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맛있게들 드셨어요? 다시 월요일 ㅠㅠ
한동안 짬이 없어서 제쳐두고 있다가 지난 휴가 후기 주말을 이용해 정리 해 보았습니다.^^
**************
Wien 빈에서 오후에 출발, 북서쪽으로 350km 운전~
오스트리아 국경마을 Poysdorf 포이즈도르프, 국경넘어 프라하 제 2의 도시 Brno 부르노를 지나면
체코의 수도 Praha 프라하에 도착하게 됩니다.
프라하에선 늘 힐튼 Hilton Old town 에 머물렀었는데, 작년부터는 Boscolo 보스콜로를 찾게되네요.
이태리계의 프랜차이즈 호텔로 프라하의 경우는 특별히 Autograph 아우토그라프 호텔이기도 합니다.
먼저 주차하기도 편하고 시내와도 멀지 않으며, 무엇보다도 지하철을 가까이서 이용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물론 시설은 말할 것도 없구요.
작년 미슐랭 호텔부분의 레드가이드로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중앙역 근처에 위치한 Boscolo Luxury Hotel, 보스콜로 럭셔리 호텔 전경입니다.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집니다. 오늘 저녁에는 시내에 위치한 국립 마리오네트 극장에서
인형극으로 돈지오반니를 보기로 예약해놓았습니다.
마침 바로가는 트램이 있어서, 차는 호텔에 주차해두고^^ 트람으로 이동합니다.
국립극장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오래된 건물의 지하에 위치 있습니다.
1991년 이후로 무려 5,000회 이상 돈 지오반니를 공연해오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 프라하와 돈지오반니는 연관이 없어보이겠습니다만
돈지오반니가 초연했던 곳이 바로 1787년 프라하 Estate 에스타테 극장(스타보브스케 극장)입니다.
당시 작곡가 모차르트 본인이 직접 피아노 반주를 하기도 했다 합니다.
따라서 에스타테 극장에서는 거의 모든 시즌 돈지오반니가 무대에 올려지는데
작년 6월 방문당시 아주 인상깊게 봤던 기억이 납니다.
공연시간까지는 약간 시간이 있어서 근처 서점에 잠시 들려봅니다.
얼머전 부에노스 아이레스 여행 당시, 밀란 쿤데라의 '농담'을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서
체코 출신의 작가들에 관심이 많습니다. 늘 스쳐지나가는 도시 Brno브루노에도 흥미가^^
밀란 쿤데라와 더불어, 그 유명한 프란츠 카프카 역시 체코출신으로 프라하에서 법학을 공부한
이 도시와 인연이 많은 작가 입니다. 카를교 건너편의 카프카 박물관도 있구요^^
공연시작 즈음, 서점을 나와서 다시 마리오네트 극장으로 향합니다.
오늘의 주인공, 돈지오반니가 미니어쳐 인형으로 입구에서 판매하고 있기도 하네요^^
공연은 우선 MR을 틀어서 실망했지만, 비교적 저렴한 입장권에 오페라 공연이라기 보다는
가족단위의 관광객을 위해 짧게 편집한 인형극이라 ...
큰 기대하지 않고 본다면 그리 나쁘진 않을 듯
하지만 굳이 다시 찾게 되거나 추천해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ㅋㅋㅋ
역시 인형극이지만, 사람이 조종하고 성우마냥 무대 위 아래에서 작동을 합니다.
프라하 둘째날은 차로 한시간 반 거리에 위치한 이웃도시 Nurnberg 뉘른베르크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독일 바이에른에 위치, 중세부터 카이저(독일의 황제)가 거주했던 역사도시로
독일여행 중 Burgenstrasse 고성가도의 중심도시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북유럽의 다빈치라 불리우는 Albrecht Durer 알브레히트 뒤러가 나고 자란 곳으로
사진 아래 뒤러하우스가 구도시의 북쪽 성벽 아래에 위치 해 있습니다.
