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에 들어오시면 무엇이 보이시나요? 후다닥 들어와서는 "예수님 제 기도 좀 들어 주세요"만 외치다 나가시지는 않나요?
성당에 들어가면서 보면, 고해소, 성수대, 신자석, 제대, 독서대, 십자가, 사제석, 감실, 십자가의 길, 성화상 등이 있습니다.
그럼 그 중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할까요? 간혹 십자가를 말하는 분도 계시지만 대게는 제대나 감실을 말합니다. 언젠가 읽었던 제대와 감실의 싸움 이라는 책도 생각나는군요. 물론 다 중요하지만 그중에서도 제대가 가장 중요합니다.
왜 그럴까요? 성당이 무엇하는 곳인가 생각해 보면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성당은 주님의 빠스카 신비를 기념하여 행하는 곳입니다. 바로 제대에서 그 신비가 미사성제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근데 성당마다 제대가 다르더군요. 어디는 돌제대, 어디는 나무제대, 왜 그렇습니까?" 이 질문은 제대가 무엇인지 알게 되면 쉽게 풀리는 질문입니다. 제대는 무엇보다도 그리스도의 상징입니다.
돌로 만든 제대는 모퉁이 돌이신 그리스도, 생명의 물이 흘러나오는 바위이신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 그래서 원칙적으로는 돌 제대를 사용해야 합니다. 그러나 편의상 나무 제대도 사용하고 있지요.
그럼 감실은 중요하지 않습니까? 제대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지, 감실이 중요하지 않다는 말은 아닙니다. 감실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감실은 그 자체로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라 제대 위에서 거행되는 성찬례와 관계가 있기 때문에 중요한 것입니다.
<알아둡시다>
성당 안에서의 올바른 자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성당에 들어서면 먼저 성수대에서 성수를 약간 찍어 십자성호를 그으며 성호경을 바칩니다. 성수를 찍는 것은 거룩한 곳에 들어왔으므로 우리 자신을 정화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런 다음에는 제대를 향해 깊은 절로 공경을 표시한 후 좌우 통로를 통해 적당한 자리를 찾아 앉는데 가급적이면 중앙 통로는 이용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중앙통로는 그리스도의 대리자로서 전례를 집전하는 사제가 이용하는 곳입니다.
성당 안에서 이동할 때에는 두 손을 모은 채 경건한 자세로 이동하고, 제대 앞을 가로질러 반대쪽으로 갈 때는 중앙에서 제대를 향해 깊은 절을 한 후에 가도록 합니다.
성당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제대를 향해 절을 하는 것과같은 이유에서입니다. 또 성당은 기도하는 곳이고 거룩한 곳이므로 성당 안에서는 조용히 하고 침묵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