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온 더 락 / 좋은예감
밑그림을 그리다가 그만 둔것같은 붓자국 희미한 초저녁 하늘
일부러 찌그려 뜨린 노란 양재기에 혼자 따르는 막걸리
따르는 막걸리마저 찌그러저 버려 마시기만 하면 목구멍에 상처가 난다
그러니 이리 텁텁하지 ?
"얼음 조금만 주세요.." TV에서 튀어 나오신 아주머닌 얼음 몇조각 갖다 주신다 "근데 맥주잔을 주시면... 좋겠는데.."
진상이래도 좋다.. 이정도는 아니겠지 하고 자위 해보며
"막걸리 한병 더"를 외치고 천천히 따라본다. 얼음 사이 사이로 흘러내리는 하얀 젓줄기.. 투명과 불투명의 조화.. 한결 부드러워진 목 넘김에 막걸리 온 더 락이 위스키 온 더 락보다 훨 낫지 해가며.....
윗 입술에 느껴지는 차긋함 틈을 비집고 막걸리는 여리게 다가온다
별일을 다 보겠네 하는 주윗 사람들의 눈길은 차라리 안주였다
2020. 3 좋은예감
[ 시작노트 ]
히야시된 막걸리는 더 차가워지지는 않았지만 잔을 쥔 손가락의 차가움에 더 빨리 마시는듯 했다 아님 더 맛있어서 일까 ?
어쨌든 담부터 글라스잔에 얼음띄워 멋진 막걸리 온 더 락 을 고집 해야지~
이제 들어가 미스터트롯이나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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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지금도 하루에 막걸리를 2병정도는 마시고 있네요
변함없이 와인잔에 마시고 있지요
찌그러진 양재기~ 가치를 내리는 짓...
품위있게 와인잔에 따라 마셔 보세요
훨씬 더 맛있답니다
언더 락은 가끔.....
유산균도 많고 곡주라 좋긴한데
둥글둥글 코끼리가 될것같아
못마십니당 ㅎㅎㅎ
아무리 아무리 막걸리가 좋다해도
제 술은 소주유
핫~이렇게 좋은 방법이?~~맥주밖에 못 마시는 해밀, 쏘주 온더 락~하믄 쏘주를 배울수 있을까나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