지금까지도 가장 중요한 독일 미술가로 여겨지는 알브레히트 뒤러는 뛰어난 재능을 지닌
화가였을 뿐만 아니라 도안가, 판화가, 작가로서도 조예가 깊었다.
그가 평생에 걸쳐 수없이 그렸던 자화상에서 엿볼 수 있듯이, 뒤러는 스스로를 장인이기보다는
지식인이기를 원했던 최초의 미술가 중 한 명으로서 '르네상스인'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뒤러는 북유럽의 인쇄업과 출판업, 그리고 인문주의의 중심지였던
뉘른베르크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생을 마감했다. [네이버 펌]
마침 Taschen 에서 특가로 뒤러의 작품집을 판매하는군요^^
좌측은 빈 알베르티나 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는 스케치, 우측은 뮌헨 알테미나코텍에 전시되어 있는
알브레히티 뒤러 그의 초상화 입니다.
구도 Old Town은 성벽으로 둘러쌓여 있구 그 주위로 해자가 있습니다.
마치 중세에 온 듯한 느낌을 자아내는 이곳 뉘르베르크는 언제나 방문해도^^ 좋은 인상을 주는 도시
뒤러하우스에서 도심으로 내려오면 큰 광장이 나오는데
유럽 내에서도 가장 큰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해가 지나고 겨울이라
광장은 생각보다 한산합니다.
뉘른베르크에선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소시지 인데, 마침 일요일이라 늘 가던 레스토랑이
열지 않았네요. 그냥 이곳 전통음식인 쇼이필레로 배를채우고 다시 프라하로 들어갑니다.
계속해서 프라하보다는 인근도시들을 도는 것 같습니다. 프라하 세째날은 역시 국경넘어에 있는
Dresden 드레스덴을 향합니다.
사진의 Semperoper 젬퍼 오페라는,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닌 관현악단인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가
상주해 있는 공연장인 드레스덴 오페라 하우스입니다.
해마다 6월이면 드레스덴 음악제가 열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독일에선 드문 양식인 로코코 스타일의 츠빙거 궁전
츠빙거 궁전 내에는 드레스덴 국립회화관 Gemaldegalerie Alte Meister 가 위치 해 있는데
독일 내에서도 베를린 국립회화관, 뮌헨 알테 피나코텍과
더불어 미술사적 가치가 높은 훌륭한 콜렉션이 있는 곳입니다. 내부 사진을 찍을 수 가 없기에
도록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이번 여행엔 평소 들고다니던 캐리어를 두고 왔는데 .... 그래서 베를린, 비엔나를 거쳐 오는 동안
여간 불편했던게 아닙니다. 이유는 여행가방을 하나 새로이 장만하려고^^
확실이 Made in Germany 독일산 제품은, 독일에서 구입해야 저렵합니다.
면세를 제하고도 국내 구입가의 7~80% 가격이로군요.
개인적으로는 Rimowa 리모와 Topaz 토파즈가 탐이 났는데 결국 검정색 Salsa 제품으로 업어옵니다.
알루미늄 제질의 토파즈는 튼튼하긴 하지만 자체 무게가 제법 나가기에 제일 가벼운 녀석으로^^
드레스덴 제일의 볼거리는 20,000개 타일로 제작했다는 '군주들의 행렬'이 아닐까 싶습니다.
근처 Maissen 마이센이, 자기로는 유럽 내 손꼽히는 도시 중 하나이기에
곳곳에 마이센 자기를 파는 곳이 많은 만큼, 도시 중앙의 이 벽을 자기로 구운 타일로 제작
마치 그림을 보는 듯한 엄청난 규모의 벽화입니다.
바이에른의 대표 음식 Haxe 학세로 점심을 간단히 먹은 후
다시 프라하로 향합니다.
그리고 비엔나에서부터 빌려탔던 렌트카 Nissan 프라임마스터를 반납하고^^
프라하에서 네째날 하루를 맞이합니다. 드디어 오늘로 마지막 날입니다.
