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서울대 법학과 수시 면접(지역균형) 후기 - 유ㅇ환
왼쪽 사람부터 교수 1, 2, 3 교수2는 여자분, 1, 3은 남자분. 일부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은 못 썼습니다. 쓴 내용도 이대로 한 것이 아니라 그런 내용이었다는 것일 뿐입니다.
교수 : 몇 번 문제 선택했나? 나 : 1번 문제 선택했습니다. 교수 : 영문 읽고 해석하고, 밑에 것(한문 섞인 것)도 읽어보게 나 : ...(영문 읽을 때 많이 떨렸습니다.)
이후 문제에 대해 답.
나 : 우선①번은 자연법 사상으로 이상적인 지침이 되고, ②번은 ①번을 현실에서 실현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잘 기억 안 남)
교수2 or3 : 그럼 ①과 ②가 조화된다는 말입니까? (이 부분이 정말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나 : 예, 하지만 ②번 같은 경우는 법이 너무 법의 사상을 강요하면 개인의 양심과 사상의 자유와 충돌할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좀 중언부언 했습니다.)
교수1 : 왜 ①번을 자연법이라고 생각했나요? (비웃는 듯이 말씀하셔서 순간 잘못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나 : 제가 자연법 사상에 대해 잘 모르지만, ①번은 우선 이상적이면서도 추상적으로 법의 지침이 되고 있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말씀드렸습니다.
교수1 : ①번의 내용을 담고 있는 법은 무엇이 있나요?
나 : (법관련 지식이 없어서 당황.)우선 자연권을 보장하는 법이 기초적으로 해당되고, 그런 자연권을 가질수 있는 토대가 된다는 점에서 넓게는 사회권도 포함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약간 엉뚱한, 대충 넘어갔습니다.)
(문제 질문이 다 끝나고 약간 침묵.)
교수3 : 여기(자기소개서에서) 한국개발연구원 KDI를 말하는 건가요? (경제 경시대회 이야기)
나 : 예
교수3 : 몇 명이나 시험 봐서 몇 명이 은상을 탔나요? (제가 은상을 받아서.) (제가 말 못하고 있자) 구체적으로 말고 대충. (질문할 것이 별로 없었나 봅니다.)
나 : 한 2000명 정도 봐서 10명 정도 탄 것 같습니다.
교수3 : 그럼 왜 경제학과 안 가고 법대에 왔나요?
나 : 그게 작년부터 시행한 건데, 학교에서 의례적으로 간 겁니다.(우물쭈물거렸습니다. 그리고 이런 대답은 정말 최악입니다.)
교수2 : 자기소개서에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보고 법에 대해 많은 고찰을 했다고 했는데 학생이 아까 ①과 ②가 조화된다는 말과 모순되는 것 아닌가요?
나 : 저는 ②가 ①의 내용을 바탕으로 해야만 정당성을 얻는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조세희 씨가 쓴 ‘난 쏘 공’에서는 법이 도시 하층민의 존엄성을 지켜주고 있지 못하다는 점에서 ①의 내용에 부합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 말에 모순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억이 안 납니다....
◎기타 참고사항 문제는 작년과 비슷한 형식이 나왔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이런 식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대기실에 들어갈 때 8시 15분까지라고 했는데, 늦게 가도 별로 지장은 없었습니다. 전 10분 정도 늦었는데, 제가 제일 늦었더군요. 순서는 수험표 번호대로가 아니라 거기서 즉석으로 바꿉니다. 본래 저는 30번으로 2조 10번째 인데, 바꿔서 18번째로 봤습니다. 그리고 시험볼 때는 1명이 안에 들어가고 문 밖에서 1명은 문제를 받아서 보며 생각하고 그것에 대해 메모할 수도 있습니다.(종이 따로 줌) 뒤에서 1명은 대기합니다. 시간은 10분으로 칼같이 지킵니다. 나머지 사람들은 대기실에 있습니다. 저는 급히 가느라 공부 할 것을 안 가지고 들어가서 그냥 가만히 앉아 있는데, 3시간동안 정말 심심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다 공부하고 있더군요. 그런데 시험관이 와서 그런 것 봐도 하나도 안 나온다고 했습니다. 솔직히 공부한 것과 문제는 완전히 딴판이긴 했지만 그래도 기초지식은 쌓아 놔야 합니다.
문제는 2개중 하나를 선택하는데 문제 자체가 1번을 강요했습니다. 2번은 영어 단어도 잘 모르겠고, 한자도 어려웠습니다. 대충 무슨 내용인지는 알겠지만 읽어보라고 시키니까 아는 것을 택해야죠. 그런데 자신이 있으면 2번을 하는 것이 더 이익일 겁니다. 대개 1번을 선택하니까요.
답을 할 때는 (저는 그러지 못했지만) 항상 양 측면을 고려해야 합니다. 문제에서 2가지 내용의 관계를 물어보니까 우선 2가지가 조화되는지 상충되는지 입장을 밝히고, 기본입장이 조화라면 그것이 어떤 점에서 상충되는 것이 있을 수 있는지를, 상충된다면 어떻게 조화될 수 있는지를 말해야 합니다. 어느 것을 기본입장으로 하는지는 중요하지 않고 균형된 시각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