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1일
새해맞이 행사 시작하기 전, 요리팀은 도서관에 모였습니다.
네 시가 되자 드르륵 문이 열려 나가보니
만두소 만드는 걸 도와주기로 한 윤아가 들어왔습니다.
잠시 후 동건이와 동건이 어머니께서 오셨습니다.
동건이 어머니께서 잠시 도서관에 앉아계셔서
만두소 100개 만들려고 하는데 아직 잘 모르겠다 말씀드리니
이모님이 100개 분량 만드는 레시피를 주신 적이 있다며 찾아보겠다고 하셨습니다.
핸드폰 사진앨범을 찾으셨는데 지웠는지 없다고 하시고
바로 이모님께 전화를 드려서 종이에 레시피 양을 상세히 적어주셨습니다.
준희 어머니께서 조금 늦으신다고 하셔서
동건이 어머니께서 적어주신 레시피 보며 먼저 재료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윤아, 동건이와 당면을 삶으려니 당연히 있으시라 생각했던 큰냄비가 없었습니다.
작은 냄비는 애매해서 고민하다가 윤아네서 냄비 빌려와서 삶았습니다.
송반장님 댁 마실 다녀온 미승이, 한선이, 서연이도 와서 함께 했습니다.
준희 어머니께서도 금방 오셔서 도서관 작은 주방 주방사처럼 지휘하셨습니다.
준희 어머니께서 오시니 일이 척척 진행되었습니다.
준희 어머니께서 만두 짜는 망과 당면 건질 채가 필요하다고 하셔서
급히 다슬이와 제가 채경이네 달려가 채경이 할머니께 부탁드려서 구해왔습니다.
“두부에 물기를 빼는 게 중요해요. 물기 없게 꽉 짜주세요.”
미승이와 동건이는 번갈아 가며 힘을 꽉 주어 두부를 눌렀지만
물기가 나오지 않자, 준희 어머니께서 시범을 보여주셨습니다.
“당면을 잘게 잘라주세요.”
동건이와 미승이는 볼에 있는 당면을 잘게 자르며 경쾌하게 가위질 했습니다.
준희 어머니께서 보시더니 엄청 잘게 잘랐다며, 잘했다고 웃으셨습니다.
“고기가 많으니 두 번 나눠 볶아주세요.”
윤아, 서연이는 번갈아 고기를 볶았습니다.
팔이 아파오면 서로에게 바톤 터치했습니다.
볶던 고기가 이리저리 튀어도 즐거운지 계속 웃으며 고기 볶았습니다.
한선이는 주방이 좁아 지형이와 도서관에서 부추를 잘라왔습니다.
준희 어머니의 말씀에 따라 움직이니 금새 만두소 재료가 큰 볼에 쌓였습니다.
마지막에 준희 어머니께서 썰은 양파와 씻은 김치를 넣고 섞었습니다.
준희 어머니께서 간 보라며 숟가락으로 퍼서 주셔서 같이 먹었습니다.
간보기까지 마치니 준희 어머니께서 준희 데리러 가신다고 말씀 하시고 떠나셨습니다.
바람 같이 오셔서 바람 같이 사라지셨습니다.
만두소에 넣을 김치와 소금, 후추 가져오시고 요리 도와주신 준희 어머니,
설명회 듣고 당면 가져다주신 윤이 어머니,
레시피 적어주신 동건이 어머니,
장보러 가는 것 도와주시고 계란과 참기름 주신 서연이 어머니,
볼과 냄비 빌려주신 윤아 부모님, 솥과 망, 도마 빌려주신 채경이네...
도움주신 고마운 분들이 많습니다.
고맙습니다.
준비과정에서 있었던 부족함 이웃 분들이 채워주셨습니다.
마을잔치 음식 하는 풍경 같았습니다.
따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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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락모락
수증기와 온기가 가득하던 작은 주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