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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는 어찌나 좋던지요~~
사실 처음 만났을 때는 쌀쌀~했는데, 우리 친구들과 어울려 실컷 놀다보니
햇님이 금방 떠올라 따뜻해졌어요.
우리 친구들과 엄마가 신나게 놀 수 있게 예쁜 하늘이 열렸어요.
오늘 함께 한 친구들과 엄마는요....
자가용으로 오신 희준이, 희성이네, 강욱이네, 륜의네
그리고 버스로 오신 혜원이네, 지원이네 입니다.
어치, 람지와 처음 만나지만 어제도 만났던 것처럼 모두 친하게 잘 놀아주었습니다.
오늘 함께 했던 숲속 친구들도 우리 친구들과 다시 만나고 싶어할거에요.
사진과 함께 오늘 이야기를 함께 풀어보겠습니다.
모두 함께 모였습니다. 간단한 주의사항과 오늘의 일정을 듣고 이제 떠나려합니다.
쌀쌀했지만, 모두 기대감으로 가득한 얼굴이어서 어치도 걱정 하나~~~도 안했습니다.
자~~ 이곳은 산에서 물이 내려와 큰 개울을 만들고 있는 곳인데,
물보다는 억새와 비슷한 달뿌리풀이 더 많아요.
이 풀들이 아래로 흐르는 물을 깨끗하게 만들어준다고 해요.
우리 친구들 봤을랑가요?
우왕~~ 엄마들이 '방아'라고 부르는 풀이에요.
생선요리할때 비린내도 없애주고, 그리고 쉽게 상하지 않게 도와주는 풀이에요.
열매를 털어 씨앗을 찾았는데, 맛도 고소했지요?
열매를 쓰윽~~ 훑었더니 글쎄 찐한 향도 났어요.
엄마들은 아아 그거구나!! 하고 좋아하시는데, 우리 친구들은
이게 뭐얏!!! 했지요???
맞아요. 동물들과 곤충들도 이 향기가 싫어서 이 풀을 먹지 않는대요.
방아라는 이 풀은 찐한 냄새를 풍겨서 스스로를 지킨대요^^
강욱이손에 열매를 털어 씨앗을 찾고 있어요.
희준이도 열매를 털었다가 꼭꼭 쥐어 다시 자연으로 보내고,
다시 털었다가 자연으로 보내면서, 많은 씨앗을 날렸지요^^
5월에 여기서 어떤 풀이 나오는지 꼬옥 함께 보기로 해요^^
이번에는 담벼락에 붙은 담쟁이를 봐요.
다른 나무는 위로 위로 자라는데, 이 친구는 옆으로 옆으로 뻗어가면서 자라지요.
친구들이 돌담에 붙은 줄기를 떼어내봅니다.
그러다가 초록색이 나는 가지를 뗀 지원이가 어치에게 초록색이 있다고 말해요^^
돌 사이에 다시 넣어줘보자. 다시 자라나오는가~~
하여... 지원이가 돌 사이에 가지를 넣어놓고 있답니다.
3살 륜의는 아직 어리다~~ 생각했는데, 뭐든 하고 싶어하고
그리고.. 해내고야 마는 의지의 소녀랍니다.
오빠들이 준 강아지풀을 엄마 얼굴에 대어보고 있어요.
헤원이는 강아지풀 뿌리까지 뽑았어요. 와아~~ 이 뿌리가 물을 빨대처럼
빨아 올렸구나~~~
강욱이도 질세라 뽑아왔는데, 이를 어째요~~ 뿌리가 없어용^^;;
다시 한번 뽑아보장^^
드디어 뿌리가 있는 풀로 뽑아오고야 말았죵^^
지원이는 뿌리에 흙까지 달려있는 강아지풀을 뽑아왔어염. 와아~~ 대단해^^
길가다가 작은 소나무를 보았는데, 예쁜 솔방울을 따려다가 씨앗을 발견!!
희성이에게 솔씨를 나눠주고 있는 어치에요^^
이제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도롱뇽과 개구리알을 만나는 시간입니다.
요건 도롱뇽알인데요, 아직도 안의 알이 검네요^^
이건 이건 개구리알입니다. 알끼리 서로 떨어지지 않고 딱 붙어 있어요.
희성이가 슬쩍 손가락을 넣었는데도 절대로 떨어지지 않아요.
엄마가 참 튼튼하게 알을 붙여놨어요. 그쵸?
