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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지 않는 진실 외_ 학정300자선(4)
☞ 2012.04~2013.08 학정이 청천일칠산우회 인터넷 카페에 올린 내용 간추림 , <소답자한> 제48호(2012.11월호) <학정 300자선(3)>에서 계속.
내용 목차
1. [분류 ; 01_ 학문] ▣ 뜻을 저 고산과 유수에 둔다. 2. [분류 ; 01_실천] ▣ 모두는 길 위에 3. [분류 ; 01_실천] ▣ 세상의 길가 / 김용택 4. [분류 ; 02_역경] ▣ 시인 신달자 5. [분류 ; 02_자기완성] ▣ ‘K팝스타’ 보아, ‘여성 리더십’ 희망을 본다.
6. [분류 ; 02_의지, 역경] ▣ 닉 부이치치, 사지는 없어도. 7. [분류 ; 03_ 교육 ] ▣ 정호승 시인, 국어선생 한마디에 시인의 길로 8. [분류 ; 03_교육 ] ▣ 교사 교수가 수업 교재 챙기는 것은 기본이다. 9. [분류 ; 04_시, 시인] ▣ 정치, 시인의 대답 10. [분류 ; 04_ 시, 시인] ▣ 안도현 시인
11. [분류 ; 04_시, 시인] ▣ 정호승, 시인과 정치 12. [분류 ; 04_시, 시인] ▣ 부산시청 문화글판 13. [분류 ; 04_시, 시인] ▣ 모난 삶의 치유가 詩 속에,김종해 시인 14. [분류 ; 05_위인] ▣ 조순 덕천서원 원장 취임 15. [분류 ; 05_위인] ▣ 생육신 김시습 <無思> 16. [분류 ; 05_위인] ▣ 萬海 한용운 17. [분류 ; 06_인생] ▣ 황수관 신바람 전도사가 슬픔을 주다. 18. [분류 ; 06_인생] ▣ 테네시왈츠와 체인징 파트너, 패티 페이지 영면 19. [분류 ; 06_인생, 건강] ▣ 커피 하루 2∼3잔, 간(肝)과 혈관 건강에 도움 20. [분류 ; 06_인생, 간강] ▣ 나의 비만도 알아 보기
21. [분류 ; 06_인생, 건강] ▣ 나이가 들면 살이 찌는 이유 22. [분류 ; 06_인생, 건강] ▣ 어떤 노인의 건강비결_ 23.[분류 ; 07_행복] ▣ 고시조 한 수 24.[분류 ; 07_행복] ▣ 음악이 주는 행복, 반은 내게, 반은 타인에게로 25.[분류 ; 07_행복] ▣ 이병주 어록
26.[분류 ; 08_사랑] ▣ 조지훈의 시[사모]의 부분이다. 27.[분류 ; 08_사랑] ▣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의 유래 28.[분류 ; 09_우정] ▣ 진실한 사이는 서로 말이 없어도 29.[분류 ; 11_희망] ▣ 새날 30.[분류 ; 12_반성] ▣ 교만과 사치
31. [분류 ; 12_ 사고전환] ▣ 한국 속담 : '시작이 반' 은 긍정적인 힘 32. [분류 ; 12_반성] ▣ 화는 반드시 되돌아온다 33. [분류 ; 12_ 탐욕] ▣ 화석 설화 34. [분류 ; 12_반성] ▣ 유시민의 인생 긍정 35. [분류 ; 13_근면] ▣ 일찍 일어나는 새
36. [분류 ; 15_처세, 경험] ▣ 보리밭, 이재익 37. [분류 ; 15_처세, 언행] ▣ 말과 진리 38. [분류 ; 16_덕망] ▣ 거대함보다 잘 할 수 있는 일을 39. [분류 ; 16_판단력 부족] ▣ 윤창중은 미국에서 무엇을 생각했을까? 40. [분류 ; 16_지혜] ▣ 왕이 면류관을 쓰는 이유
41. [분류 ; 17_시간, 세월] ▣ 도연명 42. [분류 ; 17_시간, 세월] ▣ 일출의 명소는? 43. [분류 ; 17_시간, 세월] ▣ 설명절과 차례 44. [분류 ; 18_명상, 고독] ▣ 외로움 때문에 45. [분류 ; 18_명상, 고독] ▣ 방문객
46. [분류 ; 18_철학, 명상] ▣ 철학을 공부하면 47. [분류 ; 18_철학, 명상] ▣ 가까운 사람에게 짜증내는 것 48. [분류 ; 18_진실] ▣ 말 잘하는 링컨 : 변하지 않는 진실 49. [분류 ; 18_명상, 갈등과 고뇌] ▣ 필론과 돼지 50. [분류 ; 18_명상, 자아] ▣ 자신을 차별화하는 것
51. [분류 ; 18_자아] ▣ <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 김선우. 52. [분류 ; 19_자연] ▣ 국화차 한잔하며 이 가을을 전송하자! 53. [분류 ; 19_자연] ▣ 세상은 아름다운 곳 54. [분류 ; 19_자연] ▣ 상고대와 산그리메 55. [분류 : 19_자연] ▣ 한우가(寒雨歌)
56. [분류 : 19_자연] ▣ 길러보기 57. [분류 : 20_깨달음] ▣ 학승 돈연 스님 출가 얘기 58. [분류 : 19_자연] ▣ “지구에 땅이 넓습니까, 바다가 넓습니까?” 59. [분류 ; 22_협동, 공동체] ▣ 일의 유기적 관련성에 대하여 60. [분류 ; 23_한국문화] ▣ [설화] 개와 고양이 사이가 나쁜 이유
1. [분류 01_ 학문] ▣ 뜻을 저 고산과 유수에 둔다. / 13.08.09. ♣ 시인 신석정(辛夕汀·1907~1974)의 평전이 출간됐다. 시인 송하선(75) 전주 우석대 명예교수가 '신석정 평전―그 먼나라를 알으십니까'(푸른사상)를 출판했다. 송 교수는 '지조 있는 한 선비'로서 석정에게 주목하면서 '전원 시인'이라는 호칭을 제안했다. 석정의 좌우명을 소개한다.
♣ 지재고산류수(志在高山流水). "속물이 되기 쉬운 것도 인간이요, 지조를 헌신짝처럼 버리기 쉬운 것도 인간이다. 그러므로 뜻을 저 고산과 유수에 두는 날, 명경지수 같은 마음으로 정신의 기둥인 지조를 끝내 지킬 수 있으리라 믿어 좌우명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2013.08.09.조선일보)
2. [분류 01_ ] ▣ 모두는 길 위에 / 13.04.19. [전략]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은 길 위에 있습니다. 좁은 길이든 넓은 길이든 순탄한 길이든 험한 길이든 모두가 자기 길 위에 있습니다. 그 길을 따라 열심히 걷다 보면 어느새 자신의 길을 사랑하게 되고 또 새 길도 만나게 됩니다. 중국 속담에 ‘가던 길을 끝까지 걸어야 새 길이 보인다’는 말이 있습니다. 길을 가다가 멈춘 사람 앞에는 영원히 새 길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내가 걸어온 길도 아름답지만 내 앞의 길은 더 아름답고 소중합니다.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우리의 가장 큰 기쁨이고 위로입니다. 언제 어디에 도착하느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2002. 4월호 좋은생각, 발행인 정용철]
3. [분류 01_ ] ▣ 세상의 길가 / 김용택 / 13.04.19. 내 가난함으로 세상의 어딘가에서 누군가가 배부릅니다 내 야윔으로 세상의 어딘가에서 누군가가 살이 찝니다 내 서러운 눈물로 적시는 세상의 어느 길가에서 새벽밥같이 하얀 풀꽃들이 피어납니다.
