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기(영주), 안동, 대구를 거쳐 포항국제불빛축제를 관람하고 7번국도를 타고 옥계해변(강릉)에서 2박하고 대진해수욕장(고성)에서 1박하고 춘천을 거쳐 돌아왔습니다.
다녀온 곳 모두 유명한 곳들이라 장소를 세세히 설명하는 건 별 의미가 없겠고 더구나 여름철에 해수욕장 다녀온 얘기도 뻔할 테니, 4일 동안 먹고 온 얘기만 늘어놓겠습니다.
1. 27일 아침 - 풍기 정도너츠.
파리**트, 뚜레** 등 프랜차이즈 빵집이 꼼짝 못하는 지역 터줏대감 빵집이 몇 군데 있지 않습니까?
정도너츠도 그런 곳 중 하나입니다.
저처럼 단 음식을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도 몇 개는 먹게 만드는 참쌀도너츠, 정도너츠.
생강도너츠, 인삼도너츠, 사과도너츠 등 다양합니다.
2. 27일 점심 - 안동찜닭골목 서문찜닭
저는 찜닭 별로 안 좋아합니다. 딸아이가 닭을 워낙 좋아해서 봉사차(?) 찜닭을 먹었습니다.
그나마 이 집 서문찜닭이 좀 덜 달고 덜 느끼해서 제 입맛에도 그럭저럭 먹을 만합니다.
하지만 대충 봐도 40여 곳을 헤아리는 찜닭골목에서 유일하게 줄서는 집은 현대찜닭입니다. 왜 그러는지는 간판을 자세히 보시면 아실 수 있습니다.
그 전엔 줄 서지 않았다고 합니다.
3. 27일 저녁 - 대구 방천시장 대한뉴스
최근에 뜨고 있는 한우맛집입니다. 예약 없이는 맛 볼 수 없는 곳.
아이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이번 3박 4일 동안 먹은 것 중에 뭐가 젤 맛있었냐?"
단연 대한뉴스의 등심구이였답니다. 불쇼에 홀린 걸까요?
4. 28일 아침 - 옥계 민박집 조개칼국수
5. 28일 점심 - 이것저것 한끼 때우기
6. 28일 저녁 - 강릉 안목해변 조빠닭(조개에 빠진 닭)
조개 보이시나요? 닭 보이시나요?
그럼 조빠닭입니다. 조개와 닭, 둘 다 칼국수 끓이면 시원한 재료들인데 이걸 한 데 넣고 끓여먹는 요리입니다. 안 그래도 나중에 칼국수 사리 넣고 끓여먹습니다. 제 촉으로는 그리 히트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7. 29일 아침 - 망치매운탕
동해안 어종 중에 망치라고 있답니다. 그걸 넣고 해장국 겸 매운탕을 끓여 먹었는데 시원하고 먹을 만했습니다. '근데 사진이 어디 갔지?'
8. 29일 점심 - 사발면
대진으로 얼른 출발해야 되서리 간단한 사발면 뚝딱!
9. 29일 저녁 - 국적 불명 모듬구이(삼겹살말이, 목살, 낙지호롱이, 전복, 바닷가재)
이 중 삼겹살말이는 카페 회원 해모님의 세상 어디에도 없는 필살기!
10. 30일 아침 - 조갯국에 상추쌈
11. 30일 점심 - 거진항 성게알과 물회
이곳의 물회는 오징어, 가자미, 해삼, 멍게, 성게 등 온갖 해산물을 잔뜩 집어 넣은 것이 특징입니다. 그리고 국물에 밥 대신 국수를 말아 먹습니다.
동행했던 친구가 얘기해 주더군요. '강릉 아랫쪽은 오징어 물회에 밥을 말아 먹고, 강릉 윗쪽은 가자미 물회에 국수를 말아먹는다'고…
12. 30일 저녁 - 춘천 소양강댐 근방 참나무숯불닭갈비
숯불 위에 맥반석을 얹고 그 위에 닭갈비를 구워 먹습니다. 담백한 맛이 인상적입니다.
함께 먹은 막국수도 그런대로 먹을 만합니다.
소양강댐 가는 길은 모두 이런 숯불닭갈비집입니다.
포스팅의 마무리로는 또 이런 말을 해야겠네요.
"다 먹자고 하는 짓인데" ^^
첫댓글 정말 먹자고 다녔군요.. ㅋ
건희군은 지천이 음식인 이곳에서도 여전히 물 말은 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ㅠㅠ
미국엔 쓸 만한 음식이 그리 많지는 않던데... 물론 제 입장에서.
대신 엄마가 많이 드셔야겠네요. ^^
대구까지 오셨으면 연락 주시지.....
저도 28일 오전에 영덕 옥계계곡 근처에 있었는데....
대구는 방천시장만 잠깐 들렀어요. 오래 머물렀으면 당연히 연락드렸죠!
그리고 저는 강릉 옥계에 있었습니다. ^^
한달간 제가 먹은것보다 훨씬 많이 드신듯~~ 뽈록배는 어쩌나 ㅋㅋ
같이다니면 지금도 구르는데...흐미~공포의 오겹살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