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5 1926년 2월 11일 69세의 일기로 매국노 이완용이 죽었을 당시,
그때 이완용 그 죽음을 얼마나 바랬던지... 이제 죽고난 이후, 이제부터 영원한 책벌을 받으라는 동아일보의 사설이 하나 올라왔습니다~
사기꾼 이만희는 죽어서도 온전히 못 죽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영혼을 앗아간 죄... 죽고 난 이후부터 영원한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이완용이 죽었을 당시 동아일보의 사설을 올려봅니다~
그도 갔다. 그도 필경 붙들려 갔다.
이때이었다. 그대를 위하여 준비하였던 것이 이때이었다.
아무리 몸부림하고 악랄하여도 꿀꺽 들이마시지 아니치 못할 것이 이날의 독배이다.
이럴 줄 몰랐다할 그럴 때를 당한 그대의 감회가 어떠하냐. 모든 것이 다 몽환 같고 포영 같건만은 오직 하나 추치오욕만이 만고의 현실로 떨어짐을 깨닫게 된 이때에 너의 심내야 그래 어떠하냐
학부의 구실만 치르고 말았어도 하는 생각도 나지. 아니 애당초에 시골서 땅이나 파다가 말았더라면 하는 생각도 나지.
몽양의 높은 대문 앞도 지나지 아니치 못하며, 우사의 빛난 동내속으로도 나가지 아니치 못하리니
그때마다의 퍼다붓는 모닥불이 네 몸을 안팎으로 태우고 또 태울 일이 딱하지 아니하냐.
사람의 현사가 무서운 것이 아니요, 귀신의 음의만 두려운 것이 아니다.
무섭고 두려운 것이 무엇이냐 하면 갈수록 붇고 더하여 그칠줄을 모르는 것이 영원한 형징의 앎이다.
목숨은 짧은데 의는 길며 사람은 몰라도 법은 엄하다.
누가 불의의 부귀로써 능히 신후를 유윤케 한 자이냐.
누가 일대의 영화로써 능히 만고의 적막으로 면한 자이냐.
누가 팔지 못할 것을 팔아서 능히 누리지 못할 것을 누린 자이냐.
어허! 부둥켰던 그 재물을 그만하면 내놓지!
악랄하던 이 책벌을 이제부터는 영원히 받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