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랫만에 소식 전하네요.
앞으로는
국내에서 자주 볼줄 알았는데
잠시 들어왔다가
아직 정리할게 남아 오늘 다시 출국 합니다.
출국 시간이 남아
이곳 인천공항에서
예즈늬의 편지를 읽다가
마음이 움직여 펜을
들었어요.
글 사이 사이에서 느낄 수 있는
예즈늬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 와서 말입니다.
애통하는 마음
전국민 모두 같겠죠.
나 또한 선장의 위기대처능력에 대하여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었습니다.
기업이나 단체나 군대나
어느 조직이던 간에
최고 책임자는
그만한 책임과 권한이 따른다는 점입니다.
그 권한을 가진 책임자가
잘못 판단을 하면
엄청난 희생을 치른다는 사실을
우리는 역사에서
그리고 현실에서 자주 접하지요.
종종 생각한답니다.
나는 한 단체의 책임자가 될 수 있는가?
그러다가 능력이 너무 부족한것을 많이 느낍니다.
숙달되지 않는 무사가
휘두르는 칼이 얼마나 위험한지...
어느 분야이던 자기가 자기 위치에서
목숨걸고 책임을 다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고스란히 다른사람에게
피해로 간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답니다.
한 기업이나 단체도 그런데
하물며 생명을 책임지고 있는 위치일
경우
그것은 이루 말할 수 없겠죠.
가끔 죽음에 대하여 생각합니다.
최근에 세계 정세들이나
자연 환경들의
복잡한 상황들이 얽혀져 있기도하고
바쁘게 변화하는 현재이기 때문에
언젠가 부지 불식간에 찾아올 죽음에
평소에 대비해야 하겠다 생각하면서도
죽음이 두렵다는 생각을
아직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이 나이 되면 이제는
죽음에 담대하여야 할텐데 말입니다.
아직도 죽음의 공포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네요.
그리고 이일에 비교할바 못되지만
그 전에 나 또한 도망치고 싶을 정도로
두려운 일이 있었습니다.
다리는 후들후들
가슴은 콩닥콩닥 밤에 잠도 안오고...
그래서 그 선장이나 종사자들의 마음을 이해 합니다.
처음 벌어지는 그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또한 얼마나 두려웠을까요?
하지만 공인이었다면 안타깝지만
자기를 포기해야 하는 것이
냉철한 현실 일것입니다.
그 두려움이나 상황하고
맞부딫쳐 싸웠어야 하는데
그 것이 나로 하여금 속상하게 하는 일이더군요.ㅠㅠ
예즈늬.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당연히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최선을 다해 해야 하지만
이미 우리의 능력을 벗어난 부분은
그 이상의 능력을 가진 분께
맡겨야 할 수 밖에 없을것 같군요.
자연재해, 인재등에 의해 많은 사람이 죽어가지만
삶의 영역이 아닌
그 죽음 앞에서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없더군요.
슬퍼하는 것 이외에는....
하지만
한 가지 믿고 있는 것은
다 죽은 고목 나무에서도
새로운 새싹이 피어 나오는 것처럼
모든것이 다 스러지고 끝이 난다고 해도
다시 그곳에
희망이라는 싹이 나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일은 당분간 계속되며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할텐데
이 일을 통해 다시 한번
우리가 사는동안 서로가 서로를 아껴주고
사랑할 줄 아는 마음을 깨달아가며
우리에게 남아있는 시간들이
사랑만 하여도 얼마나 짧은지
새삼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네요.
사랑하는 자녀를 잃은 그 말할 수 없는
비통한 가족들의 슬픔에 위로가 있기를
자녀를 가진 똑같은 부모 마음에서 바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세상에서
아직 본인들의 꿈을 꽃피워보지 못하고 간
어린 학생들에게 곱절 이상으로
하나님의 사랑이 감싸주기를 기도한답니다.
그러니 예즈늬
이제 그만 눈물을 닦고
그 비통한 마음으로 위로의 마음으로
노래를 준비한다면 좋겠네요.
그 노래들이 누구에겐가는 위로가
될 것이니까요.^^
다음에 웃는 이쁜 모습으로 만나기를 기대하면서
예즈늬를 생각하는 팬이.
첫댓글 예즈늬 14.04.23. 16:49
아ㅜ 좋은글 감사합니다~
많이 공감도하고 생각도 하게 해주시는 글이에요~
제가 할수있는 걸 찾아야지요^^
제 자리에서 할수있는 일 열심히 해야죠^^
감사합니다
심연 14.04.23. 21:01
새삼 예즈늬가 부른 서쪽 하늘을 들으면서
언젠가 만나면 직접 듣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많이 보고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