海木 故 崔日煥 先生他界(2)
瑞田 吳 聖 祿 드림.
海木 故 崔日煥 先生께 삼가 冥福을 빕니다.
아! 슬프도다 山二面 胎生인 大文人이며 木浦 藝總 會長이였든 海木 崔日煥 先生께서
수년전에 (8月 29日) 運命을 달리 하셨다는 조사를 회상해 봅니다.
사람이 한 번 만나면 헤어짐이 있고 또 헤어짐이 있으면 다시 만난다는 鐵則은 익히 알고는 있었지만 왜 하필이면 海木 자네가 다시 돌아 올 수 없는 요단 江을 건너야만 했단 말인가요?...
海木의 서글픈 悲報를 接한 卽時 本人의 停年 退任記念集에 寄槁해 주신 글에서 "故鄕 마을 첫 敎師, 첫 校長 吳聖祿 兄과의 追憶"의 論題를 나는 深痛한 心情으로 再吟味하면서 아직도 팔팔한 나이에 倬越한 創作力의 世界를 뒤에 한채 너무 아쉬움만 남기고 떠나셨다니 정말 痛歎 할 일이 아닐 수 없구려!..
幼年 時節에 우리 집 사랑채에서 동네 親舊들과 夜學 工夫房을 차려 놓고, 珠算도 익히고 한글工夫도 하면서 즐겼던 그 時節! 그리고 山二 校와 木浦 中高校를 거쳐 서울明知大學을 卒業後 山二 西校에서 敎職生活을 함께 했든 追憶이며, 文學活動 受賞을 받게 될 때는 반드시 式場에 參席하여 祝拜했든 일들이 너무도 走馬燈같이 눈앞에 어른거려 하염없는 눈시울을 훔쳤답니다.
會者定離란 말처럼 헤어지면 다시 만날 수 있다는 希望이 있었는데,
그리고 우리는 한 달에 한 두 번씩 꼭 電話로 "海木 先生하고 불으면,
와 아..! 우리 吳 校長!?.... 하면서 삶에 즐거움을 만끽해 주었건만, 이제는 영영 그 情感어린 音聲을 듣지도, 보지도, 그리고 얼싸 안기도 할 수 없게 되었다고 生覺하니 너무 虛亡하다 못 하여 마음이 지쳐 버렸습니다.
山二面 아니 海南의 巨星이요 木浦의 藝總 및 文學 作家로 눈부신 活躍像을 보이시던 海木 先生의 生涯를 살피고 故人의 冥福을 비는 뜻에서 簡略히 經歷을 紹介합니다.
(文學活動)
1)'39年 山二面 元項里에서 태어나 山二校, 木浦中高校를 거쳐 明知大學을 卒業
2)'63年 조지훈先生 兒童文學誌를 通해 童詩推薦,어린이誌 김요섭先生의童詩推薦 3)'73年부터 詩文學誌와 月間文學에 詩를 發表하면서 詩를 쓰기 始作 하였음
4)木浦文人協會長 5)全南兒童文學家協會長 6)全南文人協會長
7)全南詩人協會長 8)木浦 藝總會長 歷任
(童詩集)
1)푸른색 웃음이 2)꽃씨 봉투 3)아침은 바다에서 4)시골 하늘에 5)종남이 아저씨 6)자운영 꽃밭 7)이슬방울 속에 8)이름은 없어도 9)내 작은 금빛 열쇠
(詩集)
1)부뭇골 뜸북새 2)갯마을의 노래 3)남쪽끝 항구에서 4)그립다 고향 친구
5)시골에서 하나님은 6)두만강 물에 손 씻고 7)통일 촌에서 하룻밤
8)새벽 그 시간에 9)바람처럼 흔적 없이 10)떠나가기
(隨筆集)
1)질그릇 속의 보배 2)무지 갯 빛 고운 칠 남매
3)목포의 시해설 집(그리운 유달산의 노래) (受賞)
1)世宗兒童文學賞 2)南農 藝術賞 3)姜素泉 兒童文學賞
4)全南道 文化賞 5)明知 文學賞 6)全南文學賞 7)自由詩文學賞 8)크리스천文學賞
9)木浦詩文化賞 10)서울 新聞鄕土文化大賞 11)國民勳章(冬伯章) 等 華麗한 受賞 經歷과 弟子 文藝指導와 文學分野에 赫赫한 功을 세운 내 故鄕의 巨星인 海木 故 崔日煥 先生의 冥福을 衷心으로 빕니다. (故人의 詩中에서 "남쪽 섬들"을 感想하면서 冥福을 빕니다.)
"남쪽 섬들"
海木 崔 日 煥 지음
작은 섬들 사이 사이로
비단 폭 한 자락 헤어진 바다
그 푸른 바다에 옹기 종기
너무 정다운 예쁜 섬들
바다는 그 섬들을 잃을까 봐서
가지가지 섬 모양
그대로 담아 놓고
섬들은 그 바다를 잃을까 봐서
한 아름 꽉 안고
둥둥 떠서
남쪽 그 바다에만
언제나 작은 남쪽 그 섬들//.
첫댓글
최일환(崔日煥) 시인
아호 海木 (1939~2005)
전남 해남 출생
서울문리사대, 명지대학교
'아동문학' 등단
세종아동문학상, 크리스찬문학상
한국문인협회, 한국기독교문인협회
장로, 목포죽동교회
시집 '푸른색 웃음이' '새벽 그 시간에' 외
남쪽 섬들
최일환
작은 섬들
사이사이로
비단폭 한 자락
휘어진 바다
그 푸른 바다에
옹기종기
너무 정다운
예쁜 섬들
바다는 그 섬들을
잃을까 봐서
가지가지 섬 모양
그대로 담아 놓고
섬들은 그 바다를
잃을까 봐서
한아름
꽉 안고
둥둥 떠서
남쪽 그 바다에만
언제나 작은
남쪽 섬들.....
제가 항상 가슴 깊게 되새기던 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