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생식물 유전체 70종을 해독하고 유전체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했습니다. 국내에서 미래를 찾는 것이 아니라 의약 산업 중심인 미국에서 천연물신약 시장을 개척하고자 합니다.”
박종선 인포보스 공동대표는 미국 시장 조사를 하느라 여념이 없다. 박 대표는 25일 “현재 70종의 국내 자생식물 유전체 DB를 분석했으며, 이를 총 100여종으로 확대하기 위해 약 3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는 천연물신약에 대한 인식이 낮을 뿐만 아니라 '신약'이라는 명칭조차 사용할 수 없어 국내보다는 선진 의약 시장에서 인포보스의 경쟁력을 보여 주고자 한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인포보스 구성원은 박 대표(서울대 농업생명과학 농업과학협동과정 박사)뿐만 아니라 선임연구원·연구원 모두 환경생태공학, 생명공학 등 식물과 연계된 분야의 전문가다. 식물 자원화와 활용을 고민하고 이를 활용할 가장 기초가 되는 유전체 데이터를 분석했다.
박 대표는 “유전체 데이터는 특정 생물의 모든 정보를 담고 있다”면서 “식물은 인류가 가장 오랜 시간 활용한 자원으로, 이들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식물유전체는 생소하지만 신약 개발, 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한 시장이 열려 있다. 유전체 데이터는 개체의 모든 정보를 담고 있어 체계적인 분석으로 사람이 알고자 하는 정보를 찾아낼 수 있다. 식물 유전체 분석을 이용해서 사람에게 어떤 유용한 식물 물질이 있는지 찾고 이를 바탕으로 신약, 건강기능식품에 적용하면 된다. 최근 자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특정 식물 유전자가 인간 질병 치료에 유효한지 예측하는 '메타프리-AI'도 개발했다. 향후 신약 개발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