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6. 범사에 족한 줄 알 것 / 히브리서 13:5, 빌립보서 4:11
믿지 않는 사람들은 물질이 있으면 족한 줄 알고, 없으면 부족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 믿는 자들은 물질이 아니라 오직 예수님만 있으면 모든 것이 족합니다. 먼저 하나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면, 다른 것들, 즉 먹을 것과 입을 것에 대한 걱정이 해결되어 자족하며 살 수 있습니다. "범사에 족하라"는 말씀은 곧 "범사에 믿으라"는 뜻입니다. 예수님만 계시면 이 밑에 기록된 것들을 얻을 수 있습니다.
어떤 일에서든 불평을 가지지 말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기 가정을 불안하게 만들고 사회를 불안하게 합니다. 남을 자신보다 낫게 여기는 마음을 가지면, 오늘 내가 무엇을 해야 금을 모아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 자연스럽게 불평이 사라집니다.
쓸데없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이치에 맞지 않거나 자신의 분수에 맞지 않은 것, 도달할 수 없는 것을 바라보지 말라고 했으니, 그런 쓸데없는 생각을 모두 버려야 합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생활을 비교하지 말아야 합니다. 저 사람은 잘 먹고 잘 사는데 나는 왜 이렇게 못 하냐며 원망과 불평이 생깁니다. 십계명에 '이웃집을 탐내지 말라'고 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괴로운 일을 끌어들이지 말아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편한 일은 자신이 차지하고 괴로운 일은 남에게 맡기려 합니다. 이익은 자신이 취하고 해는 남에게 주려는 그런 심리는 결코 자족할 수 없습니다.
또한 내일 일을 염려하지 말아야 합니다. 염려는 해롭기 때문입니다. 염려함으로 하루 밤에 백발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모든 염려를 버리고 믿음으로 행동해야 합니다.
남을 의지하려 하지 말고, 무엇이든 내 손으로 직접 만들어야 합니다. 내가 만든 것으로 입고 먹고 해야 합니다. 우리나라도 남에게 의지하다 망했듯이, 우리 개인도 그리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이 세상 일은 모두 헛된 줄 알아야 합니다. 아침에 크게 벌려놓아도 저녁이 되면 없어졌습니다. 그러므로 세상 사람은 모두 거짓말쟁이라 믿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현실에 만족하며 즐거워해야 합니다.
어떤 철학자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기뻐했습니다. 코가 거꾸로 달려 있어 비오면 코로 들어갈 것 같은데, 하나님께서 코 구멍을 아래로 만들어 주셨다며 감사했습니다.
또 상동교회의 부인 분도 있었습니다. 딸의 집에 가 있다가 손녀를 데리고 운동장에 갔는데, 아이가 신발을 잃어버렸습니다. 하지만 그 부인은 도리어 감사했다고 합니다. 다른 이들이 이해하지 못한 이유를 "신 없는 아이가 갖고 갔으니 감사하지 않냐"고 대답했습니다.
히브리서 저자도 탐내지 말고 지금 가진 것에 만족하라고 했습니다. 참 좋은 가르침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너를 버리지 않으리라"고 말씀하셨으니, 이것만으로도 족하지 않습니까? 이렇게 자족하는 사람은 모든 일에 넉넉합니다.
바울도 "비천할 때나 풍족할 때나 감사함으로 살아왔다"고 간증했습니다. 예수님만 함께하시면 모든 것이 부족함이 없습니다. 항상 노래하며 즐거워할 수 있지만, 탐심을 가지면 모든 것이 부족해집니다.
말할수록 더 많은 것을 원하게 되고, 종을 두면 더 큰 집을 원하게 됩니다. 주께서 이런 욕심과 탐욕을 없애주시고, 항상 믿고 순종하며 즐거워할 수 있게 해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