구시가지 광장에서 일과를 시작하였는데
마침 장이 서서, 길거리 음식으로 점심을 대신합니다. ^^
체코스타일의 돼지고기로 만든 햄입니다. 고기가 아주 연하고 부드러워서 마치 고급 레스토랑의
음식을 먹는 듯합니다.
Hot Mead 꿀을 넣은 따뜻한 와인
그리고 츄러스 비슷한 이 빵은 디저트로 제격이네요^^ 이것 저것 군것질을 하는 재미도 솔솔합니다.
걷다보니 어느새 카를교, 멀리 프라하 성이 보입니다.
애초에는 프라하국립미술관을 찾으려 했지만 작년부터 리노베이션 중이라 임시페관, 결국
오훙는 Narodnigalerie 국립갤러리를 찾았습니다.
Cf.> 얼마전부터 덕수궁 미술관에서 프라하 국립미술관 전을 하던데 아마도 리노베이션 중 작품이
해외투어 중인 모양인것 같습니다.
마치 공장건물같은 외관이었지만, 연면적이 제법 큰 미술관으로
사실 동유럽을 대표하는 관광도시인 이곳 프라하는 연중무휴 관광객들러 넘칩니다.
그런데 이곳 국립갤러리에는 정말 방문하는 사람이 적어서, 거의 혼자 조용히 관람하는 분위기
게다가 뜻밖의 컬랙션에 놀아움을 금치 못합니다.
먼저 무하의 작품
이름을 알수는 없었지만 체코의 근현대화가들의 작품들 속에서
보헤미안의 특유의 정서를 발견할 수 있어서 인상적이었습니다.
눈길을 끄는 작품이 하나 있었는데, 최후의 만찬.
그리고 피카소의 청년시절 자화상도 패기에 찬 그의 젊은시절 모습을 보는 것 같아 기억에 남습니다.
부리부리 한 눈, 한쪽으로 솔린 가르마 와 큰 코 ㅋㅋㅋ
뮤지엄 숍을들리니, 같이 미술사 스터디를 공부하는 메이트 들이 생각납니다.
귀국하면, 도전골든벨 형식으로 지난 시즌 공부했던 E.H.Gombrich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를 한번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지려는데 ....
퀴즈 경품으로 쓰면 제격일 것 같습니다. 한세트 구입 ㅋㅋㅋ
오후일정을 이렇게 보내고 호텔로 돌아가는 길, 프랑크 O. 게리의 Dancing Building이 보입니다.
이 건축물 역시 지금은 프라하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
프라하에서 마지막 밤은 오페라를 한편 보기로 하였습니다.
사실 도착하는 날 Estate 에스타테 극장에서 모차르트의 초기 오페라 후궁으로부터의 탈출을
예매해 놓았으나, 피곤해서 그냥 쉬었는데 ....
마지막날은 시민극장에서 마침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운 스메타나의 작품이 올라갑니다.
사진 아래 Statni Opera Praha 국립오페라 극장에서는 라보엠이 공연되었는데
일주일 전 베를린, 도이치오퍼에서 보기도 하였고, 또 날자도 제가 머무르는 일정과는 비켜갑니다.
불타바 강 옆에 위치한 Narodni Divaldlo 국민극장. 체코 독립당시 시민들의 헌금으로 만들어졌기에
그 이름 역시 국민극장으로 불리웁니다.
Statni Opera Praha 국립 오페라극장, Theatre Estate 에스타테 극장보다
오히려 국민극장의 규모가 더 대단합니다.
스메타나는 드보르작과 더불어 보헤미안을 대표하는 작곡가입니다.
해마다 5월이면 프라하의 봄 축제가 열리는데, 그의 작품 ' 나의 조국'이 항상 개막 곡으로 선정될만큼
체코 국민의 사랑을 받는 작곡가입니다.
