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9일(금), 깨어 일어나 시계를 보니 새벽 4시 반이다. 아내는 밤새도록 머리가 너무 아팠다며 잠을 못이룬 눈치다. 급기야 광주병원 응급실을 찾아가 진료를 받았다. 링거를 꽂은 채 이동하여 CT 촬영을 받았다. 담당 의사는 이상소견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소견서를 써 주면서 전대병원이나 안과병원을 찾아가보라고 하였다. 그래서 집으로 돌아와 기훈 어미와 기훈이를 앞세우고 전대병원을 찾아갔다. 그런데 거기에서는 안과 의사가 없어 진료가 불가능하다고 하였다. 어느 안과로 가야 할 지 망서리고 있던 차에 마침 눈에 띄는 안과(파랑새안과)가 있길래 그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거기에서 받은 검사 결과는 '폐쇄각녹내장'이었다. 치료 방법으로 백내장 수술을 권고 받고 이를 수락하였다. 대기 시간이 길어졌다. 기훈이와 기훈어미가 점심요기를 하러 밖에 나갔다 오더니 빵과 우유를 사가지고 들어왔다. 나만 그걸 먹고 아내는 털털 굶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오후 4시경에야 수술이 진행되었다. 수술을 마치고 오면서 기훈이가 밥을 샀다. 밥을 먹기 전에, 오다가 세찬 소나기를 만나 간신히 모 음식점 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그 음식점에서 이른 저녁을 먹었다. 음식이 입에 맞아 맛있는 식사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