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댓글 감사합니다새 점(占)을 치다 / 주경림 마당에 쌓인 함박눈을 쓸다목련 우듬지 위의 곤줄박이와 눈이 딱 마주쳤다 똘망똘망한 눈으로 나를 내려다보더니 하늘 향해 까만 부리를 열어 움찔움찔했다 그리고는 포르르 날아올랐다후드득 눈송이들이 떨어졌다내 앞까지 굴러온 눈송이는곤줄박이가 하늘에 물어보고 허공에서 뽑아준 64괘중의 하나,목련눈꽃송이를 조심조심 열어보았다“겸허하면 만사형통 하리라”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는데이내 눈꽃송이는 내 손바닥에서 지고 말았다눈 쓸어낸 자리에복채로 찰보리쌀 한 줌 뿌려주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새 점(占)을 치다 / 주경림
마당에 쌓인 함박눈을 쓸다
목련 우듬지 위의 곤줄박이와 눈이 딱 마주쳤다
똘망똘망한 눈으로 나를 내려다보더니
하늘 향해 까만 부리를 열어 움찔움찔했다
그리고는 포르르 날아올랐다
후드득 눈송이들이 떨어졌다
내 앞까지 굴러온 눈송이는
곤줄박이가 하늘에 물어보고
허공에서 뽑아준 64괘중의 하나,
목련눈꽃송이를 조심조심 열어보았다
“겸허하면 만사형통 하리라”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는데
이내 눈꽃송이는 내 손바닥에서 지고 말았다
눈 쓸어낸 자리에
복채로 찰보리쌀 한 줌 뿌려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