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7일, 간만에 인창/퇴계원 마을모임을 했습니다.
이 동네 마을모임은 나름 잘나가다 좀 주춤했는데요..
다음 달부터 다시 잘 모이기로 했어요...
개원과 관련한 얘기를 하다보니 아래처럼 딱딱한 회의록이 일단 하나 나왔구요..
당일의 생생한 느낌은 이주연님이 후기를 작성해 주실 거예요~~
▣ 일시 : 2015. 1.7(수) 저녁 7:00
▣ 장소 : 애기똥풀도서관(인창동)
▣ 참석 : 이우현, 이주연, 김보섭, 박정화, 정일용, 채현진, 유진경, 김종필
1. 우리 병원 비전 찾기!!!
■ 이상적인 병원이란? (내가 경험한 최고/최악의 병원, 병원 이용 시 아쉬운 점 등)
- 의사는 일반적인데 간호사가 설명이나 관리를 아주 잘하는 병원이 있는데 그것도 좋더라. 어차피 의사가 다 할 수는 없을 것. 규모가 커지면 코디네이터가 있어도 좋고.
- 병원에 가면 예민해지는데 결국은 (수술 또는 치료를) 할거냐 말거냐 하는 선택만 남게 된다. 정보도 제대로 주지 않은 상황에서. 어떤 때는 환자가 선택한 거니 의료진은 책임이 없다는 책임회피로 보이기도 한다.
- 치료하기 전에 충분히 설명하고 안심을 시켜야 함. 친절이 중요. 조금만 더 배려하면 효과.
- 의사가 진료실 문 열고 환자 불러서 같이 들어오고 나갈 때 배웅하는 경우도 있긴 하다.
- 10여년 전에 치과를 갔는데 설명도 자세히 해주고 과잉진료도 안하고 완전하게 치료. 그 때 치과 가고 지금까지 치아 치료한 게 없음. 환자를 책임지는 자세가 좋았던 느낌이 있다. 반면 최악의 경우는 장사하듯이 이건 얼마고 이건 얼마고 하면서 선택하게 하는 것.
-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갔는데 부모를 질책하듯이 얘기해서 좋지 않았다.
■ 우리 병원은 의학적으로 꼭 필요한 치료가 아니어도 환자가 원하면 해야 할까?(예 : 비타민 수액 주사, 각종 영양제, 피부 미용 시술 등)
- 환자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것도 치료다. 부작용이 없고 환자가 원한다면 해주는 게 좋을 것 같다.
- 문제는 안 해도 되는 걸 하게 하는 게 문제지 내가 믿을 수 있는 병원에서 내가 필요할 때 이런 서비스를 받는 건 좋다.
■ 단골 병원 & 다른 병원과의 차이점을 어떻게?
- 적정진료와 적정가격을 받는 게 중요한 차별화 지점.
- 싼 진료가 아니라 믿을 수 있는 진료
- 신뢰 문제가 해결되면 만족도가 높고 가격 저항감도 낮거나 없다.
- 비만 클리닉도 하자^^(여기저기서 서로 필요하다고 아우성~~)
- 진료와 가격, 신뢰 등 일반 병원에 가면 모든 게 두려운데 이에 대해 편안한 느낌을 주면 좋겠다.
- 인테리어에서 차별화. 아예 화랑처럼 꾸며서 미술반이나 지역 작가, 신진 작가 등의 전시를 하면 그 자체가 의미가 있고, 인테리어는 정기적으로 바꾸는 효과도 있다. 캘리, 사진, 시화 등도 전시 가능. 전시를 통해 작품도 판매하고 그 중 일부를 후원금으로 받을 수도 있을 것.
- 이 사회가 예술에 대해 너무 무례함. ‘문화가 있는 병원’, ‘시와 그림과 음악이 있는 병원’, ‘TV가 없는 병원’ 등의 콘셉트.
■ 우리 병원은 지역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나?
- 보건소에서 역할을 하긴 하지만 사각지대가 있음. 저소득층 의료지원 필요.
- 의료 지원 외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 환원도 고려.
2. 우리 병원, 어떻게 운영할까요?
■ 통증치료실(물리치료실) 설치 여부
- 사랑방 역할이라면 조합원 공간을 그렇게 활용하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추가 공간 확보 등 부담이 있는데...
- 아직은 임대를 하지 못한 상황이니 일을 추진하면 좀 더 살펴보자.
■ 고가 장비 구입 : 초음파 등
- 초음파가 없으면 너무 기본적인 진단만 한다는 느낌이 있을 것 같다. 기기 값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면 설치하는 것도 좋겠다.
- 최종 판단은 주치의에 맡기자.
■ 소아 진료 관련 : 영유아 검진, 국가예방접종
- 백신 관리의 문제가 까다롭긴 하지만 필요하다고 판단.
3. 마을모임 등 운영 계획
- ‘꺼리’가 있어야 모일 수 있고 모여도 재미있음.
- 주말농장 부지 제공 가능. : 일상적으로는 농장을 각자 알아서 관리하고 정기적으로 날을 잡아서 모임을 하는 방안.
- 건강식단, 텃밭, 영화, 커피, 요가, 이침, 몸살림 등 다양한 프로그램 필요.
- 소모임와 의료나 건강과 연계해서 우리만의 독특한 모임이 필요하다.
- 다음 모임 : 2.26(목) 저녁 7시. 애기똥풀도서관
- 후기작성 : 이주연님
150107_인창퇴계원 개원준비 마을모임 기록.hwp
첫댓글 역시 모여야 아이디어가 팍팍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인창퇴계원은 느티나무의 첫번째 의료기관이 들어설 마을이라 기대가 큽니다 ^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