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학교(총장 정세현)가 올해부터 대학에서는 처음으로 계열별 부총장제를 도입 시행하면서 성과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대학 규정에는 있었으나 부총장제를 시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같은 변화를 제안하고 앞장선 이는 지난해 12월 23일 취임한 신임 정세현 총장이다. 통일부장관을 역임했던 그는 학내 교수가 아닌 외부 인사로는 처음으로 원광대 총장이 돼 그동안의 고정관념을 깨고, 변화에 따른 대학발전의 선봉에 섰다.
그 일환으로 정 총장은 ▲전국화 ▲국제화 ▲대학브랜드 제고 등 크게 3가지를 갖춘 대학으로 키우겠다는 취지 아래 교학부총장, 대외협력부총장, 의생명부총장 등 3부총장제를 전격 도입했다.
먼저 우리나라 동학분야 최고권위자로 알려져 있는 신순철 교학부총장을 선임한데 이어 언론인 출신의 정부고위 관료였던 김대곤씨를 대외협력부총장에, 또 전북도생물산업진흥원장을 지낸 강수기씨를 의생명부총장에 임명하는 등 3명의 책임부총장 인선을 마무리했다.
교학부는 우선 도덕대학으로서의 위상을 국제적으로 확립하고 인문사회학적인 소양을 넓힐 수 있게 내부 교과과정 일부를 수정하는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의학, 한의학, 약학분야에 생명과학 및 생명공학, 식품공학까지 총망라한 계열이 의생명부다. 그만큼 정 총장의 관심도 이 분야에 크게 작용하고 있다. 양·한방 협진이 가능하고 산하병원 12개가 있다는 전제 하에 생명과학·공학 분야는 물론 의료공학까지 발전이 가능하고 더 나아가 식품공학 분야도 포함시켜 국가식품클러스터와 함께 동반성장이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대외협력부는 기존의 협력(처)를 (부)로 확대 개편한다는 데 학내 일부의 반대도 있었지만 정 총장이 가장 신경쓰고 있는 것 중 하나인 발전기금모금 업무는 물론 단순 보도자료 수준의 홍보에 그치기 보다는 다가가고 찾아가는 공세적인 홍보를 위해서나 정부 기관과의 관계 등을 고려해 대외협력파트의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데 합의가 이뤄졌다.
이로써 부총장 3명은 해당 학문단위의 교무와 학사관리는 물론 인사, 예산에 막대한 전권을 쥐게 된다. 학·처장 역시 대폭 권한을 위임받게 되는데, 그렇다고 당장 총장과의 사전협의가 없어지는 건 아니다.
운영위원회를 열어 협의과정을 거치는 한편 매주 수요일마다 부총장이 참석하는 학·처장 회의를 소집해 정책방향 등을 결정하고 문제점 및 정보 등을 공유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정 총장은 대학현장의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해 직접 학생 및 교직원들과 여러차례 만남의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여기에 대외협력업무와 기획, 발전기금 모집 등의 업무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일련의 변화에 대해 원광대의 학문 특성에 맞게 학사운영이 이뤄지고, 효율적인 조직운영이 기대되는 등 일단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오히려 부총장 3명을 둔 총장과 대학본부에 권력집중화가 우려된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정세현 총장은 “부총장의 책임성이 강화되면 그만큼 본부 집중화 현상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더불어 부총장의 전결, 학·처장의 전결에는 반드시 책임이 뒤따른다. 이제는 우수학생 유치도 단과대학(과) 별로 움직여야 한다. 더 이상 입학관리처만의 일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익산=최영규기자 ygchoi@
기사등록 : 2011-02-23 20:12:05 |
첫댓글 새로운 역사를 쓰씨는 총장님의 혜안을 존중 존경 합니다
총장님의 건승과 발전을 기원합니다
좋은소식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