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라미 사랑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 십자가 짐 같은 고생이나 내 일생 소원은 늘 찬송하면서 주께 더 나가기 원합니다. 이렇게 우리들의 삶은 주님을 더욱 더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웃과 더불어 살아갑니다.
자전거를 타고는 싶었지만 어렸을 때 처음으로 내 키에 맞지 않는 자전거를 타고서 넘어진 곳이 돌 위로 넘어져 피를 많이 흘린 후로는 잡아보지 않았던 자전거.~
벧엘교회자전거사랑동호회(베자사) 회원모집 소식을 듣고 배우려 하는데 남편은 관절이 좋지 않는 사람이 배우면 힘들다고 말렸지만 말릴수록 더 타고 싶은 마음이 강하여 옷과 안전장비를 구입했다.
아들이 타던 15년된 낡은 자전거로 학교 운동장에서 아들에게 부탁하니 자세히 설명도 해주고 도와주었지만 넘어지기만 하였고 둘째 날에는 남편이 잡아 주어도 넘어지면서 조금 굴러가다가 또 넘어지기를 며칠을 여러 번 반복하다가 어느 날 혼자서 연습을 하며 운동장 한 바퀴 돌고 두 바퀴 그러다 또 넘어지고 하면서 30분정도는 타게 되어 동호회로 참석을 하게 되었다.
체력이 약하여 기술과 근력도 없어 자전거중심도 잡지 못하고 올라타면 넘어지고 조그마한 언덕배기가 있으면 바로 또 넘어지고 다리가 나오면 무서워서 나도 모르게 내 손이 먼저 다리난간을 붙잡아 버린 겁쟁이 자전거 왕 초보였다. 새 자전거를 구입한 후 자전거를 어렵게 올라타서 굴러가면 내리지도 못하고 넘어질 때까지 계속 달리기만 했던 기억들. 지금 생각해보면 회원님들은 초보자인 나를 항상 기다려 주고 배려를 많이 해주었다.
뜨거운 여름에 시작한 라이딩은 세월 속에 강바람을 가르고 달리다 보면 땀은 나지만 바람을 가르는 시원함은 가슴속을 청량감으로 상쾌하게 하였다.
가을에는 코스모스와 단풍으로 물들어가는 세월을 낚으며 갈대를 바라보는 길을 달렸고 겨울엔 눈이 쌓이지만 않으면 코끝이 찡한 길을 달리고 봄에는 개나리꽃이 흐드러지는 길과 벚꽃이 부시도록 피어있는 만발한 길동무들과 꽃향기가 어우러지는 길을 회원들과 일주일에 한번(30Km~80Km)한 달에 네 번 정도 달렸다. 이렇게 1년여 동안 훈련으로 내 몸은 면역력과 근력이 좋아져서 야생마가 되었다고 회원님들이 격려해 주신다.
제주도 라이딩을 계획하고 너릿재 올라가기 화순 곡성 나주 칠구재 등을 정해서 강화훈련을 할 때는 겁이 나고 힘들었지만 훈련과정의 즐거움과 훈련이 끝나면 항상 대견스럽고 삶의 충전으로 행복 하였다.
6월13일 드디어 2박3일 일정으로 제주도 출발이다. 또한 이날은 단오에 내님의 좋은날이다. 새벽에 광주셔틀버스로 출발하여 장흥선착장에 도착한 회원11명은 제주 성산포항을 향한 배에 몸을 맡겼다. 항해 중에 갑판위의 잠시 바닷바람은 세상 삶을 다시 한 번 심호흡으로 가다듬게 한다.
성산포항에 도착하여 중식 후 일정에 따라 라이딩 시작이다.
바다와 접해있는 해안가도로를 바람을 가르고 시원하게 달리며 바라보는 경관은 아름답고 탐스럽게 피어있는 만발한 수국꽃과 푸른 바다의 일렁이는 색감은 눈이 시리도록 부시게 한다. 심호흡으로 가슴을 진정시키며 동그라미 사랑을 펼쳐본다.
[서로의 사랑으로 힘을 합하여 굴러가는 두 개의 동그라미
앞에 동그라미는 당신이고 뒤에 동그라미는 당신을 사랑하는 동그라미
동그라미가 잘 굴러가도록 위에서 페달에 힘을 가하여 주시는 주님!
주님과 함께하는 동그라미 사랑
가슴을 뛰게 하는 당신과 사랑이 이렇게도 멋지고 아름답구나!
가슴속의 동그라미 사랑은 메아리가 되어 넓은 바다를 향해 펼쳐진다.]
이렇게 자전거로 달리는 기분과 마음은 자전거로 달리면서 느끼며 삶의 새로움과 행복을 전하여 준다.
둘째 날에는 비가 와서 달리지는 못하고 차로 우도의 볼거리관광과 먹거리 여행으로 대신하여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자전거 코스가 너무 좋았기 때문이다.
셋째 날엔 남은 일정 코스로 한라산을 가로질러 해안도로에 접하여 달려보니 첫째 날의 기분으로 펼쳐지는 환상과 바다의 물안개를 바라보고 있노라니 삶의 여유로움으로 한시름 내려놓는 마음이다. 우리들은 더 달리고 싶은 마음을 아쉬워하면서 제주도의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비경을 뒤로 하고 집에 까지 오는 2박3일 일정을 모두 마무리 하였다. 헌신하는 회원님들 서로 간에 이해해 주시고 서로 도우면서 끝까지 유종에 미를 거두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처음부터 자전거 타는 방법과 기술을 배우면서 자주 넘어지고 지칠 때 격려하며 혼자 두지 않고 끝까지 함께 배려해주신 베자사 회장님과 모든 회원님 감사합니다. 동그라미 사랑의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립니다.
첫댓글 와 !!! 우리 정옥희 집사님의 글 솜씨가 이렇게 좋은줄 몰랐습니다. 글을 올리셨다기에 기대감으로 끝까지 읽으며 집사님의 글솜씨가 예사롭지 않음을 진적 알았지만 라이딩 후기를 이렇게 물흐르듯이 써주신것은 정말 대단합니다. 글 내용이 겸손하면서도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영화 한편을 보는것처럼 사실적으로 잘 표현해 주셨네요. 정말 고맙고 감사합니다.벧엘미션을 읽는 모든독자들이 큰 감동을 받을거 같습니다. 집사님의 글이 베자사의 품격과 위상을 엄청 올려주리라 생각합니다...
정옥희 집사님 화이팅..!
같이 하지는 못했지만 함께한것처럼
생생한 감동으로 읽었네요,,
계속...쭈~~~욱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