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6. 장개석 총통은 6일 진해(鎭海)에 안착(安着) 8월 6일
이승만 대통령은 지난 3일에 우방귀빈을 영접하려고 비행기로 진해장(鎭海場)에 도착하였다. 그때 귀빈은 누구인고 혹 필리핀 대통령 퀴리노 씨인가 혹 중국총통 장개석 씨인가 하고 일반 의론이 있었다. 지난 6일에 장개석 총통은 그의 직원인 외교부장 왕세걸(王世杰) 씨와 주한대사 소육(小陸)린 씨와 공보부장 황소곡(黃小曲) 씨와 전 상해시장 오국정씨와 중앙대학 교수 장기순 씨 총통고문 합 19명이 진해장에 도착되었다. 장총통은 이승만 대통령의 초청에 의하여 지난 5일에 대북(對北)을 출발하려 하였으나 천후(天候)관계로 일일 연기하여 6일 하오 3시 40분에 진해에 도착되었다. 우리 측은 대통령각하 동부인과 국무총리 외무 재무 교통 상공 체신 각 장관 공보처장 해군참모 등이 출영하였다. 장총통 일행은 잠시 휴게한 후 임시로 정한 대통령 관저에서 비공식만찬회를 열고 그 일행을 초청하여 교환하였다. 또 하오 9시 30분에 진해 해상에 청유(淸遊)하고 그리고 다시 미령호로 1) 일행은 김포비행장에 도착되고 역사적 회담 장소는 사회부 본부로 정하였다. 도착 즉시로 장총통은 아래와 같은 성명서를 발표하였다.
본인 평생에 최대 소위라 아니할 수 없다. 이는 한국독립이 귀국민의 분투한 결과일 뿐 아니라 중국민과 또는 나 개인과 간절한 소망이었던 까닭이다. 금번 귀국민의 현명하신 영수(領首) 이승만 대통령의 초청에 의하여 귀국친우들과 합석하여 6일의 정을 서(叙)하게 된 것은 또한 나의 평생 가장 유쾌한 일일 것이다. 이승만 대통령은 아(我) 양국의 제2차 세계대전과 이 대전을 통하여 긴밀히 합작하여 공동 분투한 혁명동지인 까닭이다. 중한 양 민족은 4,000년래로 순치(脣齒) 상의하는 형제의 국가인데 금번 불행히 공산주의 침략에 위협을 동수(同受)하여 환란을 같이 하여 동주(同舟)의 의(誼) 더욱 깊은 바이다. 본인은 금번 방문의 기회로 인하여 충분히 이대통령과 의견을 교환하여 중한 양국의 당면 문제일 뿐 아니라 원동(遠東) 각국의 방공연맹문제(防共聯盟問題)를 토의할 것이다. 중한 양국인사는 과거 장기간 긴밀히 합작한 경험이 있는 이 만큼 금후) 양국의 민주자유와 세계평화를 보호하고자 공동 분투함에 있어서 일절 노력하여 최후의 성공을 거둘 것을 심신(深信) 불의(不疑)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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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장개석 부인 이름 미령으로 명명한 국민당 전용비행기