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로 전기요. 전자파가 많건 적건 일단 집에 있고 조절기가 고장이 났으니, 수리는 해야된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수입 업자의 마음 가짐에 좋지 못한 것같다.
돈 받고 수리해 주면 되는데... 누가 공짜로 해 달래?
내가 지레 겁 먹고 연락하지 않고, 수입업자만 탓하는 건 아닌지도 모르겠다.
수입 업자가 수리해 주지 않으니, 대신 수리해줄 분으로 서울 종로에 있는 세진전자(종로구 종로28가길 15-2)가 인터넷에 보인다.
서울까지 보내야 돼? 지방에는 없나?
애고... 055도 보인다...
그런데, 서울에 있는 세진전자가 전파사 란다.
모든 것 수리 가능한, 옛날엔 동네마다 하나씩 있던, 흔하고 흔하던 그 전파사... 이젠 귀하디 귀한 전파사...
옳거니... 울산에서도 한번 찾아 보는 거야.
다음지도에서 '전파사'로 검색을 했다.
'우성만물수리' 새치 남경아파트 옆이다.
옳거니... 하고 차로 달렸다. 서울까지 택배비만 왕복 6,000원이고, 시간도 1주일은 잡아야 한다.
찾기 쉬워 바로 찾았다.
나이 지긋하신 사장님이 다른 전자부품 배를 가르고 테스터기를 꼽아 놓은채 날 보며 두고 가란다.
온갖 잡동사니가 가게에 즐비한게 잘 찾아 온 것 같다.
집에 돌아와 4시간쯤 지나 찾으러 갔더니
조절기에 전기 불이 들어오는것 보여 주시며, 1만원 이라고 하신다.
"재수 엄써 고장났어요. 이제 괜찮을 거에요."
원래 품질이 좋지 않은 것 같은데, 사장님이 보이로 편을 들어 주신다.
앞으로 또 고장이 나도 나는 걱정이 없을 것같다. 세종대왕님 한분 모시고 오면 다 해결될테니까...
살아가는데 필요한 든든한 우군을 얻은 듯하다.
사장님.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사업 잘 되시길 빕니다.
문제의 못생긴 beurer 조절기 이다.
하... 가게앞에 TV, 냉장고, 세탁기 수리를 하신다 한다. '보이로 그까이꺼!' 하시는 듯하다.
혹 택배는 하지마소...
나이 지긋하신 사장님 혼자, 바빠서 택배로 주고 받고는 안될 듯...
간판에 011은 바뀌었다네요. 010-3553-2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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