4. [분류 ; 02_역경 ] ▣ 시인 신달자 / 13.02.21. 명망이 있는 사람들도 들여다보면, 역경을 딛고 의지로 인생을 극복하였다. 시인 신달자(70) 선생도 역시 인생의 중심에 어머니의 말씀이 있었다. "그래도 니는 될기다." 는 어릴 땐 그렇게 싫었던 그 말을, 힘들 때마다 새긴다. 그러면 또 영양제 주사 맞은 듯 기운을 차린다. 아이들 키우고, 남편과 시어머니 두 사람 오랜 병수발 하고, 집안일이 새벽 2~3시에 끝나면 그때부터 공부를 했다. 시인은 그렇게 40대의 12년을 바쳐 숙명여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마쳤다. "내 감정과 노동을 산문 쓰는 데 다 바쳐 버렸다. 산문과 소설 베스트셀러 덕분에 어려운 고비를 넘겼다. 당연히 삶이 먼저지. 하지만 시는 정말로 질투 많은 애인이다. 다른 것 하다가 돌아오면 시가 잘 안 받아 주더라고. 그때 썼던 시를 보면 너무 관념적이다. 참 후회스럽지. '너밖에 없어'라고 전력을 다해야 자기(시)를 조금 보여줄까." 시 등단 50년 되지만 아직 시는 이류라고 겸사다. 하지만 시를 향한 태도만은 이류가 아니었다. '질투 많은 애인'의 마음을 붙잡기 위해, 시인은 오늘도 허리를 굽히고 무릎을 꿇는다. 유일한 무기는 '정직'이라 믿으며. (조선일보 2013.02.21.)
5. [분류 ; 02_자기완성 ] ▣ ‘K팝스타’ 보아, ‘여성 리더십’ 희망을 본다. / 13.02.13. 중앙일보 2013.02.13 [분수대], 가수 지망생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 2’에서 심사위원 보아가 반전 계속, 오디션 참가자의 잠재력을 끌어내 변화시킨다는 글 중에 발췌함. -“농경시대엔 종교, 산업시대엔 국가, 정보화시대엔 기업, 후기정보화시대엔 개인에게로 권력이 이동한다”는 제롬 글렌 유엔미래포럼 회장의 말을 빌리지 않아도,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이 시대의 가치는 뛰어난 개인이 창출한다는 걸 느끼고 있다. 바로 편견을 허물고, 다양성과 개인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이를 조화시키는 능력을 여성 리더십에서 찾자는 것이다.
6. [분류 ; 의지, 역경] ▣ 닉 부이치치, 사지는 없어도. / 13.06.08. 호주의 오체불만족(五體不滿足) 닉 부이치치(31)는 팔다리 없이 태어나, 왕따와 좌절, 자살의 유혹을 극복해낸 사람이 온 세상을 돌아다니며 '희망'을 나눠주고, 한국에 왔다. 지난해 2월 일본계 미국인 여성과 결혼했고, 올 2월 아들을 얻었다. * 그의 말 : -내 말 들어줄 사람을 만드세요, 당신이 특별하게 바뀔거예요. -자신을 가치 없는 존재라고 말하지 마세요. 누구나 세상에 태어나 살아가는 이유가 있습니다. 실수는 누구나 하지만, 삶과 존재 자체가 실패인 사람은 없습니다. -아직도 내 옷장에는 신발 한 켤레가 있습니다. 팔다리가 다시 생기는 기적을 꿈꾸지요. 그런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다 해도, 나는 다른 사람을 위해 스스로 기적이 되고 싶어요. 누군가 나로 인해 용기를 얻는다면, 세계 어디든 주저 없이 달려갈 겁니다. * 2010년 발간된 그의 첫 책 '허그'(두란노)는 30개 국어로 번역돼 출간됐고, 한국에서도 20만부 이상 팔렸다. 그는 지난 7년여 동안 세계 47개국을 돌아다니며 400만명 넘는 사람과 만났다. 수많은 사람이 그를 통해 새 힘을 얻었다. 미국에서 '사지 없는 삶(Life without Limbs)' 장애인 비영리단체도 운영 중이다. (조선일보)
7. [분류 03_ 교육 ] ▣ 정호승 시인, 국어선생 한마디에 시인의 길로 / 13.06.08. 당대 가장 폭넓은 사랑을 받는 시인, 등단 40년을 맞이한 '첨성 정호승' 시인이 시인이 된데는 중학교 2학년 때 국어 선생님의 영향이 컸다한다. 시를 한 편씩 써오라는 숙제를 냈는데, 정시인을 지목해 숙제로 써온 시를 읽어보라고 한 순간이 운명의 순간이었다. 시를 낭송했더니 까까머리를 쓰다듬어주시면서 '호승이 너는 열심히 노력하면 좋은 시인이 되겠다' 했다. '열심히 노력하면'이라는. 단서는 모든 일이 다 그렇지만, 받아들인 학생은 그게 아니었지요. 이것이 교육의 효과이다. (조선일보,2012.11.24. 김윤덕 대담을 읽고)
8. [분류 03_교육 ] ▣ 교사 교수가 수업 교재 챙기는 것은 기본이다. / 13.04.19. * 중앙일보, 2013.04.04 [삶의 향기] 진형준(홍익대 교수), <책은 커피가 아니다> 요지- ‘내 책 산 영수증 내야 학점 준다’는 연세대 마광수 교수 기사가 있었다. 나는 마광수의 글은 좋아하지 않지만, 이런 비판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문제가 된 두 과목은 모두 자발적으로 택해서 듣는 교양수업. 싫으면 수강신청을 하지 않으면 된다. 학생들이 도무지 책을 사서 보지 않는 것이 더 큰 문제다. 교수가 학생들에게 책을 읽히려고 애를 쓰는 것은 교수의 책무요, 용기다. 각료 인사 청문회도 언론이나 야당이 개인의 신상털기에 치중하고, 인사검증 시스템을 비판하는 경향이다. 그 인사 스타일 뒤에 숨어 있는 대통령의 정치 철학을 봐야 한다.
9. [분류 ; 04_시, 시인] ▣ 정치, 시인의 대답 / 12.12.03. 어떤 이가 시인을 만나면 뚜벅 물었다. 진보요 보수요? 대답은 엇갈렸다. 이성복은 "나? 진보적 보수지요" 했다. 유안진은 "(대통령으로) 아무나 좋아요. 그러나 이 사람은 안 돼요" 했다. 김춘수는 무릎에 덮인 담요를 손바닥으로 쓸었다. "나는 정말 후회합니더. 국회의원 한 거 말이요." 1980년대 서슬 퍼렇던 시절 그를 찾아온 권력 실세가 반강제로 전국구 의원을 맡겼다고 했다. 시인은 명분이 허술했던 정권의 구색 갖추기에 들러리가 됐다. -조선일보 2012.11.30. 만물상에서
10. [분류 ; 04_ 시, 시인] ▣ 안도현 시인 / 12.12.03. 나는 안도현 시인이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시 <서울로 가는 전봉준>이 아주 좋았다. 힘찬 역사의식이 담겨, 역사교사인 나는 '동학운동'을 수업할 때 꼭 이 시를 수업자료로 활용했다. 그리고 인기 높은 도종환, 안도현 시인 모두 민주당에서 정치인 변신에 성공적이다. 그런데 요즘, 안도현은 문재인 공동선대위원장직에 발탁된 후로 내뱉고 있는 적나라한 저속한 정치성 발언이 영 시맛을 떨어지게 한다. 박근혜 후보더러 '잘 가꾼 악(惡)의 얼굴' 이라던가, 그밖에 '뻘짓'이나 '찌질이'처럼 사전에도 없는 저속어를 남발하니, 언제 고운 언어 다듬던 시인이 맞나? 이렇게 경망한 시인 안도현은 잊고싶다.
11. [분류 ; 시, 시인] ▣ 정호승, 시인과 정치 / 12.12.03. ―정치의 길로 간 시인들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시인을 시 안에 가둬두어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나는 싫지만, 내가 싫다고 해서 다른 사람이 하는 걸 비판할 순 없지요. 그들이 선한 일을 이룰 수도 있고요." ―시인은 어떤 대통령을 원합니까. "시를 읽는 대통령. 시를 쓰는 대통령이라면 더욱 좋겠지요."
