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21세기초 2014년의 입구에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이 인류 역사에서 어떤 시기인지를 정확히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생각됩니다.
저는 지금 아이들이 우리 어른들의 시대와는 다른 세상을 살고 있고 다른 기운을 타고난 우주의 새로운 인류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높은 영성을 가지고 태어났으며, 전자매체의 감각이 DNA에 새겨져 있는, 그리고 새로운 우주의 기운 속에 살아가도록 의식구조 자체가 우리와는 다르게 태어난 아이들입니다.
이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는 지금의 학교교육과 경쟁적인 사회시스템으로 길러서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은 아닙니다. 이 아이들이 배워야 할 정신은 화해와 상생, 배려와 용서, 사랑과 평화의 정신이며 이러한 정신을 몸과 마음에 익힌 자라야 미래 사회에 적합한 인재로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과거의 권위적이고 경쟁적인 구도 속에서 엘리트정신으로 길러진 인재들은 과거시대의 인재들입니다. 대안적인 삶의 지혜를 갖추고 평화로운 공존을 몸에 익혀 자라난 아이들, 그리고 공동체 정신을 갖춘 아이들, 세상을 향해 따뜻한 가슴을 열 줄 아는 아이들만이 미래를 살아갈 수 있고 세상을 품는 인재로 자라날 수 있습니다.
이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이 어떤 세상일지 우리는 다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다가오는 세상을 바라보며 물꼬를 트고 길을 보여주고 세계를 품으면서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지혜를 일깨우고 기상을 길러 줄 뿐입니다.
지구여행학교는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보는 우리 사회 각계 각층의 소중한 스승들이 온 마음을 보태 함께 하십니다. 그분들이 평생을 두고 익히거나 터득한 지혜들을 아낌없이 나누어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지구여행학교의 교육과정은 우리의 소중한 10대 청소년들의 몸과 마음, 영혼을 미래사회의 평화와 공존의 정신에 맞게 길러낼 수 있도록 대안적이고 전인적 삶의 방식들을 채택할 것입니다. 지구여행학교는 거칠고 험난한 격동의 시간을 살아온 부모님 세대와는 다르게 살아갈 아이들을 위한 소중한 1년이 될 것입니다.
자상 정현숙 두손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