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9시 HI Oslo Haraldsheim를 출발하였다. 30여분이 걸려 오슬로 시청 앞에 도착하였는데 주차장을 찾기에 어려움이 많다. 노르웨이의 수도 중심지라 주차장을 찾느라고 시간을 많이 소요하였다.
오슬로 시청은 ‘두 개의 갈색 치즈’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오슬로의 아이콘으로 마그누스 폴손과 아론슈타인 아르네베르가 공동 설계하였고 1950년 창도 900주년을 기념해 문을 열었다고 한다.
시청에 도착하니 웅장하게 지어진 시청 정문은 굳게 닫혀 있고 경비병 한 사람이 서 있다. 오늘은 휴무를 하기 때문에 시청 견학을 할 수 없다고 한다. 1층을 비롯한 각 공간에는 페르 크로그(Per krohg), 알프 롤프센(Alf Rolfsen) 등 노르웨이 대표화가들이 작업한 초대형 프레스코화로 가득 차 있다고 하여 기대를 많이 하고 방문한 것인데 아쉽다.
시청 앞 해변가에는 여러 개의 조각상들이 세워져 있어 특이한 모습이다. 낮에는 15분마다 시청에 있는 53개의 크고 작은 종이 시간을 알려주고 있는데 마침 시간을 알리는 종소리가 은은하게 울린다.
시청 부근에 있는 노벨 평화 센터(Nobels Fredssenter)를 관광하였다. 노벨 평화 센터(Nobels Fredssenter)는 노벨상 중 평화상 시상자들의 목록을 전시해 놓은 곳이다.
2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2층에는 히로시마원폭으로 희생된 사람들에 관한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히로시마 원폭자료실에는 죽어가는 사람들의 고통스러워하는 모습과 원폭으로 우려되는 여러 가지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원폭으로 사망한 사람들의 인적사항을 적은 나무로 만든 명패를 보면서 숙연한 마음이 든다.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사람들을 전시해 놓은 곳에는 김대중 대통령의 영상이 선명하게 자리하고 있다. 수상자와 수상 년도를 기록한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노벨평화센터 옆에 노르웨이 국립 박물관(Nasjonalmuseet)이 자리하고 있다. 2022년 새로 개장했고 굉장히 많은 볼륨과 뭉크 등 노르웨이 미술가 뿐 아니라 피카소 고흐 벨라스케스 모네 등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오슬로에서 가장 추천하는 곳이라고 하는 명성에 못지않게 작품이 무척 많다.
로렌조 파시넬리(Lorenzo Pasinelli)의 딸이 “감옥에 갖혀 굶어 죽기 직진의 아버지에게 젖을 먹이는 작품”과 성경에 나오는 “세 명이 동방박사가 아기 예수님을 방문”하는 작품, 휴고의 “날개에 상처 입은 천사의 작품”과 뭉크의 작품 등 눈에 익은 작품을 많이 볼 수 있어서 정말 보람된 시간이었다.
노르웨이 왕궁(Det kongelige slott)을 관람하려고 하였으나 휴관이라고 하여 아쉽다. 이 왕궁은 현재 노르웨이 국왕 하랄 5세가 살고 있는 소박한 느낌의 궁전으로 여름에는 1시간의 가이드 투어로 연회장, 식당, 채풀을 비롯한 주요 시설을 둘러볼 수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