令 하여금 령
절도의 합 ; 령, 하여금
령이 떨어지다 ; 떨다

令의 갑골문1(命과 통용)

令의 갑골문2(齡과 통용)

令의 금문

令의 전문
令은 亼[合]와 卩의 합자입니다. 령(令 ; 윗사람이나 상위 조직이 아랫사람이나 하위 조직에 무엇을 하게 함)의 뜻을‘절도(節度)[卩]의 합(合)’으로 해석한 글자입니다. 이‘명령(命令)’의 어기로부터, ‘하여금’, 즉‘~하게 하다’의 뜻으로도 쓰입니다.
令이 다른 글자의 요소로 쓰일 경우에는‘떨어지다’의 뜻을 나타내는데, 이는 배달말의 관용격식‘령이 떨어지다’에 따른 것입니다.
갑골문2 자형은 糸의 변형과 令의 합자인데, 糸의 가운데를 가로 지르는 선[①]으로‘꽉 조이다, 즉 여지가 없다’로‘떨어지다[ex. 맞아떨어지다]’의 뜻을 나타낸 것입니다.
命令(명령), 指令(지령), 訓令(훈령), 施行令(시행령) 등에서 令이‘령’의 뜻입니다.
假令(가령), 設令(설영) 등에서 令은 문법적으로‘만일(萬一), 예(例)를 들어서’등의 뜻인데, 이는‘떨어지다(/어떤 상태나 처지에 빠지다)’에서 파생된 개념입니다.
命 목숨 명
떨어져 맞다 ; 명(命)

命의 금문

命의 전문
命은 令과 口[맞다, 맞추다]의 합자이며, ‘떨어져 맞다’로 배달말‘명(命)’이 가지는 어감을 나타낸 글자입니다. 여기서의‘떨어지다’란‘맞아떨어지다, 나누어떨어지다’의 예에서처럼‘더 이상의 여지가 없다’의 뜻입니다.
명(命) (1) 목숨(사람이나 동물이 숨을 쉬며 살아 있는 힘).
(2) 인간을 포함한 모든 것을 지배하는 초인간적인 힘.
(3) 앞으로의 생사나 존망에 관한 처지.
命令(명령), 運命(운명), 殞命(운명), 命中(명중) 등에서 命이‘명’의 뜻입니다.
零 떨어질 령
떨어져 비다 ; 떨어지다
영(零)

零의 전문
零의 전문 자형은 雨와 令의 합자입니다. 雨는 훈(訓) [비]에서 소릿값을 빌려와‘비다(/ 돈, 재산 따위가 없어지다)’로, 令의‘떨어지다’가 나타내는 바가‘떨어지다(/값, 기온, 수준, 형세 따위가 낮아지거나 내려가다)’의 뜻을 나타냅니다. ‘맞아 떨어지다, 나눠떨어지다’등의 용례와 같은 쓰임입니다.
零細(영세 ; 작고 가늘어 변변하지 못함)에서 零은 ‘떨어지다(/다른 것보다 수준이 처지거나 못하다)’의 뜻이며, 凋零(조령 ; 시들어 떨어짐), 零露(영로 ; 방울지어 떨어지는 이슬) 등에서는 ‘떨어지다(/위에서 아래로 내려지다)’의 뜻입니다.
‘零落(영락)’은‘초목의 잎이 시들어 떨어지거나, 세력이나 살림이 줄어들어 보잘것없이 됨’을 의미하지만, 영락(零落)없다는‘조금도 틀리지 아니하고 꼭 들어맞다’의 뜻으로 쓰이는데, 여기서의 零이‘떨어지다’의 뜻을 나타냅니다. 零落(영락)이 가지는 두 가지 의미는 배달말의‘떨어지다’에서만 직해 가능합니다.
零上(영상), 零下(영하), 零點(영점) 등에서 零은 숫자‘0’을 나타내는데, 여기서도 마찬가지로‘떨다, 떨어내다’로‘완전히 비워지다’라는 개념에 따른 것입니다. 零의 독(讀) [령]은 배달말 고유의 어감입니다.
[落은 위에서 아래, 혹은 앞에서 뒤로 와 같이 위치적이고 물리적인‘떨어지다’인 것에 비하여, 零은 비워지는 상태의‘떨다’의 뜻입니다. 경우에 따라 두 글자는 같은 의미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囹 옥 령
에워 떨어지다 ; 가두다

