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 음식이 넘쳐나도, 엄마가 없으면 아무것도 먹지 못하는 나”
최민규(201702849)
<목차>
1. “동훈아 아침먹어라~”
-기술의 발전
-기술 결정론
-맞춤형 학습
-행동과학 학습원리
2. 사회환경 분석
-20세기
*확실성 추구
*근대적 합리성
-21세기
*불확실성
*지식의 반감기
3. “스스로 요리하는 동훈이”
-연결주의 학습이론
-소셜러닝
-디자인 결정론
4."엄마가 없어진다면…?”
-맞춤형 학습 비판
<프롤로그>
맞춤형 학습.
가만히 있으면 나에게 필요한 지식과 내가 해야 하는 학습이 무엇인지를 알려준다니.
참으로 편리하고 혁신적인 학습방법이다.
냉장고 안에 널브러져 있는 재료들이 맛있는 음식이 되어 상에 올려진 생각을 하게 된다.
헌데 맞춤형 학습이 현재와 미래에 요구되는 인재를 양성하는데는 쥐약이 된다고?
이 어찌 황당한 소리인가.
이 글을 통해 맞춤형 학습이 현재와 미래사회에 요구되는 인재를 양성하는 데에 적절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하고, 그렇다면 우리가 나아가야 하는 방향은 무엇인가에 대해 연결주의 학습이론을 제시해보고자 한다.
1. “동훈아 아침먹어라~”
-기술의 발전
안녕하세요! 오늘은 웹기반 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여러분. 여러분은 기술과 웹기반 교육의 관계를 생각하면 무엇이 생각나시나요? 다양한 의견들이 있을 텐데요, 이 둘을 필연적 관계라고 해석하는 입장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런 해석이 틀린 것만은 아니라고 느껴집니다.
웹기반 교육의 정의가 인터넷을 이용하여 학습하는 것이라는 점만 봐도 인터넷이라는 기술이 발전했기에 웹기반 교육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이니까요.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웹기반 교육 또한 대중화될 수 있었구요, 최근에는 VR 기술이 발전하게 되면서 가상현실 교육이 이슈화 되고 있기도 하죠. 기술의 발전은 웹기반 교육에 새로운 트렌드를 제공한다는 것을 조금만 생각하면 알 수 있습니다.
-기술 결정론
기술의 발전이 웹기반 교육의 새로운 트렌드를 가져오고 웹기반 교육을 좌지우지한다니.. 이 둘을 필연적인 관계로 볼 수 있겠네요~ 이러한 관점을 전문용어로는 ‘기술 결정론’ 이라고 합니다! 이와 반대되는 용어로 ‘디자인 결정론’이 있는데요, 뒷 부분에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맞춤형 학습
현재 웹기반 교육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맞춤형 학습 또한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가능해질 수 있었는데요.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인공지능이 등장하고 빅데이터와 알고리즘과 같은 빅 프로세싱이 가능해지면서 맞춤형 학습이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고있어요.[2]
필요 없는 지식은 제거하고 학습자에게 필요한 지식만이 제공됩니다. 그리고 학습자의 부족한 부분들에 대해 즉각적인 피드백이 주어지고, 앞으로 어떤 학습을 해야하는지 알려주죠.
<그림1> 출처: 산타토익 공식 홈페이지 (https://santatoeic.com/intro)
참 편하기도 하고, 효율적일 것 같은 이 맞춤형 학습 교육. 현재 산타토익이라는 교육기관에서 이를 기반으로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5분만에 토익점수가 예측되고, 인공지능이 매일 1:1로 학습 가이드를 제공하는 것을 볼 수 있죠.
내가 모르는 것을 인공지능이 알려주고, 앞으로 무엇을 해야하는지까지 체계적으로 알려주는 맞춤형 학습. 마치 엄마가 모든 것을 다 해주는 것처럼 편리해보이신가요??
