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낫 놓고
기역자도 모른다.”
70 평생
글을 배워본 적이
없는 그녀를 두고
한 말이다.
그런 그녀가
몇 백 명이 모이는
교회를 섬기고 있다.
아침 일찍
차가 도착했다.
아직 안개조차 걷히지 않은 길을 달렸다.
마을에 들어서서부터는
골목 여러 개를 돌았다.
작은 키의
그녀가 남편과 함께 맞아주었다.
매서운 바람이
비염이 도진 코를 자극했다.
특유의 화장실 비린내가 진동했다.
온기라고는
조금도 느낄 수 없는
예배당 안으로 들어섰다.
마을의 규모와는 달리
족히 3-4백 명은 들어갈 수 있는
넓은 공간이었다.
낯익은 얼굴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다.
앞서 방문했던 교회 성도들이었다.
예배당은 순식간에 빈틈없이 가득 채워졌다.
시편에 곡을 붙인 찬양이 시작되었다.
뜨거웠다.
간절했다.
한 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그녀가
남편과 함께 강단에 올랐다.
간단히 우리 일행을 소개했다.
성경 본문을 소개했다.
남편이 대신 읽었다.
설교를 마치고
기도를 시작했다.
그녀에게 강단을 넘겼다.
하나님께서
그녀를 통해서
당신의 일을 하셨다.
병든 자들이 일어났다.
귀신이 물러갔다.
요즈음은
쉽게 볼 수 없는
놀라운 광경이었다.
선생은
남편이 매일 읽어주는
성경을 묵상했다.
수시로 기도했다.
은혜를 간구했다.
묵상과
기도하는 과정에서
받은 은혜를 중심으로
설교했다.
원고는 물론
현대 교회가 요구하는
신학적인 어떤 배경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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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른다.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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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1.0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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