'두명의 과부 The Two Widows' 사실 이번 공연은 예정에 없던거라 미리 준비해두지는
못하였습니다. 그리고 아직 국내에 소개가 되지 않았기에 검색해도 달리 내용에 대한 설명은 없네요.
1874년 초연했으며, 전작의 실패에 비해 이 코믹오페라는 대 성공을 거두었다 .... 정도 ㅋㅋㅋ
그냥 눈으로 귀로 감으로 보는 수 밖에 ^^
아직 Statni Opera 국립오페라 극장은 못 들어가봤지만
외관상으로도 이곳 국민극장의 규모가 훨씬 더 위용있어 보였는데
역시, 체코를 대표하는 극장 답습니다.
관객이 그리 많지는 않았습니다만,
프라하의 오페라는 꽤 높은 수준을 보여줍니다. 무대도 내용도 그리고 괜객수준도^^
몇 차례의 커튼콜 끝에 공연은 막이 내렸습니다.
국민극장의 파사드는 댈가 아닌 골목에 위치 해 있기에 사진을 남기기는 녹록치 않군요^^
오늘밤은 기차를 타고 바로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향해야 합니다. 긴 하루가 될 듯.
프라하에서 부다페스트로 가는 방법은 시간을 벌기 위해 야간 열차를 이용하기로 합니다.
500km 미만 비교적 짧은 구간은 딱히 항공이동도 마땅치 않다. 있어도 직항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
사실 렌트카를 빌려서 다니는게 가장 좋은 방법인데 혼자서 여행하는 경우에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출 도착이 다른 경우는 꽤 비싼 편도차지를 내야하기, 고려대상에서 제외
결국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열차 여행을 하기로 합니다. 8~9시간 가까이 걸리긴하지만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침대칸 열차가 있었기에 실행에 옮기 수 있었죠.
작년 폴란드를 여행할때 바르샤바에서 그단스크까지 한차례 이용해 보았기에 익숙합니다.
물론 호텔에서 자는 것보다 편치는 않지만 1인실 침대칸을 이용하게되면 그리 나쁘지도 않더라구요
우선 내부에서 AC 전원을 이용할 수 있어서 밧데리 걱정없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고
캐빈 내에서 간단히 세면을 할 수 있어서 편리합니다.
.
그리 먼거리는 아니지만 동유럽의 기차는 빠르지 않기에 전날 밤 출발 아침이 디어서야
부다페스트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부다페스트는 Keleti pu. 동역, Nyugati pu. 서역 그리고 Deli Pu. 남역, 이렇게 3개의 철도역이 있는데
국제열차가 발착하는 페스트 지역의 동역입니다.
하지만 이튿날 아침일찍 다음 행선지인 크로아티아 Zagreb 자그레브로 가는 열차는 남역에 있더군요
다시 남역으로 이동, 티켓팅을 먼저 끝내고 가방을 Coin Locker에 넣어두곤 일정을 시작합니다.
여기서 여행 Tip. 동구권으로 오니깐 확실히 장소마다 환율의 차이가 큽니다.
비엔나까지는 유로로 편하게 썼지만 앞선 일정 프라하부터는 현지통화로 바꾸어야 하는데
국제선이 있던 동역과 국내선이 주로 다니는 남역의 환율은 무려 30%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관광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동역에서 환율하는건 좋은 방법이 아닌 듯.
그렇지만 당장 TAXI를 타거나 이동을 해야하기에 환전이 불가피 했는데 ....
남역의 환율을 보고는 확실히 Local 사용자들의 채널과 관광객의 채널이 다름을 다시 깨달았습니다.
일때문에 해외 체류일이 많은 저는 10+1을 적용해주는 Hotels.com 웰컴리워즈 덕분에
무료 숙박권이 제법 있습니다. 대게 300$ 가까이 적용되는 것들인데 ....
아래 독일 계열의 Kempinsky 켐핌스키 호텔이 오늘자로 특가가 나왔더군요. 솔깃~~
역시 고급호텔들은 위치도 훌륭합니다. 부다페스트의 중심가인 바치거리에 바로 접해 있습니다.
