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큰 애 자원이랑 휴가 첫날 입니다..원푸리는 더 테러 라이브 보고, 바로 화장실로 ㅠㅠ..이른바 스크린 멀미를 했답니다. 전에 '여배우들' 이라는 영화를 보다가는 아예 중간에 나갔습니다. 화면이 흔들리는 장면이 많으면 그렇습니다. 슬프게도 딸내미랑 둘이서만 점심을 먹었어요. 원푸리는 차에 누워 있었습니다. 춘천에 있는 라이라이 라는 중국식 레스토랑입니다.
참,영화는 한국의 모순을 정말 라이브하게 잘 보여주는, 정말 잘 만든 영화였습니다. 설국열차와 함께 강추하는 영화입니다.
점심 먹고 예약해둔 춘천 롯데 마트 안에 있는 박승철 헤어 스튜디오로 갔습니다. 저는 새치머리 염색을 했구요, 원푸리는 머리를 좀 잘랐습니다. 딸내미가 사진을 찍어줍니다. 뒷머리가 예쁘다네요^^
원푸리의 반바지랑 티셔츠를 샀습니다. 배가 이렇게 안 나온, 다리가 이렇게 긴 아저씨도 있다며 몸매과시를 한참 했습니다. 딸내미가 엄마, 아빠가 괜찮은 외모라며 사진도 팡팡 찍어줍디다^^
그 다음날 딸내미는 혜화로 친구 만나러 갔고, 갑자기 제 대학 동창 친구 부부가 놀러와서 밤 늦게까지 즐겁게 잘 놀았습니다. 그 다음 날은 원푸리의 사촌들이 놀러와서 도시 사는 사람을 이야기를 연 이틀 정말 리얼하게, 라이브 하게 잘 들었습니다. 영화 더 테러 라이브 못지않게 라이브 해서, 도시 멀미가 날 정도였습니다. 정원을 돌아보니 어느덧 과꽃이 이리도 아름답게 피었더군요. 과꽃 힐링 했습니다^^
*이야기로
자원이는 요번 학기 휴학하고 다시 홈스쿨링^^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보고서 매일 한 편씩 읽고, 원푸리한테 5분 브리핑도 하고요. 원푸리는 부전공이 경제학인지라 둘이 재미있게 잘 하고 있습니다. 초 중고등 시절 홈스쿨링은 주로 제가 했는데요. 스무살이 넘으면 사회생활 많이 한 아버지가 새내기 성인인 우리 애들과 대화를 많이 합니다. 문자도 자주 하면서 사회생활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저한테는 예전처럼 도서 추천을 해달라고 합니다, 경제학 도서는 빼고요. 한 권은 전공인 경제학 도서을 읽고, 한 권은 철학, 인문학, 사회과학 등등의 도서를 읽겠다고 합니다. 덕분에 카페가 풍성해졌습니다. 자원이가 학습 일기도 일주일에 한 번 쓰고요, 독서 일기도 올리고 있습니다. 네이버에 블로그도 있던데, 블로그도 엄마처럼 열심히 해 보겠다고 합니다. 저도 즐겁게 새내기 성인 홈스쿨링도 하고 있습니다^^
휴가 중에는 자원이랑 함께 영화도 보고, 외식도 했고, 친구 만난다고 혜화로 놀러 갔습니다. 우리 부부는 하루는 제 대학 동창인 친구네 부부와 그 다음날은 원푸리의 사촌들과 잘 놀았습니다. 어느덧 애들이 돌아올 시간이네요. 자원이는 철정으로 온다고 벌써 연락이 왔네요. 삼박 사일 휴가가 슝슝하고 갔습니다.
혜인, 석하, 하림, 순민, 석주, 민지..너네들도 즐거운 휴가 보냈겠지? 참, 혜인이네는 오션월드? 간다고 하던데 엄청 재미있었겠다^^ 요번 달은 2주 뒤에 추석입니다. 수능생들은 남아서 공부한다는 말도 들리던데..어찌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자원이도 남아서 열공하겠지요, 아마도..우리부부야 상관 없습니다. 우리끼리 떠나고 싶으면 애들한테 맡겨놓고 떠날 것입니다. 캬캬캬..^^
첫댓글 순민이는 진정한 휴가 이틀을 휴가답게 보냈다고 엄마는 자부하는데 본인은...ㅋㅋ 두달 풀꽃에 있으면서 부드러운 남자로 변해 왔더라구요.. ㅎㅎ 듬직해진 우리 순민이 풀꽃 가까이 가고 있습니다~~
순민이가 원래 쫌 마일드 하잖아요 ㅋㅋ..본성으로 돌아간^^
아주머니 아저씨네도 멋진휴가를 보냈군요! 아저씨가 영화보고 멀미를 하셨다고 하는데 저는 첨듣는 이야깁니다
저는 멀미가 차나 비행기 배에서만 일어나는줄 알았거든요
휴가가 멋졌지^^..// 나도 아저씨가 그런 불치병이 있는 줄 몰랐음 ㅠㅠ
짧은 휴가 잘 보내셨네용 ㅋ 저는 잘 못보냈어요 ㅋㅋ 한일이 없어서;; 흠 다음 휴가는 계획을 짜야하나??
