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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는
전창수 지음
끝없는 싸움과 속임 속에서…
내 안의 다른 목소리에게 나는 말했다.
“지옥에 있는 그들도 당신의 백성 아닌가여? 그들도 구원해야 진짜 구원인 거 아닌가요? 왜 지옥이란 곳을 만들어서, 이같은 불란을 만든 건지요? 그들을 구제할 수 있는 길을 만든다면, 이 싸움은 자연스럽게 없어질 거 아니에요? 왜 싸우고 그러지. 모두가 함께 행복할 수 없는 건가여? 내가 너무 무지한 건가여?”
“나를 통해, 이 싸움을 멈출 수 있다면, 나는 죽을 때까지 당신들에게 속아줄 거요. 나는 당신들의 내면 어딘가에 선한 곳이 있다고 믿으니까요. 처음부터 나쁘게 태어나는 사람은 없다고 난 믿어요. 마찬가지로, 죽음에 속한 영혼들이 무언가 나쁜 일을 하고 있다면, 거기엔 반드시 필연적인 이유가 있을 거예요. 전, 믿어요. 이 싸움을 멈출 수 있는 방법은 진실한 마음밖에 없다는 것을.”
- 우리는 어느 누구도 주인공일 수 없지만, 또 모두가 주인공이기도 하다. 때로, 찌질한 삶을 살아가는 어떤 사람이 영화의 주인공이 되기도 하고, 눈에 보이는 성공을 거둔 백만장자가 어느 한 순간,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져 버리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