유럽에 카페가 처음 생긴곳은 베네치아입니다. 그리고 런던 빈 순이죠.
오히려 파리보다도 먼저 생긴 곳이 빈 입니다.
따라서 합스부르크제국 시대의 모습이 남아있는 전통적인 카페가 부다페스트에도 많습니다.
이 중 2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카페 Gerbeaud 제르보가 가장 유명합니다.
헝가리 귀족 뿐 아니라 오스트리아 황후 시시도 종종 찾았을만큼 잘 알려져 있습니다.
긴 시간 열차 여행을 한 직후라 ... 호텔 체크인 하기도 이르고 ㅠㅠ
오전시간은 여기 카페 제르보에서 충전을 하기로 합니다.
그러기엔 달달한 케잌과 함께
커피가 제격이겠지요^^
카페 곳곳에 세월의 흔적을 전해주는 것들이 많이 보입니다. 족히 백년이상은 되어보이는 커피머신
케잌과 함께 커피를 마시니 기운이 조금 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부다페스트를 도아보기로^^
그런데 아쉽게도 날씨가 ㅠㅠ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져도 할말일 없을만큼 우중충하네요.
먼저 도나우를 가로지르는 부다페스트의 상징 Szechenyi Lanchid 세체니(사슬) 다리를 지납니다.
맞으편의 왕궁의 언덕을 가기 위해서입니다. Buda 부다방면에 위치한 이 언덕을 오르면
먼저 15세기 중세 헝거리의 황금시대를 이룩한 마차시 1세 시대의 르네상스 시대의 왕궁이 나옵니다.
물론 지금은 오스만 투루크 군에 의해 파괴, 이후 합스부르크가의 지배하에 재건되었다가
현재의 신고전주의 양식의 건물로 거듭납니다.
그리고 왕궁 내부에는 중세부터 현대까지의 헝가리 회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Magyar Nemzeti Galeria 헝가리국립갤러리가 있습니다.
19세기는 헝가리의 국민의식이 높아져서 예술의 꽃핀시기로, 우리는 이름이 익숙하지 않은
로츠 카로이, 뭉카치 미하이 등의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만
저한테는 좋아하는 작곡가 Lizst 리스트의 두상이 더 기억에 남습니다.
바이에른 지방의 소도시 바이로이트를 방문하면 리스트가 살았던 집이 박물관으로 꾸며져 있는데
그때 봤던 데드마스크와 느낌이 비슷한걸로 보아, 말년에 만든 작품같습니다.
리스트 외에도 Kodaly 코다이, Bartok 바르톡과 같은 작곡가들이 헝가리 출신입니다.
건물 뒤 역사박물관으로 가는 입구의 철문이 인상적이네요.
오늘 을씨년스러운 날씨가 더해져서 더욱 그러합니다.
다음으로 찾은 곳은 Matyas templom 마차시 교회 입니다.
흰 외벽이 마치 레이스를 두른 듯 아름다운 곳입니다만, 날씨가 마치 드라큘라 백작이라도 나올 듯 ㅋ
이 교회를 꼭 한번 와보고 싶었던 이유는 다름 아니라 1867년 헝가리 왕으로 즉위한
합스부르크가의 프란츠 요제프 1세와 엘리자베트 황후의 대관식이 이곳에서 거행되었기 때문입니다.
Cf.>헝가리 식 발음은 Ersebet 에르제베트
당시 리스트가 헝가리 대관 미사곡을 작고, 직접 지휘를 하기도 했답니다.