▣ 화두 ―시인 김현승 선생을 만났더니 하는 말씀 "고독은 신의 영역도, 인간의 영역도 아닌 제3의 영역' 이 화두로 남아 있습니다." ―은사인 조병화 선생의 산문 중에 '시는 돈도 아니고, 명예도 아니고, 사랑도 아니다. 살아가는 데 조금 위안이 될 뿐이다' 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저는 첫눈은 그걸 기다리는 사람들 때문에 온다고 믿어요. 한 그루 나무를 대하듯 서로를 따뜻하게 바라본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 시인, 시가 고통스러우면 안돼. ―40년 동안 시집 10권을 내셨습니다. 얼마나 팔립니까? "육체의 밥으로는 조금이지만, 영혼의 밥으로는 배가 부를 정도는 되었어요." ―수선화라는 시가 있던데, 왜 수선화입니까? "수선화의 꽃대가 참 연약해요. 인간의 연약한 모습과 같지요. 그 꽃대 위에 핀 연노란 꽃잎을 보니, 외로움에 빛깔이 있다면 저런 빛깔이 아닐까 생각했어요." ―정호승의 시는 어렵지 않아 좋습니다? 사는 것도 고통스러운데 시를 읽는 것도 고통스러우면 안되지요."
▣ '내가 쓴 시에 내가 위로 받아' "가슴에 늘 품고 다니는 시가 '산산조각'이에요. '산산조각이 나면/ 산산조각을 얻을 수 있지/ 산산조각이 나면/ 산산조각으로 살아갈 수 있지.' 룸비니에서 흙으로 만든 부처님을 사왔는데, 그것이 방바닥에 떨어져 부서지면 어쩌나, 내 인생이 그렇게 산산조각 나면 어떡하나 두려움을 안고 쓴 시예요. 누구나 인생이 한 번씩은 산산조각 나지 않습니까. 산산조각 난 자기를 어떻게 할 것인가, 그건 굉장히 중요한 문젠데, 그때 산산조각을 '얻었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질 것 같아서요. 내가 써놓고 내가 위로를 받는 시지요. (조선일보,2012.11.24. 김윤덕 대담을 읽고)
12. [분류 ; 04_시, 시인] ▣ 부산시청 문화글판 / 13.04.19. -2012년 봄 부산시청 외벽의 ‘부산문화글판’에는 부산출신 김종해 시인의 ‘그대 앞에 봄이 있다’ 의 싯귀가 채택됐다. 문화글판 문안은 사랑과 희망, 훈훈한 정을 느끼게 해 주고 부산의 정체성, 계절성이 드러나는 40자이하의 짧은 글귀면 된다. -본인 창작 작품이나 문학작품 등에서의 발췌한 것 모두 가능하다. 당선작 1명에게는 30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 가작 20명에게는 각 3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지급한다. (소고기 싸 먹을 돈은 된다~)
13. [분류 ; 04_시, 시인] ▣ 모난 삶의 치유가 詩 속에 있다. (김종해 시인의 말) /13.04.19. -내게는 너무 많은 각角이 살아 있다. 평생 살아가면서 내 몸속에 서 있는 날을 죽이거나 그 각을 무디게 하려면 그것은 시를 버리는 일뿐이다. 나의 삶이 온전히 시 속에 뿌리박고 있을 때 나는 예리한 야생의 날과 각을 느낀다. -시인이여. 어쩌겠는가. 그대는 그대가 가진 예각을 지혜롭게 감춰라. 그러나 죽을 때까지 일생의 삶 속에서 예리한 날과 각을 세워 한 편의 좋은 시를 얻어야 한다. 모난 삶의 치유가 시 속에 있다. * 등단 50년, 입바른 소리를 잘했던 김종해(72) 시인, 열 번째 시집 『눈송이는 나의 각角을 지운다』(문학세계사) 출간소식(중앙일보 2013.04.18)에서
▣ <그대 앞에 봄이 있다> 김종해(1941~ ) 우리 살아가는 일 속에 파도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이 어디 한두 번이랴 그런 날은 조용히 닻을 내리고 오늘 일을 잠시라도 낮은 곳에 묻어 두어야 한다 우리 사랑하는 일 또한 그 같아서 파도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은 높은 파도를 타지 않고 낮게 낮게 밀물져야 한다 사랑하는 이여 상처받지 않은 사랑이 어디 있으랴 추운 겨울 다 지내고 꽃필 차례가 바로 그대 앞에 있다.
14. [분류 ; 05_위인] ▣ 조순 덕천서원 원장 취임 / 13.04.19. 덕천서원은 경남 산청군 시천면 지리산 자락에 위치하며, 조선시대 선비문화, 실천유학을 대표하는 남명 조식(1501~1572) 선생의 학덕을 기리는 서원이다. 뜻 깊은 곳이기는 하지만, 궁벽한 산골에 있는 작은 서원인데, 지난날 학계 정계의 거목이었던 분이 연이어 책임을 맡았다. 앞전에는 이헌재 전 총리가 원장을 맡았고, 이번 2013.04.12에는 조순 전 경제부총리가 원장으로 취임했다. 조순 원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 서울대 교수, 한국은행 총재, 서울시장, 경제부총리 등을 역임한 분이다. 여생을 뜻 깊게 보내시는데 찬사를 보낸다. 지리산 중산리로 가면서 둘러 봐야겠다.
15. [분류 ; 05_위인] ▣ 생육신 김시습 <無思> / 13.05.14. 산에 오르면 그 높은 것을 배울 것을 생각하고 물가에 임하면 그 맑은 것을 배울 것을 생각하며 바위에 앉으면 그 굳건함을 배울 것을 생각하고 소나무를 보면 그 곧음을 배울 것을 생각하며 달을 마주하면 그 밝음을 배울 것을 생각하라. * 生六臣 ; 조선 세조가 단종으로부터 왕위를 탈취하자 세상에 뜻이 없어 벼슬을 버리고 절개를 지킨 여섯 사람. 사육신의 대칭으로 생육신이라 하는데, 김시습金時習,원호元昊,이맹전李孟專,조려趙旅,성담수成聘壽,남효온南孝溫이다. 사육신은 절개로 생명을 바쳤지만, 이들은 살아 있으면서 귀머거리나 소경인 체, 또는 방성통곡하거나 두문불출, 단종을 추모함.
16. [분류 ; 05_위인] ▣ 萬海 한용운 / 13.08.09. -일본 국왕의 생일인 천장절(天長節)을 맞아 경축행사에 나오라는 일제의 요구를, 만해는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좌우지간 못 가신다니 그런 법이 어디 있습니까."(일본 관리) "그런 법이라니, 그럼 왜놈은 법이 있어 남의 나라를 먹었느냐?"(만해 한용운)
17. [분류 ; 06_인생] ▣ 황수관 신바람 전도사가 슬픔을 주다. / 13.01.04. ‘신바람 박사’ ‘건강 전도사’ 황수관 연세대 의대 외래교수가 지난해 30일에 아직 67세 한창 나이에 간(肝) 농양 급성 패혈증으로 별세했다. 평소 강의에서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라 하더니 정작 자신은 너무 분망한 연말 일정에 치여 건강이 급속도로 나빠진 것. 1945년 일본출생, 경북 경주(안강)에서 유년 시절, 66년 대구교대 졸업. 79년까지 초등학교 교사로 일했다. 뒤늦게 생리학·의학 분야 경북대 의대 연구원을 거쳐 90년 국민대 대학원에서 생리학 박사학위. 연세대 의대 생리학 교실 교수로 재직하다 민주당 총선에 출마했으나 실패. 최근 새누리당 상임고문이었다.
18. [분류 ; 06_인생] ▣ 테네시왈츠와 체인징 파트너 등 명곡 부른 패티 페이지 영면 * 스탠더드 팝의 여왕으로 불렸던 미국의 거장(巨匠) 가수 패티 페이지(Page·86)가 2013년 신년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엔시니타스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대히트시킨 곡 1950년 발표한 '테네시 왈츠(Tennessee Waltz)'는 나도 많이 좋아하는 곡이었다. 테네시주는 1956년 이 노래를 공식 주가(州歌)로 채택하기도 했다. 체인징 파트너즈(Changing Partners)도 걸작이다. * 한국의 대형 가수 패티 김(75·본명 김혜자)은 "패티 페이지 같은 명가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에 예명을 '패티'로 정했다 한다.
