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세계랭킹 1위, 이우석 선수와 인터뷰
-Q. 양궁은 언제부터 시작했나요?
초등학교 3학년 때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어머니가 반대를 많이 하셨어요.
잘못하면 크게 다칠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죠.
아버지는 축구 선수 출신이라 축구를
시키려고 하셨는데, 제가 양궁을 선택했어요.
코오롱 엑스텐보이즈에 입단하게 된 건
고등학교 2학년에 올라갈 때였어요.
지금은 국군체육부대 소속으로 활약하고 있지만,
전역하면 다시 코오롱 엑스텐보이즈의 선수로
기량을 펼칠 예정입니다.
-Q. 최근 거둔 성과는?
2019년 5월 초에 있었던 중국 상하이 월드컵
2차 대회에서 개인전 1등, 단체전 3등,
혼성 3등을 기록했습니다.
군인이다 보니, 휴가 나가고 싶다는 바람이 커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습니다.
물론 내년 도쿄 올림픽을 준비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훈련하기도 했죠.
-Q. 훈련은 어떻게 하고 있나요?
지난겨울에는 국가대표 후보 선수 8명 모두 새벽,
오전, 오후, 3번에 걸쳐 개인 훈련을 했습니다.
국가대표 평가전을 치러 3명의 선수가
선발된 후에는 훈련 스케줄이 조금 바뀌었죠.
개인 연습 중간에 3명이 함께
호흡을 맞추는 단체전 훈련도 하고 있어요.
-Q. 훈련이 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훈련은 경기력에 많은 영향을 미치죠.
특히 3명의 대표팀이 선발된 이후의
훈련 기간이 중요해요.
올해는 대표팀이 선발되고 2주 뒤에 바로
콜롬비아 대회를 나갔다가, 이틀 뒤에 다시
중국 대회를 나가게 되어 함께
맞춰볼 시간이 부족했어요.
그러다 보니 단체전 성적이 많이
아쉬울 수밖에 없었죠.
남아 있는 세계선수권대회는 장시간 함께 훈련해서
좋은 성적을 거둘 계획입니다.
개인 훈련의 경우 양궁은 감각 운동이기 때문에
연습할 때 일정한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항상 같은 자세를 유지해야 기복 없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기 때문이죠.
-Q. 세계 랭킹 1위가 되셨다고?
World Archery라고 양궁 선수들의 순위를
집계하는 사이트가 있어요.
세계 대회가 끝나면 개인 성적에 따라 점수가
주어지고 순위가 바뀌죠.
2018년에 처음으로 랭크되었을 때에는
80위 정도였어요.
개인전 메달을 따면서 점차 순위가 올라가서
2018년 10월에 1위를 달성했어요.
-Q. 1위가 되었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저의 목표 중 하나를 이루어서 기분이 좋았어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세계 랭킹 1위가
무의미합니다.
선수 층이 두껍다 보니 세계 랭킹 1위를
했던 선수들이 많아요.
우리나라 선수들은 세계 어디에 내놔도
그나라의 에이스가 될 만한 실력을
가지고 있어요.
그 가운데 3명의 대표팀을 선발하기 때문에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게 정말 어렵습니다.
-Q. 롤모델이 있다면?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였던 오진혁 선수입니다.
오진혁 선수는 시합에서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특히 상대 선수를 만만하게 보지 않는다거나,
너무 과도하게 긴장을 하지 않는
등 정신적인 부분에서 배울 점이 많습니다.
-Q. 경기에서 가장 임팩트 있는 순간은?
시합 중 간에 분위기가 우리 쪽으로
넘어올 때가 있습니다.
우리가 지고 있을 때도 마찬가지죠.
그때 분위기를 압도해야 합니다.
그러면 상대 선수는 의기소침해지고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없게 되죠.
4 대 2로 지고있던 상황에서도 4 대 6으로
역전승을 거둘 수 있습니다.
-Q. 임팩트 있는 성장을 위해 중요한 것은?
상위권의 선수들은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특별히 고치거나 변화시킬 게 없다고 생각해요.
다만 정신적인 부분에서 많은 훈련이 필요합니다.
멘탈이 흔들리면 기술적인 부분까지 영향을
주기 때문이에요.
어떻게 보면 정신적인 것이 가장 중요하죠.
전 중학교 때부터 이미지 트레이닝을 해왔습니다.
눈을 감고 가상의 경기를 펼치면서 상황에
따른 대응법을 생각해봅니다.
첫댓글 군인정신이 투철한 이우석 선수를 응원합니다~
세계 랭킹 1위인 선수가 되었군요..
멋진 모습이 든든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