과 자하(子夏) 중(中), 누가 현명(賢明)합니까?” 하고 물은 적이 있다. 이 두 사람을 비교해 달라는 자공(子貢)의 말에 “자장(子張)은 지나쳤고, 자하(子夏)는 미치지 못했다.” “그러면 자장(子張)이 나은 것입니까?” “지나침은 못 미침과 같으니라.”
‘정도(程度)를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는 뜻으로, 중용(中庸)이 중요(重要)함을 이르는 말.
猶 같다, 똑같다
https://youtu.be/2fZQpQut7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