19. [분류 ; 06_인생, 건강] ▣ 커피 하루 2∼3잔, 간(肝)과 혈관 건강에 도움 / 13.02.13. * 중앙일보 2013.02.13. 한양대병원 내과 전대원 교수팀의 연구 소개. 1) 지방간 : 하루 2잔 이상 마시는 사람의 간기능(AST) 수치는 평균 23.7로 1잔 미만을 마시는 사람(25.1)보다 낮았다. 커피를 마시면 맥박이 빨라 신진대사가 촉진되어 지방을 연소시켜 지방간 예방 효과. 2) 고혈압 ; 커피 하루 2잔 이상 마시는 사람 중 고혈압은 29.5%, 1잔 미만을 마시는 사람들은 41.7%에 달했다. 3) 고지혈증 : 당뇨병 전 단계인 공복혈당장애나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고지혈증도 커피 2잔 마시는 사람보다, 적게 마시는 사람에게 더 많다.
20. [분류 ; 인생, 간강] ▣ 나의 비만도 알아 보기 / 13.04.04. 체질량지수(BMI)는 비만도 나타내는 지수이다. 체중kg을 키를m로 환산한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체질량지수(BMI) = 체중㎏/신장(㎡) * 체질량지수(BMI) 구분 ; 저체중(18.5 미만), 정상(18.5~23미만), 과체중(23~25미만), 경도비만(25~30미만), 중등조비만(30~35미만), 고도비만(35이상) * 어르신은 약간 과체중인 경도 비만까지는 괜찮다. * 체질량지수 18.5 미만인 저체중이 더 위험하다. 몸에 축적된 영양소가 없고 평균 체온이 0.5도 정도 낮아져 면역력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21. [분류 ; 06_인생, 건강] ▣ 나이가 들면 살이 찌는 이유 / 13.04.04. 1) 호르몬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체지방을 태워주는 성장호르몬과 성호르몬 등의 분비가 크게 줄어 채지방이 그대로 몸에 쌓이고, 근육은 줄어 그 자리를 체지방이 차지한다. 2) 기초대사량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기초대사량이란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에너지양을 말한다. 젊었을 때와 같은 양을 섭취해도 이것이 에너지로 모두 사용되지 않고 체지방으로 축적된다. 어르신들 컬로리 섭취 증가하지 않아도 살이 찌는 이유이다. *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여 근육량을 늘려야 한다. 노인 비만은 근육량의 감소가 주된 원인. 걷기, 조깅, 수영, 자전거 등 3회 이상 유산소 운동을 한다.
22. [분류 ; 06_인생, 건강] ▣ 어떤 노인의 건강비결_ <하루 일,십,백,천,만을 지킨다> / 13.07.31. 우연히 EBS 교육방송에서 본 것인데, 80대 중반 어떤 노인이 자신만의 건강비법으로 <일십백천만>을 지킨다는 신조대로 살아가는 것이라고 소개하는 프로가 있어서 수긍이 갔다. ♣ 일-하루 한 가지 이상 좋은 일 하기. (거창하게 생각 말고 거리에서 쓰레기를 치우는 것도 됨) ♣ 십-하루 열 번 웃기 ♣ 백-하루 100자 이상 글쓰기 ♣ 천-하루 천자 이상 글읽기 ♣ 만-하루 만보 걷기
23. [분류 ; 07_행복] ▣ 고시조 한 수 / 13.04.04. 오늘 같은 좋은 봄날 시조한 수! 낙지(樂只)자 오늘이여, 즐거운 今日이야. 즐거운 오늘이 행여나 저물세라, 每日에 오늘 같으면 무슨 시름 있으랴. (김현상) -쉽게 풀이하면 즐기자 오늘이여 즐겁도다 오늘이여, 더할 수 없이 즐거운 오늘이 행여 저물기나 할까 두렵도다. 날마다 오늘과 같이 즐겁기만 하다면야 무슨 근심 걱정이 있으랴?
24. [분류 ; 07_행복] ▣ 음악이 주는 행복, 반은 내게, 반은 타인에게로 / 13.08.09. * 조선일보, 2013.08.09. [아침 편지] / 김애란 오카리나 연주자 ♣ [전략, 끝부분] ~ 꼭 음악이 아니더라도 문화예술을 배우고 경험한다는 것은 마음의 안정과 반복되는 일상에 활력을 주는 것임은 분명하다. 또한 내가 발견한 이런 사소한 일상들의 행복을 다시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일은, 절반의 행복이 제곱의 행복으로 증식하는 과정임을 느낀다. 음악은 내게 행복을 주지만, 내가 가진 행복을 나눌 수 있는 큰 그릇이기도 하다. 그래서 문화예술의 힘은 위대한 것 아닐까?
25. [분류 ; 07_행복] 이병주 선생 어록 / 12.12.14. 경남 하동군 북천면 적전리엔 나림 이병주 문학관이 있다. 하동에서 코스모스 메밀 축제로 유명한 곳. 80여 종 많은 책을 출판한 소설가. 특히 유명한 것은 장편 <지리산>. "어떤 주의를 가지는 것도 좋고, 어떤 사상을 가지는 것도 좋다. 그러나 그 주의 그 사상이 남을 강요하고 남의 행복을 짓밟는 것이 되어서는 안된다. 자기 자신을 보다 인간답게 하는 힘이 되는 것이라야 한다." -이병주- 이 말씀에 최근 떠오르는 것은 이정희 후보 처신. 내가 대통령이 되기 위해 나왔다면 말은 되지만. 당신을 떨어뜨리기 위해 나왔다는것. 선거를 깽판치기 위해 나왔는말. 과격한 사상과 주의도 문제지만 인간성은 더욱 문제다. 스스로 마음을 지옥으로 만드는 사람이다.
26. [분류 ; 08_사랑] ▣ 조지훈의 시[사모]의 부분이다. 실련한 사람이 술잔을 기울일 때는 최소한 몇 잔을 드는지 알아보자. 사랑을 다해 사랑하였노라고/ 정작 해야 할 말이 있음을 알았을 때/ 당신은 이미 남의 사람이 되어 있었다./ <중략> 남자에게 있어 여자란 기쁨 아니면 슬픔/ <중략> 한 잔은 떠나 버린 너를 위해/ 한 잔은 너와의 영원한 사랑을 위해/ 또 한 잔은 이미 초라해진 나 자신을 위해/ 그리고 마지막 한 잔은/ 이미 알고 정하신 하느님을 위해.//
27. [분류 ; 08_사랑] ▣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의 유래 / 13.02.14. 서기 270년 2월 14일에 크리스트교 발렌티노 주교가 처형된 날을 기념. 당시 로마황제 클라우디우스가 출정하는 병사의 결혼을 금지시켰다. 왜냐하면 집과 아내 생각으로 용감하게 싸우지 않을 것을 염려했기 때문이다. 그 명령을 어기고 주교가 사랑하는 남녀의 결혼을 주선했다가 처형됨. 원래 로마에서 풍년,다산을 기원하는 <루페르칼리아> 축제가 있었다. 제사장이 채찍으로 여자들을 때리고, 맞은 여자들은 임신을 한다고 믿었다. 주교의 처형과 이 축제가 결합되어 밸런타인데이로 발전했다. 이날은 여자가 남자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초클렛은 상술이다
28. [분류 ; 09_우정] ▣ 진실한 사이는 서로 말이 없어도 / 13.02.06. 미국의 시인 수필가인 에머슨(1803~1882) 과 영국의 사상가․역사가 토마스 칼라일(1795~1881)이 한 30분정도 만난 적이 있는데, 두 분은 처음 만났는데도 아무 말도 않고 앉았다가 헤어진 후에 '재미있게 놀았다'고 소감을 말했다는 것입니다. 그저 한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이심전심으로 통했고 충분했다는 것입니다. 법정 스님과 장익 주교가 결코 짧지 않은 40 여 년간 넌지시 서로 바라보던 純正한 사이였었다고 합니다.
