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단이 안나푸르나 트래킹을 떠나면서 회장 대행을 부탁할 때부터 이럴 줄 알았다.
필자에, 찍사에, 편집까지...
9:30 에 낙성대역에서 만나 10여분 기다리다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하여 서울대 공대 공학관 등산로 입구로 향한다.
참석자 : 김원탁, 윤한근, 최해관, 한경록, 엄형섭, 강신찬, 이대용 그리고 필자.
오늘 황사가 심하다는 예보인데도 그런대로 적지않은 산우가 참석했다.
(등산로 입구에서 )
등산로 입구에서 기념사진 한장 박고 산행 시작.
첫 번째 화두는 얼마전 청도에서 날아온 "노인 현상"의 네가지 특징에 대한 이 회장의 번역에 대한 칭송으로 시작되었는데
대용 왈, 대학 때 이 회장이 한문에 대한 조예가 깊었다고 회고하기도 한다.
세 번째 구절에 부익과 이 회장의 해석이 갈렸는데 둘 다 그럴 듯 하다고 결론.
이번 코스는 작년 망년회 산행 코스와 동일하다.
아직 무릎이 성치 않은 필자가 선택한 것.
평이하나 그런대로 호젓한 분위기가 마음에 드는 곳이다.
(등산로를 오르는 산우들)
오늘 생일 잔칫상을 받는다는 형섭이 뒷풀이에 참석치 못한다고 하다 오늘의 특식을 설명하자 뒷풀이에 참석키로 번복하는데
과연 뒷풀이 특식은 무엇일까?
(휴식)
(암릉을 배경으로 사진도 남기고)
(건너편 팔봉 능선)
산행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는 코스라 가끔씩 쉬어가다 관악산 팔봉이 건너보이는 장소에 일찍 자리를 잡는다.
막걸리 4병에 웬 음식이 그리 많은지...
녹두전, 생선전, 고기전, 만두, 소세지, 치즈, 약밥, 유부초밥, 김밥 등.
막걸리가 금새 동이 난다. 안주가 남을 수밖에 없다.
(산중 성찬)
(하산길에)
뒷풀이 약속시간이 13:30 이라 서둘러 자리를 파하고 하산길로 접어든다.
경사진 곳을 타 내려오다 보니 해관이 나를 툭 치며 하는 말.
"경록이 한근을 물었다."
뒤를 보니 경록이 즐거움에 대소를 하며 참나 즉 진아(眞我)에 대해 한근에게 열변을 토하는데
가끔씩 들려오는 소리에 진아에 완아(完我)가 끼어든다.
경록이 말로는 같은 뜻이라는데 오늘 우리는 새로운 단어 하나 챙겼다.
경록에게 오랜만에 만난 한근은 신선함 그 자체였으리라.
서울대에 도착하여 택시 두 대에 분승하여 노량진역 근처 순천 식당에 정확히 13:30 에 도착.
오늘의 뒷풀이 특식은 꼬막과 새조개 샤브샤브다.
회장단이 트래킹을 떠나면서 필자에게 내린 권한인데 맛있는 걸 먹으라는 큰소리에 답을 제대로 한것 같다.
오랜만에 꼬막과 새조개 샤브샤브를 즐기고 뒤에는 메생이 죽까지 미식을 즐기다 보니
오늘 산행은 마무리가 지어진다.
(뒷풀이)
순천집을 나서 일부는 당구장으로 향하고, 일부는 집으로 향했다.
2 0 11 . 3 . 26 .
김 승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