弔 辭
한울님 감응하옵시고 스승님 감응하옵소서!
오늘 성려당 김순분 선도사님을 오셨던 본 자리로 떠나보내는 이 자리에 선 저는 정말 애통한 심정 금할 길 없습니다.
그러나 저의 슬픔이 어찌 사랑하는 선도사님을 떠나 보내시는 원암 백복기 선생님과 아들, 딸, 며느리, 사위, 손자, 손녀 등 가족 친척들에게 비하겠습니까.
이 자리를 빌어 삼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선도사님께서는 천도교단의, 아니 나라의 큰 어르신이신 눌암 황태익 선생님과 묵암 신용구 선생님, 평암 배순칠 종법사님, 충암 정상문 도정님의 훈도를 직접 몸으로 행하시는 부군이신 원암 백복기 선생님을 묵묵히 뒷바라지 하시며 천도교의 발전을 위하여 지극한 정성을 다하셨습니다.
오늘 선도사님을 떠나보내는 이 자리에 선 저는 스승님의 가르침을 바르게 깨닫고 행하고자 마음을 정하고 포덕광제를 하기 위하여,
진주.사천.삼천포, 고성 지역의 활성화를 위하여 뜻을 함께 하는 동덕들과 정성을 기울여 나가며 과거 천도교가 세상을 위하여 해 온 것처럼 그 위상회복을 위하여 정성을 다한다하며 정성을 기울여 왔습니다. 성려당선도사님을 찾아 뵙는 저에게 늘 당신의 아픈 도체(몸)은 뒤로하시고 항상 저부터 챙겨주셨습니다.
환한 웃음으로 제가 기운을 내도록 해주셨는데...저에게 보답할 그런 기회도 주시지 않으시고, 부터 오셨던 본자리로 가시게 되다니 참으로 애통한 심정 금할 길 없습니다.
천도교 고성교구와, 천도교단이 다시 꽃을 피워가는 것을 지켜보지도 못하시고 평생을 동고동락한 원암선생님과 자손들과 동덕들을 남겨두고 가시다니요!.
참으로 슬프고 안타깝습니다.
성려당 선도사님의 성령이시어!
무릇 만나는 자 반드시 헤어지고 살아 있는 자 언젠가는 반드시 환원하는 것이 천리요 자연의 이법인 것으로 압니다.
환원하면 한울님과 가족과 동덕들의 심령과 융합하여 영생하신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오늘 성려당 선도사님을 갑작스럽게 영원히 떠나 보내는 이 자리는 우리 모두 참으로 슬프고 인생의 무상함을 느끼게 합니다.
그러나 스승님께서 일찍이 우주와 인간의 근본을 밝혀 주셨으니, 모든 사람과 사물은 제 가기 떨어져 있지 아니하고 하나의 기운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 형체는 비록 없어진다 하더라도 그 성령은 없어지지 아니하고 길이 남아 있다 하셨습니다. 저희들은 스승님의 가르침을 따라 오늘의 이 슬픔을 이겨 나가려 합니다.
성려당 김순분 선도사님의 성령이시어!
선도사님께서 생전에 쌓아 놓으신 그 덕과 환한 기운을 어찌 저희들이 잊을 수 있겠습니까.못 다하신 모든 것을 이제 잊으시고 자식들과 친척 친지 그리고 동덕들의 심령속에 융합일치하옵시고 자유극락을 누리시옵소서. 그 유업을 저희들이 잊지않고 이루어 나가고자 모든 정성을 다하겠아오니 성령으로 출세하시어 가정과 교회와 국가에 밝은 광명을 내려 주시옵소서!
포덕 165년 7월 2일
천도교 남진포 도정
부암 정덕재 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