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브 마가 수업
시작을 알리며
이 글은 KMG 입장에 기초했다. 특히, KMG 영국 디렉터 조나단 블락(Jonathan Bullock)의 티칭과 글들에 기초했다. 노르웨이 KMG 부대표 올레 보에(Ole Boe)와의 대화와 프레젠테이션에서도 영감을 얻어 이 글을 쓸 수 있었다. 이 글은 본론부터 시작한다. (서론은 2년 전에 올린 칼럼으로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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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 질문을 던지고 그 해답을 풀어보겠다.
왜, 크라브 마가 수업인가요?
다음 중 해당 사항이 있다면, 이 수업이 마음에 들 것이다.
➀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자기 확신’을 가지고 싶다.
➁내 자신과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킬 수 있는 효과적인 셀프 디펜스 기술을 배우고 싶다.
➂물리적인 충돌 상황에서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육체적 능력을 기르고 싶다.
얼마나 해야 하나요?
이번에도 우리는 이 질문들을 많이 받게 될 것 같다. 1주일에 2번씩, 최소 16주 이상을 배운다면 자기 확신, 셀프 디펜스 지식, 육체적 능력의 향상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우리와 함께 상태를 점검할 수 있다. 때로는 작은 교정이나 지도가 큰 발전을 낳는다.
그러기 위해서 정기적으로 크라브 마가 수업에 참가해야 한다. 정기적인 연습은 늘 중요하다. (그 이유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 이 글을 끝까지 읽기 바란다)
앞으로 열릴 다양한 크라브 마가 이벤트에도 참여한다. 다른 환경, 다른 사람들, 다른 해외 지도자들에게서 다양하게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무엇을 배우나요?
크라브 마가는 리얼리티에 기초한다. 스포츠도 아니고 무술도 아니다. (http://cafe.daum.net/gaiayoga/KroR/141) 시합은 없다. 그러니 규칙도 없다.
요컨대, 단순하게 자신과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들을 배우고 익힌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최악의 상황 시나리오(worst case scenario)”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최악의 상황 시나리오”보다 더 나은 상황들을 오히려 일종의 보너스라고 여기는 게 낫다.
이해를 돕기 위해서 4개의 질문을 던져보겠다.
➀어떤 상황이 더 나쁜가?
낮에 일어나는 물리적 충돌인가? 밤에 일어나는 것인가?
➁어떤 상황이 더 나쁜가?
당신을 다치게 하려는 사람이 1명인 상황인가? 2명 이상인 상황인가?
➂어떤 상황이 더 나쁜가?
그(들)에게 격투의 기술이 있는 경우인가? 없는 경우인가?
➃어떤 상황이 더 나쁜가?
그(들)이 무기(예를 들어, 칼)를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인가? 그렇지 않은 상황인가?
정답은
➀밤 ➁다수 ➂격투 기술 있음 ➃무기 사용 가능
이쯤 되면 "최악의 상황 시나리오"다. 우리는 이것을 대비한다.
그렇다면, 항상 어두운 곳에서 여럿을 상대로 연습한다고?
그런 의미로 오해하지 말라. 우리가 바라는 것은 상황이 시작되면 당신이 이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 ‘(상대는) 다수일 수 있다.’, ‘격투 기술이 있을 수 있다.’, ‘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의 수업은 다음의 세 가지 영역에서 배울 기회를 제공한다.
① 셀프 디펜스(Self Defense) 테크닉, ② 파이팅(Fighting) 스킬, ③ 제3자 방어(3rd Party Protection).
▶ 위험 상황에 대한 태도를 교정할 것이다.
▶ 어떤 기술들은 자연스럽고 본능적인 반응을 더 정교하게 발전시키면 된다.
▶ 어떤 기술들은 본능적인 반응에 반해서 쓰기 위해서 부단히 연습해야 한다.
▶ 수업에서 항상 인간의 본능적인 반응에 관련해서 기술들을 설명하고 전달할 것이다.
▶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어떻게 자신의 몸을 무기로 사용할 수 있는지 가르칠 것이다.
▶ 강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은 수업의 가장 중요한 목표다.
다시,
왜 크라브 마가인가요?
지난 6개월 동안 이스라엘(과 체코)에 살면서 내가 찾은 해답으로 대신하겠다. 내가 이것을 확실히 깨닫게 된 것은 여전히 노르웨이 군인들과 시민들을 상대로 20년 가까이 크라브 마가를 가르치고 있는 노르웨이 밀리터리 아카데미의 리더쉽 현직 교수이며 KMG 노르웨이 지부의 부대표인 올레 보에(Ole Boe)의 프레젠테이션을 들으면서였다. 하지만 해답에 대한 설명은 조나단 블록(Jonathan Bullock)이 들려준 개와 고양이 이야기에서 시작하겠다.
