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슬립과 타임리프

[경수빈]

1| 타임워프 (Time Warp)

warp란 ‘휘게 만들다, 삐뚤어지게 만들다’라는 뜻입니다. 즉 타임워프란 ‘시간 왜곡’이라는 뜻으로, 과거나 미래의 일이 현재에 뒤섞여 나타나는 설정입니다. 다른 설정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현재’를 중심축으로 하여 과거나 미래의 일이 나타나거나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2| 타임슬립 (Time Slip)

‘미끄러지다’라는 뜻의 slip에서 알 수 있듯, 이야기 속 인물이

과거나 현재, 미래로 이동하는 시간여행을 타임슬립이라고 합니다. 다른 설정들에 비해 ‘여행’이라는 설정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요. 보통 ‘초자연적인 힘’에 의해 시간여행이 시작됩니다.

|3| 타임리프 (Time Leap)

타임리프는 ‘시간’을 뜻하는 time과 ‘되돌린다’를 뜻하는 replay의 합성어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능력을 말합니다. 주인공이 과거의 시점으로 시간을 되돌리는 이야기에서 이용되는데요. 이 능력이 생긴 주인공들은 특정 사건에서의 선택을 달리하여 현재를 바꾸고자 노력합니다.

|4| 타임루프 (Time Loop)

동일한 시간(기간)과 장소가 반복되는 이야기입니다. 등장인물이 계속 똑같은 날, 똑같은 상황을 반복해서 겪으며 벌어지는 사건들이 스토리의 기본 설정입니다. 한 마디로 ‘하루가 반복되는 이야기’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다소 부정적인 일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결말을 바꾸기는 매우 어렵고 바꾸더라도 자기 희생 등의 강력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최근 개봉한 <하루>, <7번째 내가 죽던 날>에서 공통적으로 사용된 설정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