囹의 전문
囹은 囗[圍(에워쌀 위)의 축약]와 令의 합자이며, ‘에워 떨어지다(/어떤 상태나 처지에 빠지다)’에서‘가두다’의 뜻을 나타냅니다.
囹圄(영어)에서 囹이‘가두다’의 뜻입니다.
冷 찰 랭
얼어 떨다 ; 차갑다

冷의 전문
冷은 仌과 令의 합자이며, ‘얼어 떨다(/몹시 추워하거나 두려워하다)’에서‘차갑다(/촉감이 서늘하고 썩 찬 느낌이 있다)’의 뜻을 나타냅니다.
冷却(냉각), 寒冷(한랭), 冷藏(냉장), 冷冷(냉랭) 등에서 冷이‘차갑다’의 뜻입니다.
玲 옥소리 령
떨리는 옥소리 ; 또랑또랑, 딸랑딸랑

玲의 전문
玲은 玉과 令의 합자이며, 令의‘떨다’에서 소릿값을 빌려와‘또랑또랑, 딸랑딸랑’의 뜻을 나타냅니다.
泠 물이름 령
떨리는 물 ; 똘랑똘랑

泠의 전문
泠은 水와 令의 합자이며, 令의‘떨다’에서 소릿값을 빌려와‘똘랑똘랑(/작은 물방울 따위가 잇따라 떨어지는 소리)’의 뜻을 나타냅니다.
伶 영리할 령
또랑또랑한 사람 ; 또랑또랑하다

伶의 금문

伶의 전문
伶은 人과 令의 합자이며, ‘또랑또랑한 사람’에서‘또랑또랑하다(/조금도 흐리지 않고 아주 밝고 똑똑하다)’의 뜻을 나타냅니다. 怜(영리할 령)[전문자형 없음]은 伶에서 분화된 글자입니다.
伶樂(영악 ; 악공이나 광대가 연주하는 음악), 伶人(영인 ; 악공과 광대를 통틀어 이르는 말), 伶俐(영리 ; 눈치가 빠르고 똑똑하다) 등에서 伶이‘또랑또랑하다’의 뜻입니다.
聆 들을 령
또랑또랑 듣다 ; 또렷하다

聆의 전문
聆은 耳와 令의 합자이며, ‘또랑또랑하게 듣다’에서‘또렷하다(/엉클어지거나 흐리지 않고 분명하다)’의 뜻을 나타냅니다.
蛉 잠자리 령
떨어나는 벌레 ; 잠자리

蛉의 전문
蛉은 虫과 令의 합자이며, 다른 곤충이나 새가 날갯짓을 하는데 비하여, 잠자리는 날개를 떨어서 나는 벌레인 생태적인 특징을 나타낸 글자입니다.
翎 깃 령
떨리는 깃 ; 푸득푸득

翎의 전문
翎은 令과 羽의 합자이며, ‘떨리는 깃’에서‘푸득푸득(/큰 새가 잇따라 힘 있게 날개를 치는 소리)’의 뜻을 나타냅니다.
鈴 방울 령
떨리는 쇠 ; 방울

鈴의 금문

鈴의 전문
鈴은 金과 令의 합자이며, ‘떨리는 쇠’로‘방울’의 뜻을 나타냅니다.
鐃鈴(요령 ; 놋쇠로 만든 종 모양의 큰 방울), 啞鈴(아령 ; 양손에 하나씩 들고 팔 운동을 하는 운동 기구), 風鈴(풍령), 耳懸鈴鼻懸鈴(이현령비현령 ;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라는 뜻으로, 어떤 사실이 이렇게도 저렇게도 해석됨을 이르는 말) 등에서 鈴이‘방울’의 뜻입니다.
瓴 동이 령
방울 모양의 질그릇 ; 동이

瓴의 전문
瓴은 令[鈴의 축약]과 瓦의 합자이며, ‘방울 모양의 질그릇’에서‘동이(/질그릇의 하나. 흔히 물 긷는 데 쓰는 것으로 보통 둥글고 배가 부르고 아가리가 넓으며 양옆으로 손잡이가 달려 있다)’의 뜻을 나타냅니다.
笭 종다래끼 령
방울 모양의 대바구니 ; 종다래끼

笭의 금문

笭의 전문
笭은 竹과 令의 합자이며, ‘방울 모양의 대바구니’에서‘종다래끼(/작은 바구니. 다래끼보다 작으며 양쪽에 끈을 달아 허리에 차거나 멜빵을 달아 어깨에 메기도 한다)’의 뜻을 나타냅니다.
苓 도꼬마리 령
방울 모양 열매 풀 ; 도꼬마리