고양이가 잔디밭에 앉아서 햇볕을 즐기고 있었다. 그때 고양이와 놀고 싶은 개가 꼬리를 흔들며 고양이에게 다가갔다. 개는 고양이 바로 뒤까지 다가갔지만, 고양이는 여전히 눈치 채지 못했다. 드디어 개가 바로 코앞까지 다가오고 나서야 고양이는 이 상황을 알아차렸다. 고양이는 어떻게 행동했을까? 그리고 이것이 크라브 마가와 무슨 상관이 있을까?
고양이는 그 즉시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 잠깐이지만, 고양이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대로 앉아 있었다. 즉 얼어붙은(Freeze) 것이다. 그리고 나서 잠시 주변을 살피고 한 방향을 선택해서 달아났다. 만약 훨씬 더 일찍 고양이가 개를 발견했다면, 어떻게 했을까? 더 잘 피했을 것이다. 만약 도망가는 게 불가능했다면? 고양이는 그 자리에서 큰 소리로 그르릉대며 털을 세우고 가능한 한 자신을 크고 화나게 보이게 했을 것이다. 그랬다면, 개는 깜짝 놀랐을 것이고 그 사이 고양이는 펜스를 넘어서 도망쳤을 것이다.
간단하다. 우리 자신도 동물이다. 우리 모두가 그렇다. 현직 최정예 특수부대원들은 우리보다 더 낫겠지만, 충돌에서 우리의 반응은 정확히 고양이와 똑같다. 다른 점이라면 고양이보다 현재의 우리가 평소에 주변을 거의 인식하지 않은 채 살아간다는 점이다.
극한 스트레스에 대한 우리의 본능적인 반응을 요약한다면 다음의 세 가지다.
Fight, Flight,Freeze, 즉 투쟁, 도주, 얼어붙음이다.
Fight는 단순히 큰소리로 경고하는 것이 될 수도 있다. 우리의 Fight(투쟁)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Flight는 이 이야기에서 고양이의 선택(도주)이다.
Freeze는 말뜻 그대로 얼어붙는 것이다.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이렇게 얼어붙을 것이다. 단지 얼마나 오래 얼어붙는 지가 다를 뿐이다.
로드킬 당하는 동물들의 마지막 모습은 어떠한가? 그들은 헤드라이트 앞에서 동공을 크게 떠 보이며 그 자리에 얼어붙는다.(Freeze).
유명한 김여사 운동장 차 사고 동영상은 어떠한가? 그녀는 처음에 얼어붙었다가 이내 패닉상태에 빠졌다. 30초 동안 그녀는 비명만 지를 뿐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
화재가 일어난 건물 안에서 사람들이 방문을 열지 못한 채 문 바로 앞에서 모두 질식해 숨진 사건이 있었다. 알고보니 그 문은 안으로 당기면서 열어야 했다. 그 방에 있던 사람들 모두 평소에 그 문을 그렇게 열고 다녔다.
요컨대 Freeze(얼어붙음) 반응이 길어지면, Panic (공황)이나 Choking (호흡곤란으로 쇼크에 빠짐) 이라는 결과로 나아갈 수 있다.
악명높은 연쇄살인범이나 연쇄강간범들은 희생자들에게 Freeze (얼어붙음) 반응을 길게 강요할 줄을 알았다.
우리는 이 얼어붙음(Freeze)을 극복해야 한다. 문제 상황에서 당신이 오래 얼어붙을수록 그 대가는 커질 것이다. 문제 상황이란 당연히 익숙하지 않고 놀랍고 순식간에 벌어지는 상황이 아닌가.
좋은 반응, 좋은 결정은 모두 신속하고 효과적이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와 충돌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일종의 계획이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최소한 충돌 3초 전에는 모종의 계획을 세웠을 것이다. 만약 “최악의 상황 시나리오” 라면 훨씬 더 오랫 동안 계획된 충돌일 가능성이 높다.
우리의 첫 번째 과제는 이 모종의 계획을 깨뜨려 버리는 것이다. 가장 이른 시점에 그 계획을 혼란에 빠뜨려야 한다. 그러기 위한 과제와 목표는 단순하다. Freeze를 최대한 줄이고, 좋은 결정을 배우고, 강한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좋은 결정을 내리고 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KMG 크라브 마가의 시스템에서 당신이 배우고 익히게 될 핵심 중의 핵심이다.
분명히 개인적으로 그렇게 노력할 수 있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시스템을 이미 구축한 단체(KMG)에서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과 어울려 배우고 익힌다면 훨씬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7월 23일,
드디어 첫 수업이 시작된다.
