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안에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것이 목표다."
얼마 전 일간 스포츠에 보도된 지소연 선수의 인터뷰 기사 중 나온 말입니다.
[관련기사]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a_match&ctg=news&mod=read&office_id=241&article_id=0002187934
랍스는 이 기사를 보고 정말 감동했습니다.
지금껏 수 차례 월드컵에 참가한 남자 대표팀 선수들 중에 이런 포부를 언급하는 선수를 단 한 명도 보지 못 했습니다.
현실이 어떻고 수준이 어떻고 하며 변명만 늘어놓지 어느 누구도 꿈을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우리 축구팬들은 모두 꿈을 이야기했고 그 꿈은 이루어질 것이라고 웅장한 카드섹션으로 다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12년이 지난 지금 남자 선수들은 아무도 꿈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그냥 현실 어쩌고 저쩌고만 앵무새처럼 되풀이할 뿐이지요.
현실의 벽을 누가 모르나요?
지소연 선수, 여자 축구 선수로서 처우가 매우 열악합니다.
여자 축구 선수 중 세계 최고라고 하는 브라질의 마르타 선수 연봉이 10만 달러 수준이라고 하니 여자 축구 선수의 수입이 남자 축구 선수에 비해 얼마나 열악한지 알 수 있습니다.
지소연 선수가 첼시에서 최고 수준의 대우를 받는다고는 하지만 남자 선수들에 비해면 용돈 수준도 안 될 겁니다.
그래도 지소연 선수가 꿈을 이야기하는 것을 볼 때마다 가슴 뭉클한 떨림이 생깁니다.
진짜 오래 살아야겠다는 의지도 생기고요.^^ (비만으로 인한 성인병으로 고생 중인 랍스 ㅋㅋ)
같이 꿈꿀 수 있는 선수가 생겼다는 데 무척 기쁩니다.
수십 억원의 연봉에 취해 꿈을 잃은 남자 축구 선수들과는 너무도 다른 그녀의 순수한 열정에 찬사를 보내고 싶습니다.
[2010년 U-20 여자월드컵 3위 입상으로 유명해지기 전 지소연 선수 인터뷰 기사]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k_league&ctg=news&mod=read&office_id=073&article_id=0002022473




▶ FC서울 경기 시축자로 나선 지소연 선수 (여민지 선수와 함께) - 2010년 10월 3일 인천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