이렇게 혁신적인 맞춤형 학습이론은 행동과학 학습원리에 기초합니다. 행동과학 학습원리는 행동주의와 인지주의를 번영시킨 것으로서 강화이론과 정보처리이론을 적용시키는 방법입니다. 다들 저번 홍영일교수님의 특강에서 깊게 배워 잘 익히셨을거라 믿고 길게 설명은 하지 않겠습니다^^
구독자 여러분, 이런 맞춤형학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아마 다들 혁신적이고, 학습에 참으로 유익할 거라고 생각하시리라 예상됩니다.
하지만 이 맞춤형 학습이 현재와 미래에 요구되는 인재를 양성하는데는 쥐약이 된다고 하면 믿기시겠어요?
왜 그런지 천천히 알아보도록 해요^^
2. 사회환경 분석
자, 이제 문맥을 한 번 바꿔볼까 해요. 교육이 아닌 사회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게요.
-20세기
근대의 아버지. 데카르트. 왜 데카르트가 근대의 아버지라 불릴까요? 그 이유는 근대가 확실성과 합리성을 추구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기원이 데카르트로부터 시작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렇습니다. 20세기 근대는 확실성과 합리성을 추구한다는 특징이 있죠. 이는 교육적 맥락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불과 우리가 어렸을 때만해도 논리적으로 근거가 타당하고 정답이 있는 수학과 과학을 잘하는 학생들이 똑똑하다는 소리를 들었고, 학교에서도 이 두 과목에 특히 집중했었죠.
-21세기
하지만 현재의 21세기는 합리성과 확실성을 추구하기엔 사회환경이 너무 빠르게 변화합니다. 하루 아침에 한일 관계가 달라지는 모습도 볼 수 있고, 직업이 순식간에 사라지기도 하며, 새로운 직업들이 계속해서 등장하게 됩니다. 잘나가던 기업이 하루 아침에 망하고 아무도 몰랐던 인물이 세계적인 스타로 거듭나기도 하죠. 새로운 지식이 생겨나고 그 지식이 쓸모없어지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는 ‘지식의 반감기’(Gonzalez, 2004) 라는 용어도 등장하게 되었죠.
(그림2) 출처: IDC’s Digital Universe Study, sponsored by EMC, June 2011
위 그림은 ‘디지털 유니버스 보고서’에서 데이터 정보량이 폭증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 거예요. 2010년에서 2015년 불과 5년 사이에 데이터 정보량의 폭발적인 증가를 볼 수 있습니다. 어마어마 하죠. 여기서 또 중요한 것은 지식의 반감기라는 말처럼 저 무수한 정보들의 수명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는 거랍니다.
정보량이 폭증하는데는 웹 2.0의 영향을 받았을 거에요. 왜냐하면 웹 2.0이 등장하게 되면서 웹을 통해 개인은 정보를 소비하는 역할뿐 아니라, SNS에 글을 쓸 수 있는 정보의 생산자가 되기도 하니까요.[3] 지금 제가 블로그를 통해 글을 쓰는 것또한 정보를 생산하고 있는 것처럼요.
20세기의 확실성 추구와 근대적 합리성은 역사가 느리게 발전했기에 가능한 접근이었다면, 변화의 속도가 급증한 불확실성 시대의 현 시대에서는 확실성을 추구하는 것이 어리석한 일이 되버렸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회의 변화는 교육을 통해 육성해야 할 인재상 또한 변화시켰죠.
아무리 지식이 많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똑똑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저렇게 쏟아지는 정보와 지식을 모두 알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 정보를 다 안다 하더라도 금방 쓸모 없는 정보가 된다면 많이 알고 있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요?
그렇습니다. 지식의 홍수시대에서는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는 능력이 현재 무엇을 알고 있는지 보다 중요하죠(Siemens, 2004).
그리고 인재상의 변화는 교육방법의 변화 또한 요구하고 있답니다. 더 이상 교육은 지식을 제공하는 역할에 머물러 있으면 안 됩니다. 새로운 지식을 알 수 있고, 정보들을 구성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줘야 합니다.
즉, 엄마가 만들어주는 음식만을 기다리는 것이 아닌, 스스로 음식을 요리할 수 있어야 하죠.