Sisi 시시라는 애칭으로 더욱 더 잘 알려진 엘리자베트 황후는 동명의 뮤지컬 때문에
몇 해 전부터 그녀의 삶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요제프 1세와 처음 만났던 바트 이슐부터 그녀가 무정부주의자에게 살해 당한 스위스의 레만호수까지
여행을 다니며 그녀의 행적으로 쫓아보기도 했던 적이 있어씨에 이 교회는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프란츠 요제프의 명령으로 교회를 고딕양식으로 되돌리고
명을 받은 건축가 프리제스 슐레크는 남이있는 옛 벽화를 모티브로 기둥과 벽에 헝가리 풍의 장식을
도입합니다. 겓가 빈에서 유행했던 세기말 예술 양식인 아르느보의 영향까지 더해져
독특한 내부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마차시교회를 빠져나와 동쪽, 도나우 강변에 지어진 백색요새인 Halaszbastya 어부의 요새는
1896년 건국 1,000년을 기념하는 건전물로 기획, 마찬가지로 마차시교회를 설계한 슐레크에 의해
완성되었습니다.
아곳에서 바라보는 페스트의 거리와 도나우 강의 전망이 일품이라는데
아쉽게도 오늘은 시야거리가 Zero
왕궁의 언덕에서 시간을 보낸 후, 다시 부다로 넘어가기위해 탄 케이블카로 내려가려는 즈음
조금 안개가 걷힌 부다페스트 전경을 처음으로 마주합니다.^^
아침을 커피와 케잌으로 때웠던 터라, 금새 허기가 지는군요.
한 레스토랑에서 소고기의 양으로 추측되는 부위를 볶아놓은 요리를 주문하였는데 ...
예상대로 식감은 양이 맞았습니다. 아직도 이름을 모르는 이 요리^^
대중적인 가격에 꽤 우리 입맛에 맞아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ㅎ
Vaci utca 바치거리는 고급부티크부터 선물가게까지 상점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부다페스트 최고의 번화가 중 하나입니다.
헝가리의 명물 도자기 Herend 헤렌드와 졸너이의 직영접도 위치 해 있구요^^
하지만 제 관심은 헝가리를 대표하는 와인 Tokaji 토카이입니다.
16세기 중반 토카이 지방에서 세계 최초의 귀부와인이 개발되느데 이후 프랑스의 루이 14세가
토카이 와인을 '왕의 와인'이라 극찬하기도 하였는데
소테른, TBA트로켄베렌아우스레제와 더불어 세계 3대 디저트 와인 중 하나라 일컫을만큼
잘 알려져 있습니다.
토카이 아술라 불리는 호박색의 이 귀부와인은 당도가 3~6까지의 숙자로 표시되는데
숫자가 높은 6 Puttonyos 푸토뇨스가 최고등급입니다.
저의 이번 여행 일정을 아시는 S회장님이 저에게 한 병 부탁을 그리고 저도 한 병 업어옵니다.
언제 시간이 허락한다면 빈에서 샀던 자허 토르테와 함께 토카이와인
디저트 와인 파티를 쳐보면 어떨까 생객해봅니다.^^
앞선 베를린, 빈에서는 베를린필하모닉의 송년음악회, 빈필 신년음악회를 위주로 3편의 오페라까지
계획을 가지고 움직였기에 사전 예매를 하여 관람을 하였지만
프라하부터 일정은, 사실 여정도 계획도 없이 그저 18일 이스탄불에서 OUT하는 시간만 맞추어
발길따라 가면 그뿐입니다.
실제로 그날그날 머물곳과 행선지를 부킹하고 있는터라, 공연까지 살펴볼 여력은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부다페스트에서도 오페라를 한 편 볼 수 있다면 행운이겠지요^^
아침에 카페 제르보에서 인터넷 검색결과 오늘 베르디의 오페라 AIDA 아이다가 일정에 잡히던데
티켓팅을 하려 보니 ....
사진의 Magyar Allami Operahaz 헝가리 국립 오페라 극장에서 공연이 아니라
19세기 활약한 헝가리의 지휘자 에르켈 페렌츠의 이름을 딴 Erkel Szimhaz 에르켈 극장에서
저녁 공연이 있습니다. 마침 극장 내부의 티켓부스에서도 발권이 되어서 예매^^
아직 오후 4시밖에 안되었던 터라, 3시간여 남은 시간은 부다페스트에서
서유럽 회회컬렉션을 접할 수 있는 국립미술과늘 찾기로 합니다.