29. [분류 ; 11_희망] ▣ 새날 / 13.05.13. 지금 쯤 숲속에는 뻐꾹새 울겠네. 새날이 오는 게 얼마나 다행인가요? 어제의 묵은 마음 털고 오늘은 오늘에 맞는 새로운 마음과 새로운 생각을 하지요. 고은 선생 시 <하루>에서 힌트를 얻어서 한 말입니다. <하루> 고은, (全文) 저물어 가는 것이 얼마나 다행이냐/ 하루가 저물어/ 떠나간 사람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다행이냐// 오 하잘것없는 이별이 구원일 줄이야// 저녁 어둑발 자옥한데/ 떠나갔던 사람/ 이미 왔고/ 이제부터 신이 오리라/ 저벅저벅 발소리 없이// 신이란 그 모습도 소리도 없어서 아름답구나.// * 신의 모습,소리 없어 참 다행이라 싶다. 모습소리 있으면 그 잔소리 얼마나 스트레스겠어요.
30. [분류 ; 12_반성] ▣ 교만과 사치 / 12.11.16. 교만과 사치, 처음은 있으나 끝이 없다《명심보감》 복이 있다 해서 그것을 다 누리지 말라. 복이 다하면 몸이 빈궁에 처해지게 마련이다. 권세가 있다고 해서 그것을 다 부리지 말라. 권세가 다하면 원수로 만나게 된다. 복이 있거든 항상 스스로 아끼고, 권세가 있거든 항상 공손해져라. 사람살이에서 교만과 사치는 처음은 있으나 끝이 없는 경우가 많다.
31. [분류 ; 12_ 사고전환] ▣ 한국 속담 : '시작이 반' 은 긍정적인 힘 / 13.01.09. * 삼성 이건희 회장이 1993년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는 '프랑크푸르트 선언'으로 삼성의 개혁이 시작됐다. 1997년 말 IMF를 "I'm fighting(나는 싸운다)"이라고 외치며 단기간에 위기를 극복했다. * 한국인의 발상은 日과 정반대 사고다. 신규 사업 투자 결단내릴 때 日은 "무모한가?" 망설이지만 한국은 "선견지명"이라며 결정을 신속히 한다. * 속담의 차이도 한국의 긍정의 힘 ; 日은 "100리도 99리 가야 반" 한국은 "시작이 반"이라고 한다. 도전 정신, 긍정의 힘이다. -조선일보 2013. 01.08. ; 일본학자 요시카와 료조 '일본인이 말하는 삼성의 힘'에서-
32. [분류 ; 12_반성] ▣ 화는 반드시 되돌아온다 / 13.01.08. 로마 스토아 철학자 세네카(BC 4~AD 65)의 충고이다. 최고의 치료법은 “화가 치솟을 때 당신의 험한 얼굴을 거울에 비춰보라” “잠시 멈춰!” 라는 절제의 힘이다. -철학자 플라톤은 자신의 노예 한 명이 큰 실수를 하자 화가 머리 꼭대기까지 치밀었다. 당장 윗옷을 벗고 등짝을 대라고 명했다. 직접 채찍질을 하려고 채찍을 번쩍 치켜든 순간, 플라톤은 자신의 흉한 모습을 깨달았다. 후려치지도 않고, 내리지도 않은 엉거주춤한 자세로 한참 서있었다. 지나가던 친구가 “당신 뭐해?”라고 물어봤다. 플라톤의 답이 걸작이다. “화를 내고 있는 나 스스로를 벌 주는 거라네.” (중앙일보 책소개 기사에서)
33. [분류 ; 12_ 탐욕] ▣ 화석 설화 / 13.05.10. 인색한 부자가 외양간을 치고 있었는데, 시주승이 와서 동냥을 달라고 하자 쌀 대신 쇠똥을 바랑에 넣어 주었다. 이 광경을 본 며느리가 몰래 쌀을 퍼다가 바랑에 담아주었다. 그러자 승려는 곧 이 곳에 큰 변고가 일어날 터이니, 당신이 살려면 지금 나를 따라 멀리 피하되, 절대로 뒤를 돌아보아서는 안된다는 금기를 주었다. 며느리가 스님을 말씀을 신뢰하여 따라 나서서 얼마간을 가는 데, 갑자기 뒤에서 커다란 소리가 나서 그만 뒤를 돌았보았다. 자기 집은 온데 간데 없고, 그 자리는 움푹 패여 못이 되어 버렸다. 며느리는 놀라서 그 자리에서 돌이 되고 말았다. 강원도 태백시 황지동 장자못설화이다. 성불하세요! 장자못의 설화처럼 사람이나 동물이 돌이 되어 버렸다는 설화를 화석설화化石說話라고 한다. 신라 충신 박제상의 부인은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하염없이 기다리다 지쳐서 望夫石이 됐다고 했고, 어느 곳에는 가위 같은 바위가 있는데, 본디 총각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자매가 다투다가 죽으니, 산신령이 형제간에 가위같이 붙어서 우애 있으라고 가위같은 돌로 변신시켰다는 전설이 있다. 이런 유형의 화석설화는 우리 산하에 수없이 많다. 화석설화에는 교훈이 담겨있다.
34. [분류 ; 12_반성] ▣ 유시민의 인생 긍정 / 13.03.04. 진보정의당 소속 유시민 전의원(55)이 트위터와 저서에서 정계 은퇴 변 -『어떻게 살 것인가』/ 유시민 지음, 아포리아/ 출간 -너무 늦어버리기 전에, 내가 원하는 삶을 찾고 싶어서 직업인 정치를 떠납니다. -정치는 글쓰기보다 훨씬 더 어렵고 여러모로 뜻깊은 일이기는 하나, 내게 정치는 내면을 채우는 일이 아니라 소모하는 일이었다. -성년이 된 이후 오랫동안 내 삶을 지배한 감정은 기쁨이나 즐거움이 아니었다. 수치심과 분노, 슬픔, 연민, 죄책감, 의무감 같은 것이었다. -인생은 닥치는대로 열심히 사는 삶이 아니라 스스로 설계하는 삶. -인생 핵심적인 네 가지 ; 놀고 일하고 사랑하고 연대하라.
