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나는 의심한다 그리고 생각한다..고로 나는 존재 한다.
근대철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던 데카르트의 말이다....어릴 때 웬만한 사람들은 이 문장을 누구나 들어 보았을 것이다. 나 또한 어릴 때 이 말을 누군가로 부터 듣고 , 참 별 것 아닌 이야기를 가지고 중얼 거리나 보다 하고 생각한 적이 있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 한다... 이 말은 그져 나는 배고프다 그러므로 밥을 먹는다 라는 이야기와 별반 다를바가 없는 진부한 이야기로 들렸기 때문이다..
그런데....수십년이 지난 어느날 나는 데카르트의 이 말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충격적인 이야기도 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의미심장하게 다가 왔다..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
인간은 그 입으로 말을 토해 내기 전부터 이미 계산된 생각으로 말을 한다. 즉 손익과 어떤 결과가 도출 될지를 이미 파악하고 있거나 벌어질 상황 결과를 예견한 후에야 말을 시작하게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보자... 교회에 열심히 다니는 교인이 교회에다가 십일조를 헌금을 할 때에 이미 그 사람은 십일조에 대한 수많은 생각이 교차 하게 된다. 익명으로 낼까 ? 아니야 실명으로 내야지..얼마를 낼까?...너무 적은 것은 아닌가?, 너무 많은 것은 아닌가?..과연 정확하게 십일조를 내기는 한 것인가?.. 등등 온갓 생각들이 교차 할 것이다. 그러면서 결론적으로 십일조를 하는 것이 자신에게 이득이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헌금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것이 스스로 만든 정의감이나 합리적인 생각 주님을 위한 헌신이라는 명분을 달지만 말이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할 때에도 수많은 생각들이 교차할 것이다. 그 사람이 싫어 하지는 않을 까?.. 그사람이 오해 하지는 않을까?.. 그 사람이 나에게 망신을 주지는 않을까?..그 사람이 나를 안아 줄까?..키스를 해줄까?...온갓 망상들이 머리속을 오락가락 하게 만들지만, 사랑고백을 하는 것이 결과론적으로 이익에 부합된다는 결론이 도출하게 되면 사랑고백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 인간이 하는 모든 말과 행동은 계산을 할 줄 아는 인간의 특성이 고스란히 배어 나올 수 밖에 없다. 아무리 위대한 일을 하던지 자기의 생명을 다른 사람을 위해 바친다 해도 그 이면에는 행동과 말이 나오기 전에 계산되고 계수된 행동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을 구하기 위하여 자기의 생명을 바친다 해도 지옥 자식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예수님의 가르침은 결코 틀리지 않는다..일반 상식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물론 나의 이 말에 크게 반감을 가지겠지만, 인간이란 존재가 모두 악마의 속성을 스스로 벗어 던질 수가 없는 존재라는 것이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데카르트의 이 말은 사실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 명확하게 설명해 주는 놀라운 말이다....생각을 한다는 것은 계산을 한다는 말이고 존재 한다는 것은 그런 계산된 논리로 인생을 살아가는 악마의 속성이 존재한다는 것이므로 인간의 존재 자체가 악마의 존재를 실증하는 것이다.
모든 것을 의심하고....그것에 대하여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인간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증명해 주는 것이지만, 인간의 존재 자체가 곧 인간이 인간이라는 것을 증명해 주는 것이 아니므로 그 생각하는 존재가 인간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유추해 볼 수 도 있다는 것이다.
물론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은 허구가 아닌 존재성을 나타내는 것이지만 존재한다는 것 자체로 의미를 부여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생각을 하지 못하는 무생물의 경우 그들은 생각을 하지 못하는 것 때문에 행동과 말에 계산된 의도가 들어 있지 않기 때문에 선과악의 가치관으로 본다면 훨씬 더 우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선악과를 따먹고 난 후 선과악을 스스로 판단하면서 부터 인간은 악마가 되어 버렸다...인간의 탄생이 곧 악마의 탄생임을 성경은 이야기 하고 있다...일평생 흙을 먹고 살아가는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란 자기 희생을 하던지 자기 욕심을 채우던지 모두 계산된 행동뿐이라는 것이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라는 데카르트의 말을 믿는다면......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악마의 본성을 가지고 태어난 인간이다 라는 사실에 직면해야 한다
살려는 자는 죽고 죽으려는 자는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