3. “스스로 요리하는 동훈이”
-연결주의 학습이론
이는 연결주의 학습이론에서 주장하는 학습원리와 일치해요. 연결주의 학습이론에서는 지식이 획득하고 전달될 수 있다고 보는 행동주의와 인지주의와 달리 지식은 연결의 네트워크 속에 분산되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어요. 그리고 학습은 이러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자유롭게 오가는 능력으로 이루어진다고 주장하죠(Downes, 2007; 20111).
연결주의 학습이론에서 교수자의 역할은 학습자가 더 많은 정보와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촉진자로서의 역할을 하는 거에요(Garcia et al, 2015).
-소셜러닝
이러한 학습원리를 잘 반영한 학습법으로 소셜러닝을 소개해드릴게요. 소셜러닝은 소셜 미디어를 기반으로 다른 사람들과 지식을 공유하고 의견을 교환하면서 이루어지는 학습입니다. 즉, ‘소셜(Social)’ 이라는 단어가 정보통신기술(ICT)과 결합하면서 단순히 ‘사회적’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넘어 참여, 공유, 개방, 협업 등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죠.[4]
소셜러닝을 적용한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기업으로 '바로풀기'라는 기업이 있어요.
바로풀기는 학생이 모르는 문제가 있을 때 사진으로 간단히 찍어 바로풀이 앱에 등록하면 문제에 대해 아는 사람이 풀어주는 방식으로 구성되어있어요.
학습을 하다 궁금한 부분이 생기면 플랫폼에 질문하고 이 질문에 다른 사람들의 의견과 지식을 공유하고 학습하는 원리인 것이죠.
바로풀기의 플랫폼은 41만 회원을 보유하며, 하루에 4000개의 질문이 오가고, 2600만이 넘는 누적 질문 수를 가지고 있는 앱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해요. 단지 학습자들이 많은 정보들과 연결될 수 있는 장만 제공하였더니 엄청난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이죠.[5]
-디자인 결정론
아까 기술의 발전에 의해 웹기반 교육이 좌지우지 된다는 것이 기술결정론에 입간한 학습방법이라했는데요, 소결러닝은 디자인결정론에 입각해있습니다. 소셜러닝은 사회환경의 변화에 적절한 학습법을 제공하고자 등장한 것이기에 인간의 자유의지를 거친 학습방법이거든요.
4."엄마가 없어진다면...?”
-맞춤형 학습 비판
"냉장고에 음식이 넘쳐나도, 엄마가 없으면 아무것도 먹지 못하는 나"
왜 저러한 제목을 설정하였는지 이해가 되셨나요?
그랬다면 저의 글은 성공적이었다고 생각됩니다 ㅎㅎ
그렇습니다. 위 글에서 보시다시피 지식은 웹상에널려있습니다.
그 널리고 널려있는 정보들을 찾고, 관리하고, 평가하고 창조할 줄 아는 능력이 현재와 미래에 필요한 능력이랍니다. 바로 정보 리터러시능력이죠(Kultawanich, Koraneekij, & Na-Songkhla, 2014).
필요한 정보를 눈앞에 갖다주는 맞춤형학습은 학습이 효율적일지는 몰라도 정보 리터러시 능력은 저해될 것입니다.
맛있는 음식을 매일같이 해주던 엄마가 없어진다면 혼자서는 아무것도 먹지 못하는 꼴이 되는 거죠..
넘쳐나는 냉장고 안의 음식들은 더이상 쓸모가
<참고문헌>
[1]정다은(2018), 연결주의가 적용된 개인학습환경 설계원리 개발 연구. 서울대학교 대학원교육학과
[2] HRD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_인공지능과 Personalized 러닝 (xAPI & LRS 기반의 에듀테크 활용)|작성자 홍정민
(https://blog.naver.com/redmin00/221373216171)
[3]이상수(2012), 네트워크
사회 도래에 따른 새로운 교육의 방향. 교사교육연구 제51권
제2호
[4] 이정민,박현경,정연지(2016), 대학환경에서의 소셜러닝 국내 연구 동향 고찰. 한국디지털정책학회
[5]홍정민(2017), 에듀테크 성장의 축 – 소셜러닝
(https://blog.naver.com/redmin00/221167334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