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의 큰 재미는 누가 뭐래도 먹는 것에 있다. 둘러앉아 숯불에 고기 구워먹고 김치찌개에 라면 끓여먹는 재미가 캠핑 가는 재미에 대부분 아닐까? 고기-라면 테크트리 말고도 야외에서 요리를 해 먹는다면 캠핑의 즐거움은 배가 될것이다. 그러나 당연하게도, 이런 취사행위를 하려면 식기가 필요한데 가정에서 쓰는 냄비나 접시 등은 무겁고 부피도 크고 파손 위험이 있어 캠핑에 적합하지 않다. 때문에 부피가 작으면서 가벼운 코펠이 등장하게 되었다.
위의 조건을 만족하기 위해 코펠은 주로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다. 여기서 연질 알루미늄과 경질 알루미늄으로 나뉜다. 이정도가 주로 사용하는 코펠 재질이고 보다 고급으로는 티타늄 코펠, 스테인리스 스틸 코펠, 세라믹 코팅 코펠이 있다.
1. 연질 코펠
연질 코펠은 연성 금속인 알루미늄을 그대로 사용해 가볍고 저렴하지만 잘 찌그러지고, 코팅이 쉽게 벗겨진다는 단점이 있다. 단 저렴한 가격이 메리트라서 캠핑이 그다지 잦지 않은 캠퍼들이 애용한다. 한가지 알아둬야 할 것은 알루미늄이 체내에 누적되면 치매를 유발하므로 코팅이 벗겨진 연질 알루미늄 코펠은 많이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경질코펠에 비해 밝은 금속색이 특징이다.
[코베아社의 KSK-WY56모델. 연질 코펠이며 5~6인용 구성에 1.17kg. 43,000원.]
2. 경질 코펠
경질 코펠은 알루미늄을 베이스로 두랄루민이나 티타늄을 섞어 만든 합금으로 만든 코펠을 말한다. 연질코펠에 비해 우수한 내식성과 코팅 유지력을 갖고있으나 이 또한 자주 사용할 경우 손상된다. 일반적으로 연질 코펠보다 가볍고 충격에 더 강하다.
[코베아社의 KSK-WH56 모델. 경질 코펠이며 5~6인용 구성에 1.67kg. 56,000원]
3. 티타늄 코펠
티타늄 코펠은 내식성이 매우매우 우수하고 강도도 좋다. 다만 매우매우 비쌀뿐이다. 때문에 티타늄 5~6인용 코펠은 대중적이지 않고 산악등정시 사용하는 1인용 코펠이 주로 티타늄재질로 만들어진다. 티타늄은 알루미늄에 비해 더 얇게 만들어도 더 우수한 강도를 지니기 때문에 굉장히 얇게 만들며, 따라서 무게가 매우 가볍고 열 전도가 잘된다. 그래서 밥이 탄다고 하는데...대신 스푼이나 포크는 티타늄을 많이 선호한다. 그러나 비쌀뿐.
[스노우피크社의 티타늄 트렉 콤보 모델. 1~2인용 구성에 370g!!이지만 위 구성품만 해도 152,000원.]
4. 스테인리스 코펠
이게 타협점이 될 수 있다. 조금 무겁지만 내식성과 강도 모두 우수하며 알루미늄을 섭취할 우려가 없고 가격도 티타늄과 경질의 중간쯤이고 이러저러. 요즘 추세가 스테인리스 코펠 쪽으로 기울고 있다.
[코베아社의 스테인레스 XL 모델. 6~7인용 구성이며 2.2kg. 109,000원.]
설명은 이쯤하도록 하고, 코펠은 구입보다 유지가 굉장히 중요하다. 코펠은 세척시 눌어붙은 음식물을 긁어내지 말고 물을 부어 한차례 끓여내면 자연스럽게 이물질을 떼어낼 수 있고, 보관시에는 곰팡이나 녹이 슬지 않게 물기를 잘 말려서 보관해야 한다. 무엇보다 알루미늄 코펠은 식사시 반드시 플라스틱 그릇에 덜어먹고 수저로 바닥을 긁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첫댓글 음.. 우맂는 아직 코펠을 준비할 단계는 아니지만.. 고려해보아야할듯
코펠 뚜껑에 있는 프라이팬은 사용하지 못하게 해야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