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긴장 반 설렘 반으로 새벽까지 눈이 말똥말똥했습니다.
일찍 자야 하는 걸 머리로는 알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았습니다.
이러다가 늦잠 자는 건 아닌지 걱정이 몰려와 기상 알람을 다섯 개씩 맞추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걱정과 달리 첫 번째 알람에 눈이 번쩍 떠졌습니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복지관으로 출발합니다.
복지관 자동문과 TV에 나오는 환영인사 문구를 보게 되었습니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 흐린 날씨였지만 제 마음에는 둥근 해가 환하게 떴습니다.
이곳에서 실습할 수 있음에 다시 한번 더 감사함을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3층 마실에 모인 실습생분들과 합동연수 이후 어떻게 지냈는지 이야기 나누며 긴장을 풀었습니다.
# 본격적인 일정 시작
오전 9시, 관장님과 선생님들께 인사드리기 위해 2층 사무실로 내려갔습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저희를 밝게 맞이해주시는 모습에서 따스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실습생 한 명씩 소개하고 큰 박수로 하루를 힘차게 시작했습니다.
관장님의 법인 소개, 김은희 부장님의 복지관 소개로 실습 첫날의 문을 열었습니다.
YMCA는 많이 들어봤지만 역사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습니다.
관장님께서 재밌게 설명해 주신 덕분에 새롭게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어서 김은희 부장님께서 사회복지기관의 운영방칙, 운영방식을 동중심으로 바꾸게 된 이유 등
사회복지관의 전체적인 부분에 대해 설명해 주시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곳에서 오래 근무하신 경험을 바탕으로 생생하게 이야기해 주셔서 흥미로운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아는 만큼 보인다.
맛있게 점심 식사한 후 이어주기과의 소개 진행되었습니다.
이어주기과는 공항동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제 삶의 터전 이야기가 나와서 반가웠습니다.
이주 단지, 다솔 마을처럼 다양한 특징을 가지고 공항동이라는 하나의 동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동안 동네를 다니면서 구역마다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지 몰랐습니다.
이름을 보지 않고 무심코 지나쳤던 곳도 많았습니다.
이어주기과의 설명으로 이웃 동네에 많은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저의 모습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이제부터 골목골목 다니면서 세심하게 바라보고 기억해야겠습니다.
동네친구들, 마을곳곳, 이웃기웃 활동을 통해 사람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복지요결에서 배운 사람다움, 사회다움이 떠올랐습니다.
「복지요결 7쪽 사람다움」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야 합니다. 사람 사이에 어울려 살기에 인간입니다.
혼자서는 인간이라고 할 수 없고 존재 가치나 삶의 의미를 찾기 어렵습니다.
「복지요결 8쪽 사회다움」
이웃이 있고 인정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정붙이고 살 수 있습니다.
이웃과 인정은 사람 사는 사회의 생명소이고 인간적 사람살이의 본체입니다.
환경과 놀자 활동은 아동이 주체가 되며 사회사업의 주안점인
생태, 관계, 강점을 바탕으로 적극적 실천을 하고 있습니다.
아동이라고 하여 활동에 제약을 두는 것이 아닌 아동이기에 할 수 있는 것,
아동만의 강점을 앞세워 주체적으로 활동을 해나갑니다.
당사자와 둘레 사람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당사자 쪽 강점을 잘 파악할 수 있는 사회사업가가 되고 싶습니다.
각 사업에 관해 이야기해 주시는 선생님들의 반짝거리는 눈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소개해 주시려고 바삐 움직이는 입을 보며 뜻있게 사회사업 해보고 싶은 열정이 샘솟았습니다.
# 공항동 투어 출발합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이어주기과 선생님들과 공항동 지역 탐방을 나섰습니다.
차를 타고 지도를 보며 건물, 공원을 찾는 모습이 마치 탐험가가 된 것 같았습니다.
공항 벧엘교회에 잠시 주차하고 골목을 걸었습니다.
골목을 걷던 중 단독주택 2층에 앉아계신 할머니께서 걸어가는
저희의 모습을 보시곤 "아주 멋지구먼! 대단해!"라고 외치셨습니다.
처음 보는 사이지만 칭찬의 말을 건네주시는 어르신을 보며 정겨운 동네임을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었습니다.
작은 길 하나하나 고유한 색깔을 가진 공항동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 그대가 있어 힘이 납니다.
지역 탐방 마치고 과업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합동연수 때 만든 달력을 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이걸 진짜 이뤄낼 수 있을까?'라는 걱정입니다.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고 고민해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저와 가영님의 어두운 표정을 알아차리시고 끊임없는 조언과
용기 주신 박성빈 선생님, 최예지 선생님 감사합니다.
덕분에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차근차근 생각해 봐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렇게 이야기 나누다보니 벌써 퇴근시간이 되었습니다.
실습생끼리 준비한 동사무소 4행시를 외치며 재치 있게 하루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동 : 동료를 / 사 : 사랑하는 것이 / 무 : 무엇보다 / 소 : 소중하다!)
마지막에 외친 동사무소 4행시처럼 동료의 소중함을 느낀 실습 첫날이었습니다.
같은 길이더라도 혼자 가면 재미없고 외롭습니다. 함께 가면 힘이 나고 든든합니다.
앞으로 펼쳐질 일이 기대됩니다. 부지런히 걸어 다니며 추억을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좋은 기관에서 좋은 동료들과 뜨겁게 사회사업할 수 있도록 배워나가겠습니다.
첫댓글 ‘사회사업에 대한 꿈과 열정, 땀과 웃음’으로 일하는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에서 실습하게 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첫날은 복지관을 운영하는 법인과 전반적인 복지관에 대한 이해, 공항동을 담당하는 이어주기과 부서소개와 지역탐방을 했습니다.
그 안에서 조금은 방화11복지관이 어떤 곳인지 이해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아직은 ‘우리마을쉼터잔치’과업을 어떻게 해 나가야 할지 고민이 많을 겁니다.
그렇기에 아파트 단지 곳곳을 부지런한 발걸음으로 두루 다니면서 당사자와 지역사회를 만나 묻고 의논하고 부탁해야 합니다.
그래야 내가 누구와 함께 할 수 있을지, 어디에서 해볼 수 있을지, 어떻게 해야 할지 그려질겁니다.
부지런히 다니다보면 자연스럽게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가진 강점과 자원을 활용해 이웃과 인정이 생동하는 실천을 경험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니 오늘 공항동을 다니면서 느꼈던 그 마음으로 앞으로 방화2동에서도 마을인사 다니고, 주민분들을 만나는 일에 더욱 힘써주길 바랍니다.
방화2동과 공항동은 정겨운 모습이 가득한 동네입니다.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이 크고, 이웃과 더불어 살고자 하는 마음이 크신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 모습을 윤주 학생도 직접 느끼는 순간순간이 많길 바랍니다.
그런 순간을 느낄 수 있도록 사회사업에 대한 열정과 꿈이 가득한 훌륭한 선배인 박성빈, 최예지 사회사업가가 성심껏 실무를 지원할 겁니다. 저도 물론 옆에서 적극적으로 거들겠습니다.
실습하다 보면 즐거운 순간도 많겠지만, 때로는 고민도 되고 어려움을 느낄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땐 내 옆에서 든든하게 자리잡고 있는 동료들을 떠올려봐도 좋겠습니다.
동사무소 사행시처럼 나와 함께하는 소중한 동료들과 그런 점을 나누면서 힘과 위안을 얻길 바랍니다.
그 힘이 윤주 학생에게 좋은 에너지로 작용하여 즐겁게 우리마을쉼터잔치 잘 해나가는 데 도움되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남은 시간이 윤주 학생에게 의미있는 하루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무더운 여름 사회사업의 뜨거운 열정으로 우리마을을 들썩들썩거리게 해봅시다.
오늘도 애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