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M 무빙 프로그램 공개(4)
인요가 책 발췌 : 파시아, 무지개, 미끄러짐

인요가 책 http://goo.gl/XWe4VD
라틴어인 파시아(fascia)는 “끈”이나 “띠”라는 뜻으로 모든 구성요소들인 뼈와 근육과 장기들을 감싸서 통합하는 망이다. 혈관과 신경은 파시아의 구조와 지탱 덕분에 제자리를 잡고 있다.

[우리는 파시아가 움직이는 능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파시아는 파시아 안에서 찾을 수 있는 모든 조직들과 연결돼 있을 뿐 아니라, 파시아 자체가 몸 전체에 걸쳐 서로 연결돼있다. 몸이 하나가 되도록 유지한다. 뼈들의 연결을 유지하고 똑바로 세운다. 파시아가 없다면 와이어 없는 해골 모형처럼 뼈들이 모두 바닥으로 무너져 내릴 것이다.

파시아는 두께와 밀도가 다양하다. 흔히 층과 주머니에서 찾을 수 있다. 피부 표면 바로 밑에는 천층 파시아가 있고 그 아래에는 그보다 더 질기고 타이트한 심층 파시아가 있다. 파시아의 세 번째 유형은 체강의 막을 만든다.
해부학 그림들은 흔히 파시아는 다루지 않고 오로지 근육만 다룬다. 그래서 근육과 뼈, 혈액과 신경 시스템은 뚜렷하며 각 시스템들이 분리된다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준다. 뚜렷하긴 해도 분리되는 것은 아니다. 모든 것은 연결돼있고 모든 조직들은 함께 일한다. 심지어 장기는 심층 파시아의 층에서 분리되지 않는다. 장기는 파시아의 연속이다. 무엇이 근육 조직이고 무엇이 심층 파시아인지 임의적인 정의만 내릴 수 있다. 모두 하나의 연속체다.

마치 무지개와 같다. 빨강과 노랑을 쉽게 알아볼 수 있지만, 정확히 어디에서 빨강이 끝나고 노랑이 시작되는지 알 수 없다. 빨강은 서서히 노랑이 된다. 파시아와 건, 뼈도 그렇다. 하나의 조직과 다른 조직 사이에 칼같이 나눠지는 선은 없다. 파시아는 밀도가 높아져 건이 되고 뼈와 연결되는 건은 결국 뼈가 된다. 설명을 하기 위해서 정확히 나눠 별개의 이름들을 붙이는 것이 어쩔 수 없긴 해도 실제 우리 몸이 그런 것은 아니다. 우리 몸은 통합된 하나다.
타이트한 근육에서 경험하는 뻣뻣함은 파시아의 저항이다. 파시아를 구성하는 콜라겐 섬유들은 케이스 혹은 주머니가 그렇듯이 내용물보다 신축성이 떨어진다. 그러나 구부러지고 서로 미끄러지면서 구성 단위 전체를 늘릴 수 있다. 그런데 섬유들 사이에 많은 교차 결합이 생기면 미끄러지는 능력이 줄어들게 된다.
파시아의 기능 중 하나가 이웃한 근육 그룹들이 미끄러질 수 있도록 표면을 매끄럽게 하는 것이다. 파시아가 너무 건조하면 미끄러져야할 표면들이 서로 들러붙기 시작한다. 이러한 점착은 콜라겐 섬유를 얇은 보풀 조각으로 만들기 시작한다. 매일 밤 잠 잘 때 우리 몸은 근육 그룹 사이에서 보풀을 만들어낸다. 어떤 이유로든 잘 움직이지 않으면 보풀을 없앨 수 없게 된다. 오늘밤 다시 잠을 자면 더 많은 보풀이 낡은 보풀 위로 내려앉는다. 며칠 동안 잘 움직이지 못하면 보풀이 난 섬유들은 엉키고 꼬이기 시작해 심각하게 두꺼워진다. 그러면 몸을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점점 줄어드는 것이다.
[그러면 점점 더 제한된 방식으로만 움직여야 된다. 그것이 질나쁜 방식이라고 해도 선택의 여지는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