苓의 전문
苓은 艹와 令의 합자이며, ‘방울 모양의 열매’가 열리는 풀로‘도꼬마리’의 뜻을 나타냅니다.
柃 사스레피나무 령
방울 모양의 열매 나무 ; 사스레피나무

柃의 전문
柃은 木과 令의 합자이며, ‘방울 모양의 열매가 열리는 나무’에서‘사스레피나무(/차나뭇과의 상록 활엽 관목)’의 뜻을 나타냅니다.
齡 나이 령
나이 떨이 ; 또래

齡의 전문
齡은 齒와 令의 합자입니다. 齒는 훈(訓) [이]에서‘나이’의 뜻을 가차하고, 令이‘떨다’에서 소릿값을 빌려와‘또래(/나이나 수준이 서로 비슷한 무리)’를 나타냅니다.
年齡(연령), 高齡(고령), 妙齡(묘령), 婚齡(혼령) 등에서 齡이‘또래’의 뜻입니다.
軨 사냥수레 령
방울[≒딸랑이는] 수레 ;

軨의 전문
軨는 車와 令의 합자이며, ‘방울[≒딸랑이는] 수레’의 뜻을 나타내는 것으로 추정합니다. 설문(說文)에는‘車轖間橫木[수레의 격자창 사이의 횡목]’으로 되어 있는데, 이는 櫺(격자창 령)으로 본 풀이입니다.
魿 물고기이름 령
방울 모양의 물고기 ;
설설한 방울 ; 우글우글, 버글버글

魿의 전문
魿은 魚와 令의 합자이며, ‘방울 모양의 물고기’의 뜻을 나타내는 것으로 추정하며, 또 魚가 鮮(설설할 선)의 축약으로‘설설한 방울’에서‘우글우글, 버글버글’의 뜻을 나타냅니다.
설문(說文)에는‘蟲連行紆行者也[벌레가 잇닿아 가고, 얽혀 가는 것이다]’라고 되어 있는데, 이는 배달말의 의태어‘우글우글, 버글버글’에 대한 중국어식의 풀이입니다.
領 거느릴 령
떨이
얼굴 떨이≒목덜미≒고개
령(領)

領의 전문
고개 (1) 목의 뒷등이 되는 부분.
(2) 사람이나 동물의, 목을 포함한 머리 부분
고개 (1) 산이나 언덕을 넘어 다니도록 길이 나 있는 비탈진 곳.
(2) 일의 중요한 고비나 절정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3) 중년 이후 열 단위만큼의 나이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4) [북한어] 기준, 목표, 한도 따위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領은 令과 頁[구분자]의 합자입니다. 令의‘명령(命令)’에서 頁로 구분하여, ‘領(령 ; 그 나라의 영토)’의 뜻을 나타냅니다. 또 頁은 얼굴 주변의 신체 기관의 뜻을 나타내며, 令이‘덜미[≒떨이≒떨다]’로 쓰여, ‘목덜미’에서‘고개(/목의 뒷등이 되는 부분)’의 뜻도 나타냅니다. 고대 국가에서 나라의 영토(領土)를‘고개(/산이나 언덕을 넘어 다니도록 길이 나 있는 비탈진 곳)’를 기준한 것과도 겹치는 의미입니다. 설문(說文)에는‘項也’라고 되어 있는데, 이는 배달말의 소릿값‘고개’의 한 의미입니다.
또 頁이 頭(머리 두)의 축약으로 령(令)을 내리는 두목(頭目)이라는 것에서 일정한 단위 조직의 우두머리의 뜻도 나타냅니다. 여기서의 독(讀) [령]은 배달말 고유의 어감입니다.
또 領收證(영수증)에서 領은 令이‘떨다(/달려 있거나 붙어 있는 것을 쳐서 떼어 내다)’의 뜻, 즉 받은 것을 그대로 떨어서[≒딱 맞도록] 거두었음을 나타낸다는 의미입니다.
領土(영토), 領空(영공), 領海(영해), 領域(영역) 등에서 領이‘고개’의 뜻이며, 頭領(두령), 首領(수령) 등에서 領이‘령’의 뜻입니다.
嶺 고개 령
산의 고개 ; 산마루

嶺의 전문
嶺은 山과 領의 합자이며, 領의‘고개(/목덜미)’에서 山으로 구분하여, ‘산의 고개(/산이나 언덕을 넘어 다니도록 길이 나 있는 비탈진 곳)’에서‘산마루’의 뜻을 나타냅니다.
分水嶺(분수령), 高峰峻嶺(고봉준령), 高嶺(고령), 嶺上(영상) 등에서 嶺이‘고개, 산마루’의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