마침 맞은편에 네스프레소 매장이 있습니다. 앞서 비엔나에서 5줄 구입했었던 스페셜 에디션
지금 유럽에선 Masala Chai 마살라 차이가 풀리고 있습니다.
Szepm uveszeti Muzeum 국립미술관입니다. 확실히 겨울은 해가 짧네요.
오후5시도 안되었는데 해가 기울입니다.
헝가리 국립미술관의 도록을 한 부 사왔는데 ... 아래 그림은 책을 한번 펼쳐봐야 기억날 듯 하네요. ㅋ
헝가리 건국 1,000년을 기념하여 1896년 지어진 커다란 광장, Hosok Tere 영웅 광장.
중앙의 36m 기둥에 대천사 가브리엘이 있습니다.
맞은편에도 미술관이 하나 있는데 ... 이제는 시간이 허락하지 않네요^^
부다페스트에서 마지막 일정은 역시 오페라로 .... 택시를 타고 급하게 에르켈 극장으로 향합니다.
객석 수 3,000석의 초대형 극장입니다. 부다페스트에서 규모로는 제일 크다고 하네요.
베르디의 오페라 AIDA 아이다
어쩌면 무대에서 가장 많이 봤던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였는지 큰 기대없이 보았는데
라다메스, 아이다, 암네리스 공주 역을 맡았던 배우 들 곧잘 합니다.
오페라를 마치고 지하철을 타고, 호텔을 향하는데, 제가 원하던 그림이 여기에서야 있네요.
도나우 강을 사이에 두고 나뉘어진 두 지명 Buda 부다와 Pest 페스트.
그래서 이 도시 이름이 부다페스트입니다.
프라하에선 그나마 한식당이 있어서 저녁을 해결했는데 ....
마트에서 산 헝가리안 맥주와 스시벤또 그리고 신라면 하나 꺼내어서 먹습니다.
10분 허투루 쓰지 않고 하루동안 꽤 많은 일정을 소화했더니, 피곤이 몰려옵니다.
게다가 맥주와 샴페인을 같이 먹었더니 취하기도 하구요^^
첫댓글 유럽에서 사시는 거에요? 너무 멋있으세요^^
부산에 살고 있는데요^^ 대연동 ㅋㅋㅋ
그럼 휴가때 갔다오신 건가요? 여긴 모임은 따로 없나요?
@고다이버 프라하 일정부터는 개인적으로 혼자 움직였던거라 .... 모임은 없어요 ㅋ
잘 읽었습니당 ㅎㅎ 골든벨 선물, 탐 나요 @.@
다 나눠줬어^^ 내꺼 AD만 남겨두고
유럽의 문화와 역사에 상당히 능통하시군요....사실 저도 시간이 허락되면 유럽의 음악축제 특히 오페라 축제 고장을 찾아 한달정도 머물면서 맘껏 음악을 듣는게 소원입니다만 현실은 냉정하네요.^^ 이놈의 직업이 은퇴가 없으니...ㅎㅎ
그저 아직도 배워가는 중입니다. 은퇴가 없는 직업 오히려 부러운걸요^^
오랫만이에요. 여기선 첨이지만. (드미) 초봄에 독일과 동유럽을 여행하는거 춥지 않으셨는지요, 그리구 알루미늄여행가방이 천으로 된 것보다 어떤점이 더 좋은지 궁금해요. 제 가방님의 상처가 2월여행으로 인해 불안할 정도로 커진지라 큰걸로 하나 살려고 생각중이라서요. 근데 짝지는 어쩌고 혼자 가셨대요?
튼튼하잖아요^^ 전 아직 미혼이라...^^;;;
아... 그랬던가요? 딴사람이랑 착각했었던듯. ㅎㅎㅎ
잘 읽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