개구리알입니다. 희준이가 씩씩하게 뜰채에 떴는데, 자꾸 자꾸 해보고 싶어했어요.
자~~ 따뜻하고 그리고 넓고 신나는 그곳으로 가요~~
얼었던 길이 녹아 미끌 미끌했지만, 장화를 신은 우리 친구들은 하나도 걱정없어요.
다들 씩씩하게 와요.
배가 고프니? 하고 물으니 배고픈 친구가 몇 있어서, 짐도 줄일겸 식사를 시작합니다.
오늘은 김밥이 쫌 있는데요...^^;;
우리 담번에는 반찬 한개씩 꼭 싸오기로 하구요^^
과일간식은 제철과일로 부탁드려요.
어치가 양산에 처음 이사왔을때 겨울딸기가 너무 신기해서 자꾸 먹었는데,
그때 감기를 달고 살았어요.
딸기와 참외는 여름으로 가면서 나는 열매들이라서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어요.
지금 계절엔 특별히 과일을 먹지 않는 것이 오히려 몸을 따뜻하게 해 준대요.
어치는 겨울동안 과일과 생야채, 밀가루음식을 먹지 않았는데,
감기도 안걸리고 코도 막히지 않아서 정말 좋았어요.
체질마다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우리 우선 제철과일을 먹기로 해요^^
제철과일이 뭔지 잘 모르신다구요???
만나서 어치가 알려드릴게요^^
도시락을 다 펴놓고요, 전직 유치원 원장님 지원맘의 이야기를 듣고 있어요.
밥을 후딱 먹고는 모두 자연스레 흩어집니다.
3살 륜의도 기저귀차고 오빠들을 따라갑니다.
륜의가 오빠들을 애타게 부릅니다. 오빠야~~ 오빠야~~
착한 지원이가 도와주러 왔습니다. 엎어지고 구르고 하면서도 동생을 챙깁니다.
ㅎㅎㅎㅎ 이 모습을 보는 혜원이는 우스운가봐요 ㅋㅋㅋ
이리 저리 잘도 돌아다니며 놀던 륜의와 희성이가 비문의 글을 읽습니다.
완전 한자에요^^
우리리오루크아리아옹옹그리르이~~~
천재지요?ㅎㅎ
한번 쭈욱 미끄러지더니 맛들여서 근 1시간을 놀았던 미끄럼 놀이^^
지원이는 희준이 동생 희성이를 안고 내려왔어요^^
어쩌다 엎어졌는데, 그대로도 잘 미끄러지니까 륜의는 이제 이렇게 타네요 ㅋㅋ
어치와 숨바꼭질 놀이하려구요....
어치가 먼저 술래합니다. 매번 같은 곳에 숨지만 그래도 참 즐거웠던 숨바꼭질.
어치도 잔디에 누워서 숨느라고 옷에 풀이 많이 묻었어요.
이제 좋은 향기가 나는 나무를 만나러 왔어요. 레몬향인데 우리 친구들은 알랑가??
뼈가 튼튼해지는 감태나무를 자르고 있어염^^
위험하다고 한번도 만져보지 못했을 전지가위(나뭇가지자르는 가위)^^
오늘은 안전하게 쓰는 법을 배워 어치와 함께 잘라봐요^^
우리 친구들 모두 전지가위로 잘라 보았답니다.
모두 대단한 힘쟁이들이에요. 굵은 것을 모두 자르고 나서는 가는 것은 식은 죽 먹기^^
다음에도 나무에게도 좋고 우리에게도 좋은 방법을 써서
나뭇가지를 잘라보자. 생각지도 못하게 인기짱!! 이었던 활동이었어요 ㅎㅎㅎ.
륜의도 나도나도 하는 바람에 잘라보았답니다.
륜의도 힘이 세요. 우리 언니, 오빠들 긴장해야겠어요.
밥도 잘 먹는 륜의가 힘세지면 가위질을 더 잘할테니까요^^
우리 혜원이 들었지? 담엔 어치옆에서 많이 먹자^^
혜원이도 이렇게나 굵은 나뭇가지를 자르고 있어요. 너무 굵어서 어치가 조금 도와줬어요.
그렇지만 이렇게 혼자 힘으로 해보니 세상에 쉬운 일은 없구나~~ 했겠지요?ㅎㅎ
희준이도 힘을 써봐요. 으라차차차!!! 잘랐을까요? 안잘렸을까요?
