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복원" (2)
⏰ 인터넷의 이중성 :
불과 10년 전만해도 하나의 정보에 닿기 위해서는 엄청난 수고를 해야만 했습니다. 서점에 가서 책을 사 보던지 아니면 도서관에 가서 관련 자료를 검색해 공부를 하거나 인터넷에서 부족한 자료를 찾아 확인해야 했습니다. 따라서 '지식정보'는 곧 자산이었고 시대를 변화시킨 주류로 떠 올랐으며, 그래서 '산업화 사회' 다음을 '지식정보화 사회'라고 부르게 됩니다.
그런데 불과 10년 사이에 '지식정보'는 모두가 공유하는 '단순 수단'이 돼 버렸고, 이제는 어느 누구도 지식과 정보를 독점할 수 없는 시대가 돼 버렸습니다. 그것은 오로지 스마트 폰에 인터넷이 탑재되면서 생긴 현상입니다. 이제는 누구나 스마트 폰으로 모든 정보에 접속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거의 절대 다수의 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해 정보에 접근하는 방법은 알지만, 정보를 '가공, 통섭'하는 방법은 거의 모릅니다. 바로 이로인해 엄청난 거짓 정보가 버젓이 인터넷을 타고 유통되고 있고, 다수의 사람들은 이런 정보의 진위를 구분도 못한 채 또 다시 유통시킴으로서, 인터넷 상에 유통되는 정보는 검증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소모해야 합니다.
이런 검증 안된 정보가 가장 많이 횡행하는 분야가 '고대사'와 '국제 금융'과 '사회 이슈' 부분 입니다. 우선 고대사 분야부터 보면
⏰ 고대사 분야에 등장하는 엉터리 논리들 :
수메르는 환국시대의 수밀국이다.
치우가 서방으로 가서 제우스가 됐다.
복희 동생 여와가 이스라엘의 여호와다.
서안의 피라미드 군은 환국시대에 만든 것이다.
흑피옥은 홍산문화의 증거 유물이다.
홍산문화는 배달국의 유적이다.
환국의 시발점인 파나류는 지금의 파미르다.
왕검의 신시는 지금의 백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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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고대 상고시대의 증거 유물로 인용하는 것은 신문에 기사화된 것들 중 일부인데, 신문은 확증하는 검증 기능 없이 단순한 발표를 '보도'하는 역할에 국한할 뿐임에도 신문에 실린 것 자체를 확증된 자료로 인용합니다.
그리고 상고사나 그 이전 유물을 측정하는 과학적 수단은 탄소 측정 (C-14) 방법인데, 이는 매우 많은 변수가 있어 인용에 매우 신중해야 하며, 상고사 이전 시대의 얘기들은 모두 '진화론의 순서'라는 가설에 기반한 것임을 알지 못합니다.
⏰ 통섭적 정리 :
새길학당은 이미 오래전에 이런 문제점을 통찰했고, 이를 '통섭'하기 위해 새길학당 커리큘럼의 범위를 15개의 기본 카테고리로 넓히고 수십개의 세부과목을 만들었습니다. 인터넷에 돌아 다니는 것을 새길학당 카톡방에 올려지는 것이 신뢰받지 못하는 것은, 바로 이같은 이유 때문이며 이런 정보는 이미 수십군데서 무분별하게 퍼뜨려져 재확산되며 사실로 받아 들여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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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고대사는 일제에 의해 조직적 기획에 의해 변조된 것이 입증됐고 심지어 조선실록마저 '소중화주의' 사상에 입각해 왜곡된 것들이 상당수 임을 일부 학자들의 노력으로 밝혀 졌습니다.
그래서 학계와 재야사학이 많은 노력으로 고대사를 복원 중이나, 지금 다수의 민족진영 재야사학은 고대사에 대한 아전인수식 해석과 '선민 의식'에 입각한 견해들이 주류를 이뤄 우리 고대사를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들의 비 학문적이며 신앙에 가까운 해석이 인터넷을 타고 범람해, 공신력있는 단체나 교수들 마저 이러한 정보를 검증하지도 않은 채 마구 인용하는 실정에 이르러, 우리 고대사를 신화와 SF 소설화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접하는 인터넷 정보의 90% 이상은 거의 근거없는 것임을 먼저 유념하는 것이 이런 오류에서 벗어 나는 길입니다. 따라서 SNS를 통해 전달되는 정보를 그대로 옮기는 것은 쓰레기를 남에게 그대로 주는 것일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합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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