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책방 - 2017년 2월 책모임 '친절한 복희씨'

[권민정]

동명초등학교 개학하기 전 주입니다.

마을이 조용하고 도서관이 한적합니다.

어느덧 2월이 시작되고 심야책방 모임이 있는 날입니다.

오랜만에 만날 이웃들의 소식이 궁금하고 보고싶은 마음을 담아 문자보냅니다.

기분 좋은 답문들을 보내주셨습니다.

따뜻한 난로, 차, 귤, 한과 준비하며 기다렸습니다.

임은정, 신정숙, 최혜경, 최정주선생님 오셨습니다.

임은정선생님은 새로운 일터에서의 일 이야기 해주시고

최혜경선생님은 여행 이야기, 중추로 이사가는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두 분 다 새로운 일이 시작되니 잘 되시길 바랍니다.

책 모임 하기 전 좋은 동화책 소개합니다.

'이형진- 명애와 다래'

선웅씨와 연애할 때 선물받은 동화책입니다.

할머니의 이름은 명애, 손녀 이름은 다래.

지금은 아프고 나약한 할머니의 모습이지만 

할머니도 한 때는 귀엽고 천진난만한 아이입니다.

누구나 그렇게 귀한 아이일 때가 있었습니다.

박완서씨 소설에서 중장년층 여성이 주인공입니다.

평범하지 않은 인생을 살아온 지금의 모습 속에서 그렇게 소녀같은 모습들이 있었을겁니다.

그렇게 귀한 아이의 모습이였을겁니다.

신정숙선생님께 동화책 읽어달라 부탁드렸습니다.

조용조용한 목소리로 진중히 읽어주셨습니다.

선생님께서 읽어주시니 감동이 깊습니다.

1,2월 책은 '박완서- 친절한 복희씨' 입니다.

박완서씨의 단편소설집니다.

책 다 읽으신 최혜경선생님이 여러 단편 중 '거저나 마찬가지'를 추천해주셨습니다.

최혜경선생님과 최정주선생님의 책 읽는 소리를 처음 듣습니다.

부드럽게 읽어주시니 듣는 것도 부드럽습니다.

책 안보고 책 읽어주시는 모습 보며 들었습니다.

활자를 안보고 들으니 더욱 소설 속에 빠져들었습니다.

소설의 내용은 조금 씁쓸합니다.

우리의 삶에서 누구나 그런 경험들이 있을법합니다.

수 많은 관계 속에서 주인공의 모습이 되었다가, 

어쩔 땐 다른 누군가에게 의도치 않게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그런 것이 우리의 삶이구나 싶으면서도 타인의 상황과 처지를 고려하며 행동해야겠다 생각합니다.

섣부른 판단이나 지나가는 말들이 힘들게 할 수 있겠다 싶습니다.

박완서 소설집은 읽기 부담없습니다.

같이 소설을 읽으니 더 재미있습니다.

소설속에 등장인물들을 옹호하기도 하고, 

마음에 안들어하기도 하고,

나라면 어땠을까 생각해보기도 합니다.

다음에도 단편소설 같이 읽으면 좋겠습니다.

3월 모임은 2017년 3월 3일 금요일 저녁 7시 반입니다.

3,4월 책은 최혜경선생님이 추천하신 '은유-싸울 때마다 투명해진다'입니다.

결혼하고 아이낳고 키우며 살아온 한 여성의 이야기입니다.

책읽는 엄마들의 삶과 비슷합니다.

어떤 이야기들로 책이 채워져있을지 궁금합니다.

다음번 모임도 기대됩니다.

[임은정]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에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