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손목시계가 있는데 시계줄이 너무 더러워 닦을 필요가 있었다. 가죽손목시계도 있는데 오래되서 시계줄이 삭았다. 가죽시계는 국내로 수입되는 것이 아니어서 귀금속을 전문으로 하는 종로귀금속 도매상가 같은 곳에서 직접 맞춰야 했다.
부모님 소개로 종로3가 120번지 15번가에 있는 귀금속 도매상가 13호(카리스 쥬얼리) 매장을 갔다. 처음에는 반갑게 맞이하여 시계에 대해 이것저것 설명을 해줬고 전자손목시계의 시계줄은 여기서 깨끗하게 지울 수 있다 말했다.
그런데 가죽손목시계줄의 가격이 비싸서 순간 결제를 하지 못했다. 가격에 대한 고민으로 잠시 생각을 하고 있는 도중이었다. 이때부터 불친절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빈정대는 말투로 “까다로우시네요”, “싫으면 다른데 가세요” 등의 불친절한 말을 했다. 그리고 전자시계 줄을 닦아준다 했는데 손수건으로 잠깐 닦더니 “저희는 줄을 지우는 건 잘못합니다. 지우기 힘드니까 약국에서 과산화수소를 사서 지우세요.” 라는 식으로 말했다.
서비스업이자 판매업 종사자임에도 불구하고 점포를 찾아온 손님에 대해 처음과 끝이 너무 다른 고객 응대를 보여 실망과 불쾌한 느낌을 받았다.
내가 당장의 customer가 아니고 바로 구매,결제를 할 것 같지 않다는 점주의 어리석은 생각 때문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