35. [분류 ; 13_근면] ▣ 일찍 일어나는 새 / 13.01.08. * 박근혜 대통령이 2007년 6월 한 조찬 특강에서 한 말 “루브르 박물관에 갔어요. 그런데 관람 도중 화재가 났지요. 작품 하나만 들고 나와야 하는 상황입니다. 어떤 작품부터 들고 나와야 할까요. 모나리자? 비너스? 정답은 자기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작품입니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일찍 일어나면 뭐합니까. 그것만으론 부족한 시대입니다. 어디에 먹이가 있는지 알아야 합니다.” * 중앙일보 2013.01.07, 정선구 서소문 포럼 중에서-
36 [분류 ; 15_처세, 경험]. ▣ 보리밭 / 이재익 / 13.06.02. 이팝나무꽃을 보면 / 내 기억에도 없는 옛적 사람들은 / 배고픔을 잠시 잊었다 하나 / 나는 웬지 부른 배도 고파진다. // 황금물결 보리밭을 보면 / 내 인생에도 실감나는 / 보리고개 생각에 고픈 배도 부르다. // 소다* 넣고 쪄서 부풀어 / 빨개진 보리떡, 노란 밀떡 / 어머니 가슴 다음으로 부드러웠다. // 속 쓰릴 때도 복용하던 소다/ 나는 결국 보리밭에서 소다를 생각한다. / 더러는 보리밭 사랑을 생각하련만. // *소다 : 탄산수소나트륨 원료의 베이킹파우더
37. [분류 ; 15_처세, 언행] ▣ 말과 진리 / 13.02.22. -조현오 전경찰청장 법정구속건. '노무현 전대통령이 차명계좌 때문에 목숨을 끊었다'고 한 발언으로 법정구속을 당했다. 그런 주장에 확실한 증거를 대야 하는데, 믿을만한 검찰로부터 들었다고 할 뿐 증거를 대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회 지도층이 증거를 손에 쥐지도 않고 심증만 가지고, 국론을 분열시킬 만한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항에 대해 중대한 언동을 했다는 것일 뿐, 실제, 그 진실은 알 수가 없다. 왜냐하면 그 문제는 노대통령이 서거하면서 검찰수사 도중에 묻어버렸기 때문이다. 그 진실은 어쩌면 몇 십 년 후에나 밝혀질 일일지도 모른다. 아직은 추종하는 국민이 많은데, 그 때가 아닐 것이다. 여덟 살 먹는 아이가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을 두고, 법안선사(중국, 10세기 초)는 '아이가 큰 법에 대해서 드러내기 어려워 말을 하지 못한 것' 이란 표현을 했고, 백운선사는 '아이가 말을 하지 못한 것이야말로 진정으로 큰 법을 온전히 드러낸 일' 이라며 견해를 달리했다. 진리는 말을 통해서 표현할 수도 있고 말을 통해서 오히려 진리와 멀어질 수도 있다는 것에 대한 선사들 식의 표현이었다. <무비스님, 직지강설, 하> 묵묵히 있는 일이 진리를 드러내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묵묵히 있음으로써 오히려 진리를 감춰버리는 경우도 있다. 진리를 아는 사람은 말을 해도 진리를 드러내는 것이 되고 묵묵히 있어도 진리를 드러내는 것이 되지만, 진리를 모르는 사람은 말을 해도 진리를 방해하고 묵묵히 있어도 진리를 방해한다. 진리가 드러나고 드러나지 않고는 사람에 있는 것이지 말을 하고 안하고에 있는 것이 아니다. <무비스님, 직지강설, 하>
38. [분류 ; 16_덕망] ▣ 거대함보다 잘 할 수 있는 일을 / 13.03.04. 정현종 시인이 니체의 말 '아름답게 있는 것보다 거대하게 있는 것이 더 쉬운 법'이란 말을 인용, ‘시인(예술가)이 아름다움 보다 거대함을 추구하여 기고만장한다면 그는 이미 시인이 아니다.’ 이란 칼럼을 쓴 바 있다. 학자 교수 등이 자신들이 잘 할 수 있는 위치를 떠나, 정치바람이 들어 거대함에 기대려는 세태에도 적용되는 말이다. 유시민이 급진적인 진보계열 정치집단에 발을 들여서, 그 집단의 추악한 내부 권력다툼과 분열 등을 목격하고 스스로도 만신창이가 된 후에야 느끼고 정치에서 손을 털고 나오는가 보다. 학문과 저술 활동이라는 신성한 곳에서 행복한 인생이 영위되기를 바란다.
39. [분류 ; 16_판단력 부족] ▣ 윤창중은 미국에서 무엇을 생각했을까? / 13.05.14. 한 순간 술자리 실수로, 자신을 나락에 떨어뜨리고 국가 위신을 실추시켰다. 국익을 위해서 갔던 발길을 일신의 위세와 호사를 누리는 기회로 착각하였으리. ♣ 퇴계 이황 선생 <登山> 그윽한 곳 찾아 깊은 산골 넘어서 험한 땅 지나고 겹겹 산 뚫고 가세. 다리가 힘들다고 말하지 말게나 영원한 마음의 기약이 아니던가. 이 산은 높은 학자와 같아서 홀로 서서 곧은 뜻을 품고 있다네. * 산에 올랐으면 정복했다고 으시대지말고, 산의 가르침을 찾아 보아라.
40. [분류 ; 16_지혜] ▣왕이 면류관을 쓰는 이유 / 13.04.19. 왕의 큰 행사 때 정복은 곤룡포와 면류관이다. 면류관은 구슬 줄을 촘촘하게 내려 눈앞을 가리고 노란 솜구슬을 양쪽에 늘여 귀를 막은 왕의 관모다. 왕이 면류관을 쓴 이유는 보기 좋고 듣기 좋은 말만 하는 신하들로부터 눈과 귀를 가리고 진실을 보고 듣는데 충실하라는 경계를 의미했다.
41. [분류 ; 17_시간, 세월] ▣도연명 / 12.12.07. 도연명((陶淵明, 365~427)은 중국 동진시대 시인이었다. 연명은 호이고, 이름은 도잠이다. 팽책의 현령이 되었으나 80일 만에 귀거래사(歸去來辭)를 읊고 귀향하였다. 전원시인 은일 시인은 그의 작품은 평담한 가운데 진정을 토로하고 유가적인 기질과 노장적인 초월을 함유하였다. 도화원기, 오류선생전, 자제문 등에서 고매(高邁)하고 무애(無碍) 무우(無憂)한 운치가 높다. <도화원기>는 지배계급의 착취와 전쟁의 혼란속에서 시달리는 농민의 아픔을 그리며, 현실의 질곡으로부터 벗어난 이상사회를 노래한 것이다. 도연명은 은자(隱者)라기 보다 피하려던 것은 정치였지 인생 그 자체는 결코 아니었다. 도연명에겐 위대한 인생애가 있었고, 처자식은 너무나 참된 존재였다. 도연명은 '뜰의 국화 한가지 꺾어 들고 멀리 남산을 바라본다'고 읊었다. 그게 그가 가을의 풍류를 즐기는 방법이었으리라. 오늘 2012년 12월 7일, 나는 어제는 도연명의 국화를 생각하며, 카페에 올렸는데, 오늘은 절기상 大雪이라고. 마침 전국적으로 눈이 온다. 눈에 들뜬 마음으로 도연명의 마음을 헤아려 본다. '산에는 단풍이오, 들에는 국화로다. 산은 붉고 들은 누르다. 어느듯 지금 눈내려 천지가 희니, 이 절묘한 색상은 누가 대비시켰을까?' 그런데, 보이지도 않는 도연명의 마음은 무슨 색깔일가? 아마도 시인 선비이니. 연푸른 옥색이리라. 왜 옥색이란 말인가? 글이나, 마음을 옥을 조탁하듯 다듬고 또 다듬어 가니까...
42. [분류 ; 17_시간, 세월] ▣ 일출의 명소는? / 12.12.28. 새해 아침 일출 명소 바다는 수온이 1~2도는 더 높을 것이다. 수많은 소망(所望)의 열기가 응결되었으므로.... 바다에서 떠오르는 태양이 복을 준다고 믿는 이는 없다. 그런 명소에 가야 내 스스로 확고한 결심을 더 잘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기 때문이다. 여러분들도 좋은 일출 명소를 찾아서 결심을 한번 해보시지요. 목표를 가지고 출발하는 것이 뭔가를 이루듯이 결심을 하고 희망을 품고 시작하는 새해는 다릅니다.
43. [분류 ; 17_시간, 세월] ▣ 설명절과 차례 / 13.02.07. 설 명절이 다가온다. 우리 고유한 전통으로 조상께 정중한 차례를 지낸다. 등산을 하면 건강을 선사 받는다. 산이 의식이 있어서 '좋은 경치, 좋은 건강을 사람들에 선사해야지' 하고 존재하지는 않는다. 사람들이 스스로 자연과 친해져서 스스로 느끼고, 힘들여 오르다 보니 건강에 도움을 받는 것이다. 제사도 산과 사람의 관계와 같다. '조상과 부모님의 영이 있어서, 와서 이 제물들을 잡수시니까, 또 조상이 복을 주시니까 제사와 차례를 드리는 것은 아니다. 정성을 다하는 사람이 자기에게 스스로 복을 주는 것이다. 전해 내려오는 미풍양속을 따르는 것, 자식으로서의 인륜적 도리, 가족이 함께 모여 추모하고 화목과 우애도 다지는 계기가 되고, 위안이 되니까 지내는 것이다. 조상신이 복을 주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경건하게 가지고 어른을 섬길 줄도 알고, 화목을 도모하며, 자신의 행동이나 처지를 스스로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어, 결과적으로 '자기가 자기에게 복을 주는 것' 이다. 기독교인이 말하는 우상숭배 운운은 전혀 이치에 맞지 않는 논리이다.