ㅋㅋㅋ 물론 잘렸지요. 대단한 희준이^^
너무나도 전지가위를 쓰고 싶어해서 11을 셀 때까지 쓰기로 했어요.
마음이 급한 친구들은 제대로 쓰지도 못하고 허겁지겁 했어요.
다음엔 숫자세기 안할까봐요^^;;
모든 친구들이 골고루 할 수 있도록 하려 했는데, 오히려 우리 친구들 마음만
급해지고 말았어요. 그래도 오늘 다 골고루 만져봤죠?
희성이도 두번, 륜희도 두번, 동생들까지 모두 해 보았답니다.
강욱이가 뒤에서 잡아당겨 뒤로 넘어지는 어치^^
앗! 그런데 희성이목을 어치가 조르고 있는 것 같아염^^;;
사실 그렇지 않은데 말이져. 그리고 강욱아 얼른 비키렴 깔릴라~~~
힘든길을 오르막길을 모두 헤치고 이제 내리막길에 서 있어요. 우리 친구들 시선이
각기 다른 곳을 보고 있지요. 엄마들이 모두 찍고 계시거든요.
든든한 엄마와 가족과 함께 하는 우리 친구들은 정말 착하고 멋졌어요^^
맨앞에 가려고 떼스던 희성이는 위험해서 엄마와 먼저 내려가고,
우리는 앞서지 못하는 대신, 나무 껍질을 벗겨보기로 했어요. 그냥 나무껍질인줄 알았는데,
아래로 쭈욱 벗겨지면서 안에 하얀 집들이 나왔어요.
어치가 안을 까보니 글쎄 거기서 거미가 나왔어요.
미처 찍을 새도 없이 땅으로 뚝 떨어지네요. 거미는 이렇게 자기의 몸을 들키면
땅으로 뚝 떨어져 흔적을 감춘대요....
나무껍질 속에서 겨울을 나던 왕침노린재. 무척이나 크지요?
앞에 '왕'자가 붙을만해요.
와우~~ 산을 내려와 저수지가를 돌아 이제 둑위로 가려고 해요.
뭐든 혼자하려 하던 희성이가 무서운지 어치에게 도와달라네요.
씩씩한 형아들은 먼저 올라갔어요.
유명한 법기저수지위 둑에서 우리도 사진 한장 찍어요.
하루종일 사진찍느라 수고많았던 람지와 함께^^
이렇게 보니까 정말 더 멋지고 귀엽당^^
저 높은 둑 위에서 이제 계단을 따라 아래로 내려옵니다.
햇살이 정말 따스했죠?
둥근 나무의자를 옮기려고 눕혔는데 글쎄 그 안에서 지네가 나왔어요.
모두 깜짝 놀라서 모여들었지요. 우리를 무턱대로 물진 않구요.
누군가가 공격을 하면 그 때 독을 내 놓는데요. 우리 괴롭히지 않고 그대로 두고
조용히 물러났어요.
둥그런 의자는 들고 옮기기 힘들어서 이렇게 굴렸답니다.
함께 모여 앉았어요. 간식을 먹어볼까~~
저마다 가지고 있는 간식을 조금씩 나누어 먹는 모습이 참 예뻤어요.
이제 마지막~~
헤어지기 아쉽지만, 서로의 이름을 한번씩 불러주며 안녕~~했어요.
여기서 바로 헤어졌냐하면...
정문으로 나가기까지 즐거운 걸은걸이 놀이, 버스안에서의 놀이까지 이어졌지요.
모두들 너무 즐겁게 놀아서인지 쉽게 헤어지지 못했어요.
앞으로 갈수록 더 심해지겠지요?
그럼 6월달경엔 함께 자면 되지요 뭐. 어치가 계획을 짜 볼게요^^
함께 해주신 우리 숲나들이 친구들 정말 즐거웠어.
감기걸리지 말고 다음주에 다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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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 벌써 올라와 있네요......부지런하시다
오늘 너무 고생하셨구요 , 지원이도 저도 정말 행복한 하루였답니다.
지원이는 아빠에게 설명해 주느라 열심이네요^^
모두들 이렇게 만나서 만갑구요......
또 다른 멋진 일정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네요 벌써 설레고 기다려지네요.......
이렇게 기다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 지원이와 지원어머니 덕분에 어치도 참 즐거웠어요. 맛있는 김밥도 어치를 행복하게 만들었구, 잘 양보하고 동생을 잘 보살피고 함께 잘 어울려놀았던 지원이에게 참 많이 고마워요. 우리 친구들이 행복하게 노는 모습에 어치의 모든 스트레스를 날리고 와서 우리 친구들이 너무너무 고마운 하루였답니다.