전에 소개한 것처럼 SOM 회원입장에서는 새로운 과목이 하나 추가되는 것이며 비회원은 먼저 회원 등록을 해야한다.
준비물 없이 참석할 수는 없다. 그로인 가드와 마우스 가드는 케틀벨처럼 공용으로 쓸 수가 없다. 개인용이 필요하다. KMG 티셔츠를 빼고 나머지 모든 준비물들을 미국과 유럽에서 수입하는 중이다. 다 갖춰지면 자세한 사항을 공지할 것이다. (국내 최저가보다 더 저렴하게 공급할 것이다. 그러니 그 전에 개인적으로 미리 마련할 필요는 없다.)
※ 크라브 마가 수업, 주 1~2회만 들어도 될까요? http://cafe.daum.net/gaiayoga/V96q/6
※ 크라브 마가 수업 안내 http://cafe.daum.net/gaiayoga/V6Bm/8
※ 크라브 마가 수업 사진과 설명 http://cafe.daum.net/gaiayoga/UcRW/14
왼쪽 메뉴들 중에서 <SOM 글로벌 다이어리>와 <KMG 크라브 마가 세미나> 메뉴에는 관련 글들이 많이 있습니다.
첫댓글 밤과 낮의 차이를 잘 모를 분들을 위해서 설명을 덧붙입니다.
부분적으로 불빛이 있는 공간에서도 야간에는 불빛을 등지고 있는 상대에 대해서 육안으로 거의 아무 것도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 마치 그림자처럼 검정색 형체로 보입니다. 이목구비가 보이지 않고 헤어스타일도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칼을 들고 있는지 맨손인지 손을 주머니에서 꺼내고 있는지 전혀 볼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이 그 어둠 속에 노출된 지 최소 15분이 흐르지 않았다면 상황은 더욱더 최악입니다. (반대로 상대는 여러분을 잘 볼 수 있는 위치에 있습니다. 게다가 30분 이상 그 어둠에 미리 적응까지 했다면 훨씬 더 밝은 눈을 가지고 있는 셈입니다.)
여전히 이스라엘에서 Daum으로 사진 업로딩은 너무 힘들군요. 내일 체육관에서 해보고 안 되면 휴대폰을 이용해서 올려보겠습니다. 사진들은 글로벌 다이어리 메뉴에 올리겠습니다. 제가 찍은 사진들은 얼마 안 되고 친구들이 찍은 좋은 사진들이 많습니다. 사진만 봐도 좋은 영감들을 많이 얻을 거라서 꼭 소개하고 싶습니다.
수업 등록에 대한 문의들이 있어 댓글 짧게 남깁니다. 크라브마가 수업은 회원 등록, 크라브마가 유니폼과 최소 장비 구입(있을 경우 본인의 것으로 대체) 을 한 분을 기준으로 선착순 마감입니다. 실무적인 내용은 추후 재공지 하겠습니다. 크라브마가 수업 참여를 원하시는 분은 꾸준히 지켜봐주십시오.
드디어 시작하는군요. 기대중입니다~
와우!! 정건선생님!! 정말 기대됩니다~~!!! 어서오세요
기다리고있습니다~~^^;;
감동적인첫발걸음.. 성공할것이라믿어의심치않습니다!^^
하루빨리 배우고 싶습니다!
사실 크라브마가는 저보다 여자들에게 더 필요한 것 같아요. 제 한몸이야 어떻게든 살아남을 자신 있는데(나라에서 그런것 정도는 가르쳐주니 고마워해야 하나요), 여자들이야말로 프리징 순간에 과연 잘 살아남을까요. 그래서 저는 저도 저지만, 여친부터 등록시키려고요ㅋ 하지만 늙어서 맞는 남편이 되지 않으려면 저도 배워야겠죠ㅋ
여자들에게 더 필요할 것이라는데 공감합니당
늙어서 맞는 남편 되지 않으려면ㅋㅋ 그럼 결론적으로 크라브마가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꼭 필요한 것이군요. 어린아이들도 늘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니까요.
아무튼 작년엔 구경(촬영)만 했으니, 올해는 아주 뽕을 뽑을겁니다 으으읏
으아아악. 귀국욕구가 샘솟내요. 글만읽어도 듣고싶은기분! 마우스가드라도 사서 우물거려야겠어요! 기대됩니다
케틀벨이 뭐지? 이러면서 1년 반이 지나갔는데,... 와우!, 이건 또 뭐지? 꼭 필요할 때 상대방 급소를 찔러야 내가 살 수 있다면..,, 찔러야겠죠! SOM은 확실히 특별해~, 기대됩니다. SOM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