44. [분류 ; 18_명상, 고독] ▣ 외로움 때문에 12.11.21. 나는 외로운 당신이 좋습니다. 외로움 때문에 더 치열하게 뛰어 다니고 밥을 먹고 사랑을 했을 것이고, 외로움 때문에 모르는 사람의 사연에 눈물을 흘렸을 것이고, 외로움 때문에 사람의 체온이 뜨거운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걸 느꼈을 것이고, 외로움 때문에 지금의 당신이 더 인간적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 조진국의《외로움의 온도》중에서 -
45. [분류 ; 18_명상, 고독] ▣ 방문객 / 13.01.08. [시] 방문객 -정현종(1939~ )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중앙일보] 2013.01.07 시가 있는 아침에서
46. [분류 ; 18_철학, 명상] ▣ 철학을 공부하면 1_일도 잘하고 행복해진다. / 13.06.13. -중앙일보 2013.06.13 다니엘 튜더(영국 이코노미스트지 특파원)의 글에 의하면- 한국에서 내가 늘 받는 질문은 “몇 살인가요?” “결혼은 했나요?” “대학에서 뭘 전공했나요?”이다. 첫 질문은 대답하기 쉽다. 둘째 질문엔 32세인데 결혼 안했으니 안됐다는 반응. 세째 질문엔 철학·정치학·경제학을 함께 전공했으므로 차례로 대답한다. 처음 철학 하면 실망스런 표정, 정치학 하면 긍정도 부정도 않다가, 마지막으로 경제학을 밝히면 마치 아하, 그래서 일자리를 구할 수 있었군요라는 분위기다. 한국 사회나 회사에서 가장 대우받는 것은 경제학 경영학, 법학 등이다. 하지만 철학이야말로 지금까지 공부한 과목 중에 가장 가치 있는 것이었다. 토론하는 법을 가르쳐줄 뿐 아니라 정치·미디어·비즈니스의 세계에 늘 넘쳐나는 비논리적 난센스를 뚫고 나가게 도와준다. 좀 더 나은 글쟁이가 되게 해주는 것은 물론이다. 깊이 생각하고 좀 더 분명히 표현하도록 요구하는 덕분이다. 철학은 또한 사람을 겸손하게 해준다.
* 이 분은 철학 정치학 경제학을 같은 비중으로 공부했지만. 철학이 기자 생활이나 정신생활면에서 가장 만족을 준 것 같다. 프랑스 작가 알랭 드 보통을 빌려 말하면 철학은 삶을 보는 시야를 개선할 수 있다. 예컨대 독일 프리드리히 니체는 대개 어두운 허무주의자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의 글은 지극히 긍정적이다. 니체는 세상에는 신앙할 만한 대상이 없지만 이는 그 자체로 인간의 해방을 의미한다. 우리는 자신을 믿을 자유가 있다. 이는 혼란에 빠져 있던 19살의 내게는 놀라운 말이었다. 철학은 취직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지 모른다. 하지만 이는 철학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사회의 편견 탓이다. 이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철학은 당신이 일을 잘 수행하도록 약간 도움이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행복한 인간으로도 만들어준다. 나의 심정과 같다. 나도 대학에서 史學을 공부할 때, 이것 가지고 밥이나 먹고 살겠나 싶어서 장래가 불안하여, 경제 경영학, 법학, 영문학, 공학계열 등 실용적이고 잘나가는 학과에 들어가지 못하고 인문학을 공부하는 것에 열등감을 느끼고, 그런 친구들이 부러웠다. 그러나, 어째 어째 밥도 먹고 살면서, 지금은 그 조차 은퇴한 나이가 되고 보니, 사학도 넓은 범위의 철학 범주의 성격이라 역시 나를 행복하게 하고, 정신적으로 지탱해 준 것은, 나의 선택, 나의 전공이라 싶어 만족하고 감사하는 마음이다. (학정)
47. [분류 ; 18_철학, 명상] ▣ 가까운 사람에게 짜증내는 것 / 13.01.15. 아주 친한 도반 스님과 배낭여행. 평소에 사이가 무척 좋았기 때문에 여행 내내 즐거운 시간을 보낼 것이라 예상했다. 그런데 웬걸, 일주일쯤 지나자 순간순간 짜증. 나는 곧 내 안을 곰곰이 들여다보았다. 내 안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외부의 어떤 상황 때문에 영향을 받은 것인지. 내 몸이 평소보다 많이 피곤한 상태. 결국, 내 문제였던 것이다. 상대방은 똑같은데 ~ 가장 고운 어투로 행복의 말을 전해야 할 소중한 이에게 말이다. 이럴 때는 나는 혼자만의 치유의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부분) * 혜민 스님 칼럼/ 중앙일보 2013.01.15. <우리는 왜 가까운 사람에게 짜증을 낼까?>에서
48. [분류 ; 18_진실] ▣ 말 잘하는 링컨 : 변하지 않는 진실 / 13.04.19. 링컨 대통령이 연설 도중 말의 다리를 가리키며 "말의 고리를 내가 만약 다리라고 부른다면 이 말은 다리가 모두 몇 개입니까?" 하고 말하자 사람들은 모두 "다섯 개가 되겠지요"하고 대답했다. 그러자 링컨이 말했다. "말의 꼬리를 다리라고 부른다 해서 꼬리가 다리가 되겠습니까? 사물과 진실은 표현이 달라진다고 해서 변하는 것이 아닙니다."
49. [분류 ; 18_명상, 갈등과 고뇌] ▣ 필론과 돼지 / 13.04.19. -중앙일보 2013.04.16. 삶의 향기(김동률) 에서 “필론(고대 그리스 희의파 철학자)이 한번은 배를 타고 여행을 했다. 배가 바다 가운데서 큰 폭풍우를 만나자 사람들은 우왕좌왕 배 안은 곧 아수라장이 됐다. 필론은 현자인 자기가 거기서 해야 할 일을 생각해 보았다. 하지만 도무지 마땅한 것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런데 배 선창에는 돼지 한 마리가 편안하게 자고 있었다. 결국 필론이 할 수 있었던 것은 그 돼지의 흉내를 내는 것뿐이었다.” 나는 필론의 돼지가 되고 싶지 않다.
50. [분류 ; 18_명상, 자아] ▣ 자신을 차별화하는 것 / 13.04.19. * 중앙일보, [삶의 향기] 2013.04.18 / 다니엘 튜더(영국 이코노미스트지서울특파원) 말 어떤 한국 방송사가 젊은이들에게 삶에 대한 조언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핀란드어와 핀란드 문화를 배우세요”라고 불쑥 말해버렸다. 사실 내겐 한국에 사는 핀란드인 친구가 한 명 있다. 그 며칠 전에 그는 내게 “핀란드어와 한국어를 동시에 능통하게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은 전 세계에 10명이나 20명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자신을 차별화하는 것은 중요하다. 나이가 들면서 이 같은 믿음이 더욱 강해진다. 차별화는 사람들이 개발하려 들지 않는 독특한 기술이나 전문성을 갖추는 데서 생긴다.
51. [분류 ; 18_자아] ▣ <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 김선우(1970~ ) / 13.04.19. 그대가 밀어 올린 꽃줄기 끝에서 그대가 피는 것인데 왜 내가 이다지도 떨리는지 그대가 피어 그대 몸속으로 꽃벌 한 마리 날아든 것인데 왜 내가 이다지도 아득한지 왜 내 몸이 이리도 뜨거운지 그대가 꽃 피는 것이 처음부터 내 일이었다는 듯이.
52. [분류 ; 19_자연] ▣ 국화차 한잔하며 이 가을을 전송하자! / 12.11.20. 박이화의 시 <국화차>에는 "오랜 연인이 마주 앉아 / 국화차를 우린다. / 더 오래는 꽃과 하나였던 향기가/ 그러나 마른 꽃잎 속에서 / 말라붙은 눈물처럼 깡말라가던 향기가........" 국화꽃과 향기는 본래 하나였다가 꽃잎은 시들고, 향기만 남아 갈 곳을 몰라 서성인다. 사람으로 치면 꽃이 육신이고 향기는 영적인 존재일 것. 찻잔 속에서 일생을 다한 국화꽃은 쓰레기로 버려져 썩고, 향기는 마셔져, 둘 다 영원 속으로 들어간다. 향기는 국화차를 마시는 입과 뇌리속의 감성으로 만나고 어디론가 사라진다. 아마도, 극락에 가면 국화향기도 와있을 터이다.
53. [분류 ; 19_자연] ▣ 세상은 아름다운 곳 / 12.11.21. 곽재구 시_<겨울의 춤> 첫눈이 오기 전에/ 추억의 창문을 손질해야겠다./ 지난 계절 쌓인 허무와 슬픔/ 먼지처럼 훌훌 털어 내고...(중략)/ 낙엽 아래 작은 시냇물이 노래하듯/ 차갑고도 빛나는 겨울의 춤을 익혀야겠다./ 바라보면 세상은 아름다운 곳/ (중략)/ 끌어안으면 겨울은 오히려 따뜻한 것/(중략) 죽은 새소리 뒹구는 들판에서 / 새봄을 기다리는/ 초록빛 춤을 추어야겠다.//
* 참 신성한 겨울, 내 마음의 때를 씻어내야 하얗고 깨끗한 첫눈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결백한 마음입니다. '끌어안으면 겨울은 오히려 따뜻한 것' 그렇군요. 차가운 사람도 내가 먼저 손을 내밀면 미소짓고 다가오는 것입니다. 따뜻한 새 봄도 내가 맞을 준비를 해야 환희로 다가 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겨울부터 정갈한 생활을 해야지요. 이 세상은 정말 아름답고, 살만한 곳이라는 것을 죽을 때까지 발견하고, 머리를 꺼덕이고 싶습니다.
54. [분류 ; 19_자연] ▣상고대와 산그리메 / 12.12.28. 1) 상고대 겨울의 절경중에는 아름다운 '상고대' 모습이 있다. 겨울철에 산에 서리나 눈에 내려 나무에 엉겨붙은 모습이다. 한자말에서 온 것은 아니라 한자는 없다. 굳이 붙이자면 '霜固帶' 라면 적당할 것이다. 2) 산그리메 높고 낮은 많은 산봉우리들이 겹쳐서 아스라히 보이는 모습을 '산그리메' 라고 한다. '그리메'는 '그림자'라는 뜻의 옛말. 그러므로 산그리메는 산그림자, 달그리메는 달그림자.
55. [분류 : 19_자연] ▣ 한우가((寒雨歌) / 12.12.28. 높은 산엔 눈이 와서 희고 거리는 비와 눈이 와서 다 녹았다. 북천이 맑다커늘 우장 없이 길을 나니 산에는 눈이 오고 들에는 찬비오네 오늘은 찬비 맞았으니 얼어 잘까 하노라. 작자는 기개 높은 풍류남아 백호(白湖) 임제(林悌; 1549 명종 4~1587, 선조 20)다. 이런 날씨에 어울리는 시조인데. 실은 평양의 명기 '한우' 를 희롱한 시조다. 시조에서 한우 즉 '찬비'는 그 기생을 상징한다. 이 시조에 대하여 한우의 화답시가 있었고, 이 시조 한 수로 임제는 그날을 멋지게 보냈다.
56. [분류 : 19_자연] ▣ 길러보기 / 13.04.19. "무엇을 기르면서 자라거라. 풀이든 강아지든 꽃나무든 아니면 벌레라도 좋다. 무엇을 기르는 사람이면 된단다. 무엇을 기를 때 가져야 할 기다림. 사랑, 다른 것에 대한 마음 씀, 대상에 대한 믿음, 상대와의 사이에 놓이는 넉넉한 여유....그런 것들 속에서 네가 자라고 그것들을 바탕으로 살아가면 되는 것이 아니겠니." <꿈꾸는 일에는 늦음이 없다> 한수산 * 어릴 때 텃밭에 오이를 심고 매일 자라는 길이를 재서 적는 자연관찰기록을 해 본 기억이 난다. 그래서 자연을 소중하게 느끼는 심성이 길러졌다.
57. [분류 : 20_깨달음] ▣ 학승 돈연 스님 출가 얘기 1962년 소작인이 소작료를 내러왔는데, 마침 부모님 외출중이라 그 돈 손에 쥔 김에 소망했던 절고시공부하러 송광사로 갔다. 석달치 방세 미리 내고 고시공부하던 어느 날 스님 두 분이 다투는 것을 목격한다. 누더기를 입고 온 스님한테 거주하던 스님이 누더기는 자기에게 주고 새 옷을 입고 가라고 권하는데, 누더기 스님은 스승에게 물려받은 사연이 있다고, 새 옷을 기어이 마다한다. 새 옷은 아주 좋은 명주옷인데도~, 결국 안 바꾸고 그냥 떠나갔다. 아니? 저렇게 좋은 옷을 마다하는 이 정신 세계는 어떤 세계인가? 그게 궁금해서 출가를 결심했다. 그랬던 그분, 나중에 결혼하는 스님이 되셨으니...
58. [분류 : 19_자연] ▣“지구에 땅이 넓습니까, 바다가 넓습니까?” / 13.04.19. -어떤 템플스테이 스님의 질문에 “바다죠. 바다가 땅보다 넓죠.” -스님 : “그렇죠. 바다가 넓다고 배웠죠? 그런데 그 바다 밑에는 뭐가 있습니까?”하고 되물었다. (허를 찔린 기분) -껍데기만 보면 땅보다 바다가 넓지만 그 내면엔 다른 진실이 담겨 있는 것처럼, 온갖 번민과 고뇌, 힘겨움에서 허우적대는 자신의 참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이 바로 템플스테이. -스님 : “세상의 모든 번뇌는 여기에 모두 내려놓고 참된 나만 갖고 돌아가세요” (중앙일보, 데스크 칼럼, 2013.04.18. 이해준 에서)
59. [분류 ; 22_협동, 공동체] ▣ 일의 유기적 관련성에 대하여 "내가 내 일을 생각할 때 그것은 반드시 다른 사람과의 관련을 가진 어떤 일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의 일은 언제나 다른 사람의 일을 포함하고 있다. 나라는 것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건너오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는 남을 떠나서 나를 인식하지 못한다." -사르트르-
60. [분류 ; 23_한국문화] 13.02.12. ▣ [설화] 개와 고양이 사이가 나쁜 이유 옛날 한 노인이 큰 잉어를 잡았는데, 잉어가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고 불쌍해서 놓아주었다. 다음날 노인이 바다에 가니, 한 소년이 나타나 용왕의 아들이라며 노인의 은혜에 감사하였고, 용궁으로 초대하여 융숭한 대접을 했다. 노인은 보배구슬을 받아와서 부자가 됐다. 이웃마을 노파가 속임수를 써서 구슬을 가져가니 노인은 다시 가난해졌다. 개와 고양이가 주인을 위해 구슬 찾으러 떠났다. 노파집 쥐왕을 위협해 구슬을 찾아 강을 건너오는데 개는 헤엄을 치고, 고양이는 구슬을 입에 물고 등에 업혀 오고 있었다. 개가 자꾸 구슬을 잘 간수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고양이가 대답하다가 그만 구슬을 물에 빠뜨렸다. 개는 집으로 갔지만, 면목이 없어진 고양이는 강 건너편을 맴돌고 물고기를 얻어먹다가, 그 속에서 구슬을 찾아 주인에게 갖다 주었다. 주인은 고양이를 우대하고 개는 집밖에 거처하게하고 박대했다. 그 뒤에 개와 고양이 둘 사이는 나빠지게 됐다는 설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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