너무 즐겁고 재밌었던 하루였습니다.
강욱이는 아직 유치원을 다니지 않고 저랑 둘이서만 지내다보니 친구들과 자주 만날 기회가 좀처럼 없어요.
버스 안에서 지원이가 욱이에게 같이 앉자고 했는데 욱이는 아직 부끄러운가봐요
앞으로 자주 만나면 좋아지겠지요?
다음주 매화마을도 기대만땅입니다.
지난번과는 또다른 느낌의 강욱이였어요. 앞으로 함께 어울리며 멋진 강욱이가 될것을 확신합니다,
사진을 정말 열심히 찍으시더니 이렇게 또 눈을 즐겁게 해주시네요^^
혜원이는 제일 재밌었던건 나무자르기 였다네요..뜨아~~
그동안 위험하다는 핑계를 대며 귀찮다고 안시켜준 많은 일들이 있어서 ㅎㅎ 반성쫌 했구요..
숲놀이와 더불어 육아에 많은 깨달음을 얻을거란 느낌도 팍팍 받았습니다
매일매일 이렇게 같이놀 친구와 숲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너무 피곤할라나요? ㅋㅋ
다음주엔 기차타고 간다고 혜원이가 얼마나 기대를 하는지 몰라요,,
요즘 감기가 유행인데 아파서 빠지는일 없게 몸관리 해야겠어요
화요일에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요~~
네 정말루 혜원이 아프면 아니아니 아~니되요. 혜원이 잘 먹는거 보고싶거든요. 그리고 어른들이 쓰는 도구는 어린이들의 로망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전지가위놀이하렵니다.
저희개구쟁이 두 아들은 차안에서부터 쭈욱 자서 여덟시 쯤에나 일어났어요
울 희주니는 개구리알이 제일루 신기했다네요.
전 옷버리는거며 위험한거 신경안쓰면서 그렇게 신나게 놀줄 몰랐어요
저딴엔 방목한다고 늘 생각했는데 ...진정한 방목이었어요
울 둘째 희성이가 떼부려 형아들 힘들게 하진안않나 쫌 걱정되지만 점점 좋아질것 같네요
담주 매화마을 저희 세명은 벌써 기대만발이예요
희준이가 유독 개구리알을 끝까지 놓지 않았지요. 그래서 남아서 더 만질 수 있도록 했지요. 희성이의 떼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게 뭐 다 동생의 특권아니겠어요? ㅋㅋㅋ 괜찮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떼부리는 자신의 모습을 반성할 날이 분명히 올거에요. 륜희가 떼부리지 않으니까요 ㅋㅋㅋ 4월달에는 이 좁은 수로가 어떻게 변해있을까요? 자연의 변화해가는 모습을 안다는 것은 요즘같은 시대에 대단한 즐거움이 아닐까싶어요. 어치는 그 즐거움을 알기에 까치가 나뭇가지를 물고 가는 모습만 봐도 맘이 설레요. 이제 시작이구나~싶어서요^^
사진만으로는 희성이가 어치를 도와주고 있는 듯 한데요~ㅎ
덧글을 너무 늦게 쓰네요. 나들이 당일 완전 지쳤을건데도 바로 사진 올려주신 어치님께 죄송스런 마음입니다.^^
륜의(륜희 아니어용~^^)가 어려서 저도 반신 반의 하면서 나들이 시작했는데 언니 오빠들이 관심과 애정으로 너무 잘 놀다 왔네요. 어리고 혼자라고 엄마손이 안거치면 안된다고 생각했는데 혼자서도 잘 놀고 도움이 필요하면 오빠들에게 도와달라고 소리치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아이의 힘을 많이 느꼈습니다. 숲나들이 저도 많이 배우고 에너지 충전한 시간이 되어 너무 행복했습니다. 화요일 매화 마을도 엄청 기대됩니다. 그때 뵐께요~
오홍 륜의이름을 잘못 불렀어요ㅠ.ㅠ 모두 고쳤습니당. 륜의야 미안해. 이번에 만나면 이름의 뜻을 듣고 싶어용^^
에구구~ 그냥 다음 모임부터 이름 불러주셔도 되는데..^^: 수고스럽게 만들어 드렸네용~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