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에 앱미터기 첫 등장... GPS 통해 요금 계산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T블루에 첫 적용
택시 요금을 기계식 미터기이 아닌, 앱으로 산정해 부과하는 ‘앱 미터기’가 국내 처음 등장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4일부터 ‘카카오 T 블루’에 앱미터기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본래 모든 택시는 기계식 미터기를 달아야하는데, 규제 완화를 통해 앱 미터기가 등장한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9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규제 샌드박스 심의에서 ‘GPS 기반 앱미터기’를 달 수 있는 임시허가를 받았다. 올 7월 국토부의 ‘앱미터기 임시검정 기준안’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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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 호출 서비스인 카카오T 블루.
앱미터기는 GPS를 기반으로 시간, 거리, 속도를 계산해 택시 요금을 산정하는 시스템이다. 기계식 미터기는 요금제 변경 시 수동으로 기기를 조정해야 했다. 예컨대 택시 요금이 인상될 때마다 수동 변경이 필요하다.
앱미터기를 장착한 택시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요금제가 제어된다. 물리적인 기기 조정 과정 없이 요금제 변경이 가능하고, 탄력요금제 적용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로 확장도 용이하다.
유료 도로 비용이나 시계외 할증 비용이 앱에서 자동으로 계산되고, 이용자가 앱을 통해 요금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요금 오입력에 따른 요금 분쟁도 낮출 수 있다.
이번 허용은 어디까지나 규제 샌드박스이며, 당장 모든 택시에 앱미터기를 적용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현행 자동차관리법령상 바퀴 회전수에 따라 거리, 속도를 측정하여 요금을 산정하는 기계식 택시 미터기만을 규정하고 있다. 카카오 T 블랙 등 일부 특화된 택시서비스에만 제한적으로 앱미터기 적용이 허용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앱미터기를 통해 택시 갓등과 빈차 표시등을 제어할 수 있게 연동하는 한편, 맵매칭 기술을 고도화해 경로 추정 오차를 최소화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우선 가맹형 브랜드 택시인 ‘카카오 T 블루' 차량에 앱미터기를 적용해, 10대 규모로 운영을 시작한다. 향후 적용 차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성호철 기자 sunghochul@chosun.com]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548981?lfrom=kakao
출처 : 조선일보 | 네이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