한 일이 왜 없어?..자소서 열심히 썼고, 과고 다니는 형아하고 과고 이야기도 듣고..
상처받지 않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면 되잖어, 화이팅!!!..(상처 받지 않을 권리를 참고 하도록^^)
기간은 짧았지만 정말 재미있게 놀다 왔어요 ㅎㅎ
공부한답시고 수학책 가지고 갔는데 한번 펼쳐보고 말았다는..ㅠㅠ
잘 논 사람이, 제 자리에 돌아와 공부도 잘 한다는..
어디 민지가 정말 잘 놀았나 지켜보겠음 ㅋㅋ
탕슉이랑 유린기랑 다 너무 맛있었어요~
아효 휴가 때 못 들은 인강 이제 열심히 들어야지.....ㅎ
칠리새우는?..그리고, 짜장면과 짬뽕....// 아빠가 못 먹어서 정말 슬펐음 ㅠㅠ
휴가동안 애들 데리고 입시 얘기하느라고 정신이 없었습니다....석주는 자소서 원서 마무리해서 접수하고, 선생님들한테 추천서 부탁드리고, 그리고 어느정도 선행을 해야하는지 내 얘길 믿지 않길래 과고 졸업생하고 스피커폰으로 대화하면서 이해시키니 처음엔 멘붕이더니 두어시간 지나서 받아들이더군요......석하는 수시를 써봐야하는데 어디를 쓸까 대충 상의하고 갔습니다.....애들 휴가올때까지 온갖 자료 모아놓고 분석해놓은것을 애들한테 설명해주면서 이런저런 얘길하는데 내가 수험생인듯.....오늘도 석하가 갈만한 대학을 여기저기 기웃거려 봅니다....^^
그러고 보니 입시생 둘 엄마였네. 학기 시작 담임일에 석주석하 진로에 정신이 없겠어. 잘 챙겨먹고 푹 자고 건강 챙겨~~
석주 왈, 공주사대 부고, 동심과고 떨어지면 재수를 해야 할지도 모른다면서..뭔 솔? 두 군데 다 붙을 수도 있잖어..했는데..시간표를 다시 짠다면서 수학, 과학 시간 배치를 늘리더라구요....석하는 시험 전날이라 이야기를 못 들었습니다..혜인이, 하림이, 석하 셋은 어제 공부 하더라구요..//중3, 고3 삼삼이 엄마..한꺼번에 하는 게 나은가요?..석주는 18일에 서울로 바로 간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습니다..우리 여행은 17일에 하루 다녀올까 싶어요...삼삼이 엄마 화이팅!!!
어차피 지나가는 시간이니..수시로 마음 잡았다가, 놓았다가 하면서..순민맘 말씀대로, 건강하게 보내세요.
한국 엄마들 다 그렇게 지나갔습니다^^
입시생 둘 엄마 힘드시겠네요. 전 올 수능은 연습이라 생각하지만 수능 후 미술실기 고민이 많이 되서리... 머리 아파요...
휴가 4일을 알뜰히 잘 쓰고 들어갔네요..첫날 수능접수하고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오셔서 저녁행사?하고 토.일 오션월드에서 놀다오고 ..딸내미보내놓고 넉다운됐어요ㅎㅎ.. 너무 긴장하고 조바심내는것같아 여유가지라고 오히려 풀어주게 되네요..진인사대천명..이라고 딸에게는 말해놓고 모의고사날 하루종일 맘이 불안합니다..
풀어줘야 하는 거 맞지요, 자원이나 혜인이는..스스로 긴장, 조바심 치는 애들이니 엄마가 여유 가지라고 하는 거 맞습니다^^..저도 요번에 들어오는 자원이 한테 진인사대천명..이야기 해줬는데..
원푸리가 지난 번에 혜인이 한테 해준 말도 진인사대천명..통합니다, 그려^^..
생각해보니 애들이 같은 유형인지라, 해주는 말도 같은 거 같음..ㅋㅋ 진인사대천명..참, 열심히 하는 애들이잖아요^^
따님이 참~이쁩니다^^ 지적청순함이 느껴지는..
...자원이가 좋아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