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즐겨 먹은지... 십여년...
주로 드립커피를 마시면서
그동안 사용한 포트는 대략... 국산 최저가... 국민포트 두어개...
핸드밀은 칼리타 한개(어머니께 선물함), 하리오 세라믹 핸드밀(현재 사용중), 빈스밀(믹서형 그라인더-동생에게 선물)
드립퍼는 모두 플라스틱...
제일 비싼 제품은 훼이마 207n(140,000원)
그동안 가장 가지고 싶었던 커피용품은 칼리타 알라딘 동 포트... 였다.
살짝 문지르기만 해도 지니가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은 누구나 했을 것이다.
하지만 갖고 싶다는 마음을 7-8년 가지고 있으면서 알라딘 동포트의 단점을 서서히 보였다.
너무 크고, 물줄기가 너무 쉽게 조절되고, 디피용으로 많이 쓰인다는...
그러면서 2-3주 전부터 이번에는 기필코 동포트를 하나 구입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고 싶은 이유는
1. 나도 있어보이는 커피용품은 하나 갖고 싶다.
2. 아웃도어용 또는 출장용 포트가 필요하다.
3. 엔화가 내려가서 가격이 저렴해졌다.
그래서 고르고 고른 것이 카리타 동포트 0.6L
까페뮤제오에 가보니 14만원.... 엔화가 내렸다더니...... 그래도 비싸네.....
홈바리스타의 용품판매게시판에는 8만원에도 몇주째 안팔리는 미사용신품이 있던데.
포털사이트에서 가격검색을 했다.
동원몰에서 51700원? 이거 맞는 가격인가?
까페뮤제오와 동원몰의 사진을 비교해보니 동일하다. 업체판매라고 덧붙여 있고 까페뮤제오라고도 쓰여있다.
그렇다면 까페뮤제오에서 동원몰에 제공해주는 것?
너무 싸니 쉽게 주문하기 어렵다.
반나절 고민끝에 주문...
주문하고 나니 두세개 더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선물용으로 좋을텐데...
하루밤 자고 나니.... 10개 정도 사서 되팔면 수익율이 대단하겠다 싶은 생각마저 든다.
2일 후 까페뮤제오에서 전화가 온다.
품절이란다.
까페뮤제오에서 14만원하는 거 주문하면 배송되냐고 했더니 그렇다고 한다.
그냥 손해보고 팔면 안되서 못판다고 하지 왜 거짓말하냐고.... 라고 해줬다.
끝까지 버티면 배송해 줄 것도 같은데... 그거 몇만원 아낀다고 부자되는 것도 아니고...
커피마루에 이 일을 올렸더니 까페뮤제오가 찝찝한 일을 가끔 벌인다고 한다.
여하튼 취소하고 홈바리스타에서 커피소년님이 판매하는 미사용신품 중고를 구입했다. 78000원.
그리고 하리오 클리어 핸드밀도 팔길래 같이 구입했다. 직육면체여서 수납이 용이해 보였다.

우여곡절 끝에 내게 오게된 칼리타 동포트 0.6L
왼쪽에는 하리오 클리어 핸드밀
오른쪽은 사용한지 6-7년은 된 지양 포트

동은.... 참..... 빛이 곱다.

하리오 클리어 핸드밀
뒤쪽에 하리오 스켈톤 핸드밀이 보인다.
새거라 그런지 클리어가 더 잘 갈린다.
둘다 장단점이 있다.

이것이 나의 홈까페?

튜닝...
뜨거운 물을 담으니 손잡이도 뜨겁고 뚜껑도 뜨겁다.
손잡이에 묶을만한 끈이 예전에 어딘가에 있었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다

다이소에서 산 끈으로 묶었다. 깔끔하긴 한데... 어울리지 않는다.

이건 대박이다.
구입시 포트 끝에 보호용으로 꼿혀있던 실리콘 마개...
매우 많은 힘을 주어 끼웠다.

그러다가 아까 찾던 끈을 찾았다.
아까 묶은 끈을 푸는데 5분.... 이 끈으로 묶는데 10분.....

음.... 역시...
예원이가... "아까 이 끈으로 묶지 그랬어? 훨씬 예쁘네...." 한다.

역시...자연물이 좋아.....
